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사명은 기본적으로 진실한 정보를 유통시켜 사회의 공정한 여론을 형성하고 사회구성원에 대한 교육적·비판적 역할을 통하여 그 사회가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하여 언론의 보도 내용은 공익적이어야 하고 진실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언론인과 기자는 항상 중립성을 견지해야 하며, 보도 내용에 대하여 팩트 체크 등을 통하여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우리 일부 언론들은 이와 같은 언론의 사명감을 망각한 채, 정치적 이해득실이나 개인적 편견에 입각하여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 ‘카더라’ 수준의 기사를 통하여 의도적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언론의 진실성과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백만 명의 개인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라는 개인 방송이 팩트 체크되지도 않은 소문들을 마치 사실인 양 편향 보도하면서 여론을 호도할 뿐만 아니라, 구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하여 강성발언의 강도를 높여 가면서 우리 사회를 혼탁스럽게 하고 있다.
개인 유튜브 방송은 언론이 아니다.
개인 유튜브 방송은 언론의 사명감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공인된 언론에서조차 마치 유튜브 방송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진실인 것처럼 포장하여 내보내는 경향도 있어 우려스럽다.
특히 언론인의 개인적 정치 성향에 따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 예정자를 흠집 내거나 추켜세우기 위하여 활자를 이용하는 사례들이 종종 일어나 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보도의 힘은 거짓을 진실로 위장하기도 하고 진실을 거짓으로 왜곡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진 언론에 대한 무한 신뢰 때문이다.
언론의 확인되지 않은 오보로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사회적 파장을 겪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우리 사회는 인터넷 및 개인 SNS의 발달로 가히 정보의 홍수 시대를 맞고 있다.
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고 진실을 찾아야 하는 것은 사회구성원 개개인의 몫이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여론을 조성하여 선도해 나가는 것은 여전히 언론의 몫이다.
그만치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최근 서천군청 신청사 건축 당시 연약지반 보강공사 없이 공사를 강행하다가 파일변위가 일어나 재시공한 책임소재 공방을 일단락하는 과정에서 대한상사중재원이 시행사인 충남개발공사의 손을 들어주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이 펙트 체크도 없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을 근거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진실을 호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인 매체인 인터넷 언론이야 그러려니 한다지만 활자매체인 신문은 편집과정에서 데스크의 역할이 실종되었다.
데스크는 편집과정에서 기자들이 현장에서 송고해온 기사들을 정리하며 언론의 중립성과 진실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언론과 보도의 꽃은 데스크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유튜브라는 개인 채널 방송의 강경화로 극좌와 극우로 나뉘어 심한 사회적, 정치적 분열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언론들마저 보수언론, 진보언론으로 편가르기를 하면서 찢어진 신문, 카더라 방송을 통한 언론 호도에 매몰되어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수없이 밀려드는 정보를 접하는 사회구성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론의 물결에 휩쓸려 가게 되고, 거짓 정보가 만들어 낸 여론이 진실을 덮어 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언론이 올바른 중심을 잡고, 언론의 사명에 충실할 때, 찢어진 신문이나 카더라 방송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언론인들과 기자들의 양심이 그 중심에 서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