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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골 해소되나?… 노박래 전 군수와 김기웅 현 군수 8개월 만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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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군수 부부, 마당 앞까지 나와 김 군수·김 부군수에게 반가운 인사로 반겨
김 군수, “늦게 찾아봬 죄송…경륜이 높은 노 군수님의 도움이 절실” 도움 요청
노 전 군수, “민선7기 군정 계승 고맙다…군정 발전을 위해 언제든지 나서겠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충남 서천군수 경선에서 갈등이 빚어진 노박래 전 군수와 김기웅 현 군수가 화해의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재다. 이 회동은 경선 후 8개월 만이다.

 

김기웅 군수는 지난 11일 김성광 부군수와 함께 기산면 내동에 있는 노박래 전 군수의 자택을 방문하고 그동안 마음속에 뒀던 이야기를 풀어 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측에서 주선한 것으로, 김 군수가 사전에 노 전 군수 측근에게 자택 방문을 전한 후 승낙하에 이뤄졌으며 지역발전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의견을 나눴다.

 

이날 노 전 군수 부부는 김성관 부군수와 함께 자택을 방문한 김 군수를 마당 앞까지 나와 반갑게 맞이하고 뜨거운 악수와 반가운 인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자택 안으로 들어선 노 전 군수는 김 군수에게 “친분이 있는 선친의 도움으로 당시 담당 공무원 시절 하굿둑 관광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라며 가족 간의 인연을 회상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노 전 군수는 “8년간 군수로서 재임 기간 중 성과와 예산 부족 등으로 미처 이루지 못했던 군민 생활 안정과 직결되는 현안 사업이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현안 사업을 김 군수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해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면서 “민선7기 군정 계승을 발전시켜 민선8기의 군정 목표를 삼아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 군수는 “늦게 찾아봬 죄송하다”라며 “행정 경험이 미숙해 경륜이 높은 노 군수님의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전 현직 군수가 합심해 군정을 잘 이끌어감으로써 후배 정치인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배 정치인으로 남아 달라”라며 “노 군수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또 김 군수는 “오는 6월 12일 새 청사로 이전을 잠정 확정했다”라고 설명하고 “군청사 준공식에 노 군수 내외분을 초청하고 싶다”라고 요청했다.

 

요청에 승낙한 노 전 군수는 “군청 신청사 공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김 군수께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군수가 가까운 시일 내에 노 전 군수 부부를 초청해 식사 회동 자리 마련을 약속하고 다시 한번 노 전 군수의 행정 경험과 경륜을 빌려달라 말해 화해의 웃음꽃이 피었다.

 

이에 노 전 군수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군 청사를 방문해 반가운 공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군정을 격려하고 싶으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군정을 8년간 책임졌던 원로 정치인으로서 후배 정치인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사심을 버리고 군정 발전을 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 현직 군수 간의 회동은 그동안 선거라는 ‘프레임 덕’을 걷어내고, 세간의 온갖 추측과 우려를 불식시키는 화합이라는 크나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자리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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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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