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전국 곳곳의 농어촌 학교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서천의 작은 시골 마을에 모처럼 아이들의 경쾌한 재잘거림이 울려 퍼졌다.
한산초등학교(교장 장태종)가 무려 16명의 농촌유학생을 새 식구로 맞이하며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과 커다란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한산초는 지난 3일, 2026학년도 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 입학식과 함께 '농촌유학 전입생 환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산초의 교문은 그 어느 때보다 활짝 열렸다.
초등학교 신입생 4명과 병설유치원 원아 5명에 더해, 농촌유학을 결심한 9가정에서 총 16명의 전입생이 합류하며 학교는 싱그러운 봄기운과 활기로 가득 찼다.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의 배움을 선택한 이들의 발걸음은 단순한 전학을 넘어 한산면 전체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마을 전체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었다.
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학교운영위원장, 한산면장, 총동문회장, 한산교회 목사 등 지역사회를 이끄는 주요 내빈들이 빠짐없이 참석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워낸다는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1부 입학식에서는 새로운 교직원들의 환한 인사와 함께 입학 허가가 선언되었고, 신입생들의 고사리손에는 장학금과 알록달록한 풍선 꽃다발이 쥐어져 미소를 자아냈다.
장태종 교장의 따뜻한 환영사는 낯선 환경에 첫발을 내디딘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어루만지며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감동의 물결은 오후 1시 30분부터 이어진 2부 ‘농촌유학 전입생 환영식’에서 절정에 달했다. 행사의 문을 연 것은 다름 아닌 최고 학년인 6학년 선배들이었다.
선배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그림책 낭독은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내리사랑을 보여주며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농촌유학 추진 과정이 보고되고, 이 뜻깊은 결실을 맺기까지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패와 기념품이 전달되었다.
축하의 하이라이트는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 아름다운 선율이 강당을 채우는 가운데 진행된 악기 소개 시간은 전입생들의 눈망울을 호기심으로 반짝이게 했다.
이후 학생들은 각자의 교실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첫인사를 나누었고, 학부모들은 보호자 간담회를 통해 교육공동체로서 첫 소통을 나누며 서로를 향한 든든한 연대를 확인했다.
자연과 마을, 그리고 학교가 하나 되어 빚어낸 이번 환영식은 한산초가 나아갈 뚜렷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한산초는 앞으로도 전교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배움의 공동체로서 농촌유학과 지역 연계 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장태종 교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는 학교, 마을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아이들의 활기찬 발걸음이 마을의 희망찬 내일을 여는 2026년의 봄. 한산초등학교가 써 내려갈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기적’에 지역사회의 뜨거운 기대와 응원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