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히 들여다보이는 화장실, ‘여성들 불안’

  • 등록 2017.07.27 10:30:00
크게보기

춘장대해수욕장 공공화장실 벽면 유리로 돼 있어…관광객 불편
물이 새는 천장과 방치된 쓰레기에 악취까지, 위생상태도 엉망


춘장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화장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공공화장실은 해변가와 음식점 사이에 위치한 공중화장실로 외벽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으며 외벽에 벽돌로 된 구조물이 설치돼 있으나 곳곳에 빈공간이 많아 가림막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어 화장실 내부를 외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공중화장실을 찾은 여성 관광객들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거나 줄을 서서 기다리다 밖을 지나가는 다른 관광객들과 눈이 마주치는 등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조명으로 인해 안쪽이 더욱 잘 보여 범죄의 위험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이 모씨(여·26)는 “낮에는 그래도 덜 보이는 편이긴 하지만 밤에는 화장실 안쪽이 외부에서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 깜짝 놀랐다”며 “수치심과 함께 누가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들어 다른 화장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춘장대해수욕장 공공화장실의 위생 상태에 대한 관광객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춘장대해수욕장 여름문화예술축제가 개최됐던 지난 22일 공공화장실 세면대와 바닥에 모레가 가득했던 것은 물론 누군가 버리고 간 옷가지들이 방치돼 있어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남자화장실에서는 각종 악취와 함께 천장에서 물이 새, 관광객들의 빈축을 샀다.

관광객 정 모씨(남·37)은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춘장대해수욕장을 찾았다”며 “하지만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것은 물론 청소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분을 망쳤다”고 밝혔다.
황보은 기자 news@newseyes.co.kr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