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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우수 돌산갓 선발로 지역특화작목 다양성 확대 기반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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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개발 200여 계통 중 기능성 물질 풍부·더위 저항성 높은 19계통 선발

 

 

 

[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농촌진흥청은 여수시 특화작물인 돌산갓의 소재 다변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200여 계통의 돌산갓 중 육종 형질이 우수한 19계통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갓은 칼륨이 풍부하고 활성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 방지, 감기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수에서 재배되는 돌산갓은 알싸한 맛과 연한 식감이 특징인 청갓으로 김치 재료로 많이 쓰인다.

 

일반 갓은 잎에 털이 많고 자색을 띤다. 자색 잎은 쌈채소로는 활용할 수 있지만, 김치로 담그면 색이 변하고 김치 특유의 맛이 떨어져 김치에 적합한 여수 돌산갓의 품종 다양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여수시농업기술센터는 갓을 지역 토종채소로 키우려 노력했으나 품종이 한정된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여름철 고온기가 길어지면서 더위 저항성이 강한 품종을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도 높다.

 

농촌진흥청은 2019년 지역특산물 활성화를 위해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서 20여 종의 돌산갓을 분양받아 고품질 돌산갓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톡 쏘는 매운맛이 강하고 기능성 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풍부한 돌산갓 200여 계통을 개발했다.

 

이 중에서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높고 잎 모양과 색이 우수한 40계통을 1차 선발한 후 6~8월 사이 여수에서 재배해 더위 저항성이 높은 19계통을 선발했다.

 

연구진은 선발된 19계통의 가을 재배 적합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여수에서 재배(아주 심기)에 들어갔으며, 30일 육종 전문가와 농업인 대표, 김치 가공업체 전문가들과 함께 우수 계통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이렇게 선발된 우수 계통들의 종자는 여수 재배지에서 겨울을 난 다음 해 대량으로 받을 예정이다. 또한, 우수 계통들을 품종 등록하고 지역특화 작목 시범 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육종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이번 연구로 선발한 19개 계통을 만든 양친 계통들은 신품종 돌산갓 3종으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안병옥 과장은 “이번에 선발된 19계통은 글루코시놀레이트도 풍부하고 더위 저항성도 높은 우수 계통들이다.”라며, “지역특화작목의 다양성 확대를 통해 지역마다 명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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