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지역 사과와 배 재배 농가의 명운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세균성 전염병, ‘과수 화상병’의 원천 차단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한 번 감염되면 막대한 피해를 남기는 만큼, 꽃이 피고 지는 찰나의 방제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농가의 각별한 주의와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과수 화상병은 사과와 배나무의 잎, 꽃, 가지 등이 마치 불에 타들어 간 것처럼 붉거나 검게 말라 죽는 무서운 질병이다.
전파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를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농가 사이에서는 발병 즉시 과수원을 통째로 폐원해야 하는 ‘과수계의 흑사병’으로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직 철저한 사전 예방만이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백신인 셈이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일찌감치 선제 대응망 구축에 나섰다.
지난 3월 초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화상병 예방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심도 있는 교육을 완료했으며, 개화 전 1회와 개화기 2회 등 총 3회 분량의 맞춤형 방제 약제를 농가에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센터에 따르면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나무의 생육 주기에 맞춘 정밀한 ‘적기 살포’가 절대적이다. ▲1차 사전 방제는 사과의 경우 새순(신초)이 발아하기 전, 배는 꽃눈이 트기 직전에 마쳐야 한다.
이어지는 ▲2차 방제는 꽃이 만개한 후 5일 전후에 이루어져야 하며, 마지막 ▲3차 방제는 2차 살포일로부터 약 10일 전후에 꼼꼼하게 실시해야 비로소 완벽한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다.
철저한 방제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안전’과 철저한 ‘기록 관리’다.
약제 혼용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농작물 피해(약해)를 막기 위해 농가는 반드시 포장지에 명시된 표준 희석 배수와 농약 안전 사용 기준을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또한, 향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역학조사에 대비하여 방제 완료 후에는 살포 일지와 내역을 꼼꼼히 기록으로 남기고, 사용한 약제 빈 봉지는 최소 1년간 버리지 않고 보관해야 하는 의무가 따른다.
송진관 원예특작팀장은 “과수 화상병이라는 재난 수준의 병해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농가의 세밀한 상시 예찰은 물론, 전정 가위 등 작업 도구의 철저한 소독 등 기본 예방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단 한 곳의 농가라도 방제 시기를 놓치면 지역 과수 산업 전체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우리 지역의 소중한 과실과 농가의 땀방울을 지켜내기 위해 적기 방제에 농업인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참여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