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문단(文壇)] 파열음

  • 등록 2026.03.13 12:48:44
크게보기

떨어지는 꽃잎 만큼 맑고 깊은 소리가 있을까

 

나무속에 들어찬

매미 뻐국새 별들의 운명까지

마지막 숨으로 뱉으며

막힘없이 떨어지는 것은 경외(敬畏)로운 것이다

 

바람 옷을 입고

등근 뼈를 깎고

푸른 핏물에 붉어진 몸을 말려

경지에 오르는 순간, 불안한 사랑은 지고 있는 것이다

 

겹겹이 쌓아 놓은 꽃살문 틈으로

바랜 빛들이 들어와

조금씩 죽어가는 것은 찬란한 것이다

 

겨울 밤도 지고 피는

저, 아리고 아린 화농의 무리들

김도영 시인(한국문인협회 서천지부 회원)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