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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기쁨 없는 가을…‘쌀값 대책 요구’ 서천 농민 시위 열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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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이시은 기자


[앵커] 


전국 곳곳에서 농민들의 분노가 담긴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충남 서천군에서 역시 지난 21일 “농민도 사람답게 살자”며 쌀값 폭락에 분노한 농민들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농민들은 당면 농정 10대 요구안을 발표하며 즉각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시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8월 19일 전북 김제에서 시작된 ‘논갈아엎기 투쟁’.


이후 전국 곳곳에서 농민들의 애환과 분노의 외침이 울려 퍼졌습니다.


충남 서천에서는 지난 21일 서천군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서천군 기산면에 모여 쌀값 하락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이들은 “쌀값 빼고 다 올라 농민들은 파산의 기로에 서 있다”며 논을 갈아엎어야하는 절박함을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전국쌀생산자협회에서 제공한 ‘2022년 쌀 생산비 조사’를 보면 지난해 40kg에 6만 4000원대였던 나락 판매 값은 올해 4만 5천 원대로 1년 사이 30% 가량 떨어졌습니다.


반면 면세유와 비료 값은 두 배나 급등했고 인건비도 크게 올랐습니다.


결과적으로 자가노동비 제외 농가 수입은 작년 32만 5500원이었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13만 9천 원가량으로 적자인 상황입니다.


이에 농민들은 당면 농정 10대 요구안을 발표하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는데요.


10대 요구안에는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양곡관리법 개정’, ‘저율 쌀 수입정책 폐기’ 등이 있습니다.


분노가 담긴 농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동서천농협 이정복 조합장과 장항농협 남택주 조합장이 자리했습니다.


이정복 조합장은 “허리 굽히는 사람이 대우 받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면서 공감을 표했고 남택주 조합장은 “농업은 경제 산업이 아닌 안보 산업으로 정부가 관리 및 지원을 해줘야한다”고 동조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서천군 농민회 부회장은 농협이 농민들과 함께 싸워야한다며 더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지적했습니다.


농민들은 오늘의 분노를 오는 겨울 서울에서 진행될 전국농민대회까지 이어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5일 쌀값 안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와 국회의 조속한 대응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sbn뉴스 이시은입니다. (영상편집 / 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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