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흘에 걸친 설 연휴가 시작된다. 설 연휴는 주말·주일(21∼24일)을 포함하는 데다, 3.9 대선을 한 달여 앞뒀던 지난해 닷새 연휴보다 짧다. 이 기간 전국에서 2,000만 명이 고향과 친지를 찾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지난 2020년 설 연휴·추석 연휴부터 지난해 추석 연휴까지 무려 6차 례나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자제되온 고향찾기가 자제돼온 때와 다르다. 그때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설답 지 않은 설이 됐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나서 고향 방문 자제를 국민에게 요구했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서는 포장 음식만 가능하고 실내 식사까지 금지됐다. 이런 바람에 설레던 설 풍경은 코로나에 묻혀 조상의 덕을 기리던 모습까지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이번 설은 지난 3년 명절 때와 다르다. 코로나19 고향 방문 자제된 그간과 달리 이 ‘자제 족쇄’가 풀렸다. 이에 따라 어머니·아버지 품 같은 고향을 코로나19 부담을 던 채 향할 수 있다. 이번 설 명절에는 흩어졌지만, 오지 못했던 온 가족들이 모여 떡국을 나누며 정담을 나눌 수 있어 설렌다. 꿈에도 그립지만, 자주 찾지 못한 고향 충청도와 코로나19가 염
지난해 7월 26일 서천군의 갯벌을 포함한 국내 4개 갯벌이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 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다. 해양수산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이하 갯벌보전본부)’를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3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갯벌보전본부는 ‘한국의 갯벌’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와 지역 방문자센터 등을 총괄하는 갯벌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수부 발표 이후, 갯벌보전본부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충남 서천군을 비롯해 전북 고창군, 전남 신안군 등 세 곳이다. 하지만 전북도, 전남도 두 지자체는 이미 가열하게 유치전을 벌이고 있지만, 서천군은 언론의 지적을 받을 정도로 유치 의지가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에 포착되는 유치 경쟁 움직임으로는 전북도(고창군)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지난달 29일 남원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갯벌보전본부 유치에
서천군이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 세입 세출 예산안 991억 원을 편성하며 지방재정 7000억 원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아직 군의회의 심사를 통과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번 제2회 추경이 코로나19 완전 극복과 군민 안정, 지역균형발전 견인을 위한 SOC사업을 중점으로 편성된 만큼 원안대로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제2회 추경이 별다른 잡음 없이 통과되면 서천군은 바야흐로 지방재정 7000억 원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당초 서천군의 2022년도 예산안은 5782억 원으로 편성됐었다. 일반회계 5449억 원, 특별회계 333억 원 등이었는데 이는 지난해(2021년 5055억 원) 대비 727억 원 증가한 것이다. 올해 본예산만 해도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인 14.39%의 증가율을 나타냈는데, 두 번에 걸친 추경으로 이번에 지방재정 7000억 원 시대까지 도달하게 된 것이다. 2022 예산안의 편성 기조도 이번 추경 방향과 궤가 같았다.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지역경제 조기 활성화와 군민 생활 안정 지원, 미래 성장 동력 마련 등에 집중했었다. 지난 3월 제1회 추경에서는 347억 원을 편성했다. 이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활
여름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하루 만에 쏟아졌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 실종자가 속출하고 주택, 차량 침수 피해 등이 잇따랐다. 10일 오전 기준 서울, 경기, 강원에서 1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이재민은 398세대에서 570명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수도권과 강원도에 내린 비의 양은 용문산(양평) 532.5㎜ 기상청(서울) 525㎜ 경기 광주 524.5㎜ 산북(여주) 495㎜ 등이다. 이렇게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를 뿌린 비구름은 10일 충청, 강원 남부, 경북 북부, 전북 북부로 남하했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 간 세력 싸움 끝에 비구름대가 충청 등으로 내려온 것이다. 10~11일 충청권, 경북 북부 내륙, 전북 북부에 100∼200mm의 비가 예상됐다. 특히, 충청권에는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실제로, 충청권에 비구름대가 남하하며 8일 오전 0시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백운(제천) 213㎜ 신평(당진) 160㎜ 영춘(단양) 159.5㎜ 엄정(충주) 153㎜ 장동(대전) 151㎜ 등 많은 비가 쏟아졌다. 충남 15개 시군 가
지긋지긋했던 코로나19가 잠잠해지나 싶었더니, 이제는 전국적인 재유행으로 난리다. 지난 2일에만 11만99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2일 기준 일주일간 전국 평균 확진자 수는 8만6528명,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수는 231.38명에 이르렀다. 3일에는 우리나라 확진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서며 전 국민의 38.8%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통계도 나왔다. 세종시와 경기 안양시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초등학생이 숨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천군 역시 코로나19 재유행이라는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 일주일 간 서천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일 117명 ▲28일 118명 ▲29일 80명 ▲30일 79명 ▲31일 66명 ▲1일 25명 ▲2일 161명 등 급증한 상태다. 2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6180명, 격리 중인 사람은 644명, 사망자는 42명이다. 재유행 전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거나 많아야 10명 이하의 확진자가 나왔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제는 코로나19가 단순한 감기와는 다른 위험한 전염병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두려움도 커졌다. 서천군 인구 3분의 1에 가까운 1만6180명이
지난 1일 민선 8기 선출직 공무원들의 4년 임기가 시작됐다.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정치적 지각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득세했던 4년 전과 달리 국민의힘 쪽으로 힘이 기울어진 것이다. 전국적인 변화 속에 서천지역 정치 지형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먼저 군수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은 유지됐지만, 민선 6~7기를 이끌었던 노박래 군수에서 김기웅 군수로 수장이 교체됐다. 민선 8기 서천군정을 이끌 김기웅 군수는 노박래 군수와의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이후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유승광 후보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3번 도전의 결실을 맺었다. ‘힘쎈충남’을 외치며 보령서천 지역구를 내려놓고 도지사에 도전한 국민의힘 김태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지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민선 8기 도정을 이끌게 됐다. 김태흠 전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보령서천 지역구는 장동혁 의원이 맡게 됐다. 국민의힘 소속이자 보령시 출신인 장동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자 서천군 출신인 나소열 후보를 제치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두 명을 뽑는 도의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익현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국민의힘 신영호 의원이
선거는 끝났다. 이제 민생을 걱정할 시간이 왔다. 승자와 패자가 나누어졌지만, 승리에 기뻐하고 패배에 슬퍼할 때가 아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을 선택한 이유는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기보다 안정을 실어주는 것이 국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21세기 들어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는데, 이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년 여간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헤쳐 나왔는데 경제가 회복되기는커녕 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 회복으로 나아질 것이라 기대했던 경제 상황이 각종 악재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아직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을뿐더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불안해진 국제 정세도 경제 상황을 어렵게 했다. 전쟁으로 국제 공급망 활동이 제약되며 연일 악화하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심각하다.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도 제대로 된 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에 치명타다. 기름값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데, 다음 달에는 전기료와 가스료까지 동시에 인상될 수 있다. ‘미국이 망하면 우리나라도
2022년 6월 1일, 우리는 또 한 번의 선거를 치렀다.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천지역의 유권자들은 군수,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 등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들을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이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지역의 일꾼으로 일하게 된다. 임기는 올해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다. 당선인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정당이나 파벌, 각종 인연에서 벗어나 지역의 숨통을 트기 위해 일해 달라고. 당선 이후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수 싸움을 하는 행위나, 파벌을 구성하는 행위, 각 정당이 대립하는 행위는 지역에 독약을 푸는 것과도 같다. 넓고, 깊고, 길게 보면 개인의 이익만을 쫓는 알량한 행위일 뿐이다. 이 알량함을 위해 지역을 희생시키는 정치인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 정치인들, 특히 당선인들에게 선거운동 때 거리로 나가 주민들의 손을 감싸고 했던 약속이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외쳤던 공약을 잊지 말고 꼭 이뤄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당선된 이들에게는 환희의 시간이겠지만, 당선됐다고 마냥 끝난 것이 아니다. 당선인들은 후보 때보다 더 많은 관심과 감시를 받게 된다.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면 선거운동 때보다 더 격렬하고 치열하게 일해
이제 주말을 보내고 이틀 뒤면 선거 날이다. 6월 1일은 각 후보들에게 심장 뛰는 결전의 날인데, 주민들은 이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서해신문이 거리로 나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나이와 상관없이 주민들은 선거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름만 들어도 알 정치 거물이 지역을 오가며 후보에게 힘을 실어도 후보나 지지당원에게나 큰 관심사인 것이지 주민들은 왔다 간 줄도 모른다. 청년층이나 고령층이나 ‘선거 유세를 하니까 눈길은 가지만, 후보가 어떤 사람이고 공약이 어떤지는 관심이 없다’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청년층은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확충되기를 바랐고, 고령층은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과 생계 관련 지원을 요구했다. 자신이 한 표를 선사할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투표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지역이 발전하며 잘 되길 바라면서도, 지역에서 정책을 추진할 후보에게 관심이 없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다.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후보에게 별다른 관심은 없다면서도, 서천군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한다. 서천군의 최근 지방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제5회 선거
6.1 지방선거를 1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지역 정가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번 선거는 정말 뽑을 놈이 없다”라고 지적하는 군민들이 많은데, 후보들은 저들끼리 우물 안 개구리 경쟁을 펼치느라 이 같은 지적을 듣고 있는지 의문이다. 어지러운 지역 정가를 살펴보면, 유권자들이 투표할 후보들의 30%에게서 전과 기록이 확인됐고, 군수 후보들은 TV 토론 참석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오랜만에 정가에 전해진 미담 소식에 사실 확인도 없이 네거티브 선전을 가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경선 후 후폭풍으로 탈당,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는 후보들도 속출했다. 먼저, 유권자들이 투표할 후보들의 30%에서 전과 기록이 확인됐다. 도의원 비례대표를 제외한 27명의 후보 중 8명에게서 전과 기록이 확인된 것이다. 폭력, 모욕 등 전과 5범의 후보가 출마하는 한편, 뇌물수수로 징역을 살다 온 후보로 있다. CMB 충청방송 서천군수 후보 토론회를 놓고서는 김기웅 후보가 불참을 통보하자 유승광 후보는 “김기웅 후보가 무능을 숨기려고 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김기웅 후보는 “유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중단하라”라고 맞선다. 최근 지역 정가에 훈훈한 선거 문화를 전한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입양의날과 부부의날 등 한 달 내내 가정과 관련한 행사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며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낸다. 5월은 또 날씨가 따듯해지고 식물들도 푸르게 피어오르며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런 기념일들을 챙기기에 제격이다. 실제로 지난 5일부터 징검다리 연휴가 생겼을 때 지역 내 관광지와 거리 곳곳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금강하굿둑,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추억을 만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붐볐고, 송림숲과 관내 곳곳의 갯벌도 자연을 즐기는 이들이 들어찬 모습이었다. 실외 마스크와 거리두기 해제로 부풀어 오른 마음은 사람들을 더 밖으로 끌어들였을 것이다. 가족은 온전한 내편이자, 우리를 사랑해 주고 보호해 주는 소중한 존재다. 세상 어느 가치보다 소중하다. 가족의 행복을 삶에서 가장 큰 가치로 추구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보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 가족을 구성한다는 것을 보면 가족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가족, 작게 보면 혈연관계로 이어진 구성원에 그친다. 더구나 현대사회에서는 가족의 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이 유승광 후보의 공천을 확정하며 서천군수 선거 레이스를 뛸 주자들이 갈무리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달 27일 김기웅 후보 공천을 발표했지만, 경선 불복을 선언한 노박래 군수의 요청으로 김기웅 후보에 대한 자질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문제는 이번 주 내로 결과가 정리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무소속 서천군수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민호 후보까지 더해진다. 국민의힘 공천 문제가 일단락되면 서천군수 선거전은 3파전으로 압축된다. 김민호 후보를 제외한 김기웅, 유승광 두 후보는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노박래 군수와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였다. 지난 선거의 표차는 가장 차이가 큰 후보끼리 비교해도 2000여 표가 채 되지 않고, 득표율도 각각 30%에 머물렀던 만큼 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어떤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고 단언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 거대 정당의 공천을 받게 된 두 후보는 으레 막강한 지지 세력을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화려한 이력을 가진 김민호 무소속 후보도 주목된다. 서천군 출신인 김 후보는 국정원 30
6.1 지방선거가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27일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서천군수 후보로 김기웅 예비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다음 주 중 최종후보를 선출하며 이제 유력한 군수 후보가 최종 2명으로 압축된다. 각 당은 군수 후보 확정에 이어서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까지 모든 공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경선이 마무리되면 깨끗이 승복하고 원팀을 이루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잡음을 내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법정 공방까지 벌이며 공천 후유증을 앓는다. 정책과 공약을 다듬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사업을 구체화할 시간도 부족할 상황일 텐데,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경선에서 비롯된 잡음은 뉴스의 한곳을 꼭 차지하고 있다. 포털 검색창에 ‘공천’이라는 두 글자만 입력해 봐도 표시되는 뉴스는 대부분 네거티브다. ‘공천 갈등이 격화됐다’, ‘줄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 ‘공천 반발에 연일 난장판’, ‘몸싸움에 삭발식까지’ 등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우리 서천지역의 정치인들은 경선 이후에도 원팀을 이루길 소망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군수 예비후보들은 모두 경선 초기에는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각 당은 6.1지방선거 경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당을 대표할 최종후보를 가릴 날이 가까운 만큼, 후보 세력들이 수 싸움과 신경전으로 신경이 곤두선 것도 이해가 된다. 공정해야 할 선거에서, 후보의 사람됨과 능력, 비전만을 봐야 하는 선거에서 돈으로 지지자와 유력 정치인을 매수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 서천군수 예비후보로 경선을 치르고 있는 김기웅 씨가 지난 선거 때 ‘돈 선거’를 치렀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자신을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김기웅 후보의 선거캠프 책임자라고 밝힌 A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항간에 소문으로만 떠돌던 김기웅 후보의 ‘돈 선거’ 의혹은 사실”이라며 “김기웅 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A씨는 김기웅 후보가 지난 선거 때 지역 유력 정치인에게 수천만 원의 선거비용을 대고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 후보자를 매수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실제로 녹취록에는 김기웅 후보가 특정 정치인에게 수천만 원을 댄 것이 본인의 음성으로 녹음돼 있다. 조중연 후보 사퇴 이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단합’과 ‘원팀’을 운운한 후보가 행한 일이
악몽 같은 코로나19가 지난 2020년 2월 국내에서 시작된 이후 어느새 2년 2개월째다. 지겹다는 말을 넘어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중국에서 황사나 미세먼지나 불어올 때나 쓰던 마스크는 365일 우리의 입과 코를 틀어막고 있다. 손 씻기와 소독은 기본이다. 일상적인 모임은 어떤가. 2인, 4인 이상 집합금지 때는 꿈도 꾸지 못했다. 반가운 명절에도 집에 틀어박혀 가족들의 안부를 전화로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코로나19의 끝이 보이는 시점이다.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되며 정부는 코로나19를 ‘엔데믹’(풍토병)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한 매체에서 모임인원과 시간제한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마지막이 될지는 조금 더 검토해 봐야 하지만, 전폭적인 조정을 한다고 정부가 발표한 것은 사실이다. 시기상조라는 말도 나온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거리두기 해제 등 정책에 대해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우려스럽고, 시행 전 혼란을 막기 위한 선행 조치가 우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 반응도 마찬가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