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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서천길고양이보호협회 최선미 대표 “길고양이, 공존해야할 생명… 인식·지원 여전히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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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이시은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에서 군 내 길고양이와 공존에 나선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천길고양이보호협회 회원들인데요.


삼삼오오 뜻이 맞는 이웃들끼리 운영해온 단체가 지난달 16일 비영리 민간단체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서천길고양이협회 최선미 대표는 인간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서천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전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최선미 대표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자는 게 저희의 목적이에요.


작년 12월 16일 서천길고양이보호협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서천길고양이협회는 군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 ‘해볼까, 프로젝트’의 지원을 통해 비영리 민간단체로 공식 활동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이 시작은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작은 커뮤니티였습니다.


길고양이를 보호하는데 관심이 있는 군내 이웃들이 최선미 대표를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 활동을 펼쳐온 것입니다.


서천길고양이협회 최선미 대표는 인간과 고양이는 필연적으로 함께할 수밖에 없는 관계라며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단체를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선미 대표

(길고양이를) 너무 싫어하는 분들은 싫어하시더라고요.


길고양이 돌봄 활동가로 일하며 주민들과의 분쟁을 자주 겪었다는 최선미 대표.


점점 군민들의 인식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편견으로 돌봄 활동가들과의 갈등을 빚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최 대표는 군 내 인식 개선 역시 우리 단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군민들을 향해 고양이에 대해 다른 가치관을 가진 것은 충분히 존중하지만 고양이를 하나의 생명으로 인식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군에 바라는 점이 있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 대표는 군내 동물병원의 열악한 환경을 꼬집었습니다.


최선미 대표

서천에는 아직도 이런 체계적인 병원이 없어요. 초음파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없고... 초음파 기계가 없어요, 병원에.


최 대표는 군내 병원의 경우 기본적인 초음파 검사조차 할 수 없어, 수술이 급한 길고양이의 경우 돌봄 활동가의 사비로 군산이나 서울의 동물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일화를 털어놨습니다.


최 대표는 군을 향해 이왕 길고양이를 위해 힘 써주실 거라면 단순히 중성화 수술만 지원하는 것을 넘어 동물 병원 내 초음파 기계 설치, 길고양이 기본 예방주사 ,안전한 길고양이 놀이터 마련 등 다각도로 섬세하게 지원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공식 출범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해를 맞이한 길고양이협회.


새해에는 주민 반응이 가장 좋았던 길고양이 급식소와 관련해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급식소 확대 및 운영 환경 개선을 포함해 길고양이 인식 개선 캠페인과 타 기관 및 지역과의 연계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양이가 없는 마을은 조심하라는 독일 속담이 있습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회는 위험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작은 생명도 ‘살기 좋은’ 서천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sbn뉴스 이시은입니다. 영상편집 / 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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