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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문단(文壇)] 꽃은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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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워라 마라

꽃이 지기로서니

가슴 썩어가는 탄식도 들어야 하거만

사막여우도 귀를 막았다

 

외로워 마라

친구가 없기로 서니

눈비 뒤집어쓴 인생길 같이할 친구

외롭게 걸어봐야 만날 수 있다

 

사막을 걷고

서럽고 외로운 길 가다

꽃이 진 뒤 이파리 떨구고 나서야

그 나무의 이야기 들을 수 있다

 

모래 위를 소리 없이

걷는 떡정벌레를 잡기 위해

사막여우가 큰 귀를 달고 살 듯

 

먼 길 같이할 친구

 

얻을 날 귀를 쫑긋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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