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맥박이 충남 북부권에서 더욱 강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충남도가 미래 반도체 패권 전쟁의 ‘절대 반지’로 불리는 첨단 후공정(패키징·테스트) 분야의 국가적 전초기지를 품에 안으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AI 반도체 산업의 거점으로 우뚝 섰다.
도는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첨단반도체 후공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충남 북부권 일대는 차세대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든든한 요람으로 탈바꿈할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되었다.
과거 반도체 공정의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던 후공정은 이제 글로벌 기술 경쟁의 판도를 뒤흔드는 핵심 변수다.
웨이퍼 상태의 반도체를 칩으로 가공하고 검증하는 패키징과 테스트 과정은 제품의 최종 완성도를 결정짓는 화룡점정(畵龍點睛)과 같다.
특히 회로를 미세하게 그리는 전공정(Front-end) 기술이 물리적 한계에 다다르면서, 업계의 시선은 자연스레 후공정(Back-end)으로 쏠리고 있다.
AI 반도체 시대를 맞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감당하기 위한 고대역폭(HBM)·저전력·고집적화의 실현은 오직 적층 패키징 등 첨단 후공정 기술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후공정이 고부가가치 창출과 국가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전선임을 의미한다.
이번 쾌거는 우연이 아니다.
지난 4월 3일 ‘AI 광반도체 핵심부품 제조기반 구축’ 공모 선정에 이은 연타석 홈런으로, 충남도가 야심 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충남 AI 대전환 추진 전략’이 단단한 결실을 맺고 있다는 강력한 방증이다.
도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150억 원에 지방비 150억 원을 더해 총 300억 원의 막대한 실탄을 투입한다.
이 자금은 아산디지털일반산업단지 내에 첨단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최첨단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성공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각 분야의 최정예 기관들이 뭉쳤다.
최정예 기관은 최첨단 장비 구축 및 공정 실증을 총괄할 한국광기술원(주관기관)을 비롯해 제품의 신뢰성 평가 및 기업들의 애로기술을 해결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사업화 지원 및 유기적인 산학연 네트워크를 운영할 충남테크노파크,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 인력을 양성할 호서대학교 등이다.
여기에 충남의 자랑스러운 지역 앵커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이 든든한 우군으로 합류했다.
도는 하나마이크론과 긴밀히 협력해 공정 실증 지원체계와 공공 테스트베드 구축에 속도전을 펼칠 계획이다.
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술 트렌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현재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사업과 거대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천안과 아산을 잇는 거대한 산업 벨트가 대한민국 AI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글로벌 기술 혁신의 진원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삼성전자, 하나마이크론, SFA반도체 등 우리 지역이 보유한 탄탄한 반도체 기업 네트워크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강력한 무기”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충남 소부장 산업의 고도화와 AI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 경제에 유례없는 새로운 활로를 열어젖히겠다”하고 밝혔다.
미래 산업의 쌀을 넘어 ‘생존의 무기’가 된 AI 반도체. 그 치열한 전장의 한복판에서 충남이 쏘아 올린 첨단 후공정 생태계 구축의 신호탄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끌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