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따스한 햇살과 함께 본격적인 영농의 서막이 올랐지만, 들녘의 활기 뒤에는 치명적인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충남 서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김도형)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농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농업기계 안전사고 예방 경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농업기계 사고는 총 5,602건에 달한다.
이 비극적인 수치 속에서 343명이 목숨을 잃었고, 3,65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사고의 ‘시기성’이다. 전체 사고의 약 31%가 봄철 영농기에 집중되어 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대지를 일구기 위해 서둘러 농기계를 끌고 나온 농민들이 숙련되지 않은 조작이나 점검 부족 상태에서 작업에 나서다 화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고 유형별 분석 결과는 더욱 참혹하다.
신체 끼임 사고(35%)는 회전하는 부품이나 날카로운 기계 사이에 신체가 눌리거나 말려 들어가는 사고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전복·전도 사고(24%)는 경사진 농로나 논둑을 지나다 기계가 뒤집히는 사고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도로 교통사고(23%)는 일반 차량에 비해 속도가 느린 농기계의 특성상 추돌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판단력과 대처 능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노후화된 경운기와 트랙터를 무리하게 운행하는 것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농업인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5대 안전 수칙’을 강조했다.
우선 오랜 시간 보관했던 기계는 브레이크, 조향장치, 엔진 오일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하며 안전모와 장갑, 안전화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회전체 작업 시 헐렁한 옷은 절대 금물이다.
기계를 점검하거나 이물질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시동을 끄고 엔진의 열이 식은 뒤 실시해야 하고 도로 주행 시에는 반사판과 등화 장치를 부착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방어 운전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 농업인은 피로를 느끼면 즉시 작업을 멈춰야 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가급적 2인 1조로 움직여야 한다.
김도형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현장의 긴장감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김 소장은 “농기계 사고는 베테랑 농업인이라 할지라도 단 한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해 작업량이 많아지는 영농철일수록 서두르기보다는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라며 “농민 모두가 무사히 한 해 농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지도와 홍보를 통해 농기계 사고 없는 ‘안전한 서천 농촌’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