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충남 서천군이 단순한 방어전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도약’을 향한 대반격에 나섰다.
관행적으로 반복되어 온 탁상공론식 장밋빛 청사진을 과감히 폐기하고, 오직 지역의 자생력과 군민의 체감에 방점을 찍은 날 선 ‘실전형 마스터플랜’을 꺼내 든 것이다.
군은 지난달 30일 ‘서천발전 2030 미래성장 전략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서천의 다가올 10년 명운을 가를 거대한 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오는 9월 완성될 이번 전략은 단순한 행정 문서가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 서천군이 쥐어든 가장 정교하고 강력한 생존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미래성장 전략이 지니는 가장 큰 차별점은 출발선부터 남다르다는 데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소모적인 방식이 아니라, 지난해 수립된 ‘2030 서천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이라는 기존의 단단한 뼈대 위에 시대의 변화라는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고도의 ‘리모델링’ 작업이다.
군은 기존 사업들을 그저 관행적으로 유지하는 안일함을 경계한다. 대신, 냉혹하리만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모든 정책을 도마 위에 올렸다.
먼저 국가 및 광역 단위의 거시적 정책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가의 정책 연계성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파급력을 낳을 수 있는가의 사업 확장성을 분석한다.
아울러 화려한 겉포장을 벗겨냈을 때, 군의 팍팍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100% 구현 가능한가의 재정 현실성을 검토한다.
군은 이러한 송곳 같은 분석을 통해 기존 사업을 환골탈태 수준으로 재정비하고, 미처 포착하지 못했던 행정 수요의 사각지대를 메워줄 파괴력 있는 신규 전략과제들을 새롭게 이식할 계획이다.
아무리 화려하고 치밀한 전략이라도 현장의 숨결과 분리된다면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 이를 간파한 서천군은 이번 용역 과정에서 ‘부서 간 지속적인 의견수렴’이라는 무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단순히 용역 기관의 학술적 연구 결과에만 의존하는 하향식(Top-down) 방식을 탈피하겠다는 선언이다.
행정 최일선에서 군민과 호흡하는 각 부서의 땀과 경험을 전략에 직조해 넣는 상향식(Bottom-up) 소통을 병행함으로써, 정책의 목적성을 예리하게 다듬고 부서 간의 칸막이를 허문다.
결국, 정책이 발표되는 즉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폭발적인 추진력'을 확보하겠다는 서천군만의 치밀한 포석이다.
이 자리에서 유재영 군수 권한대행은 “계획은 이미 충분히 많았다. 이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실행’이다”라며 “서천만의 고유한 강점과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군민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실질적인 발전전략을 마련해 흔들림 없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반석을 닦겠다”라고 밝혔다.
착수보고회에서 울려 퍼진 유재영 군수 권한대행의 결연한 일성은 이번 전략 수립의 핵심 철학을 관통한다.
실천이 담보되지 않은 계획은 활자 더미에 불과하다는 뼈아픈 자성이자, 서천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무거운 사명감의 발로다.
한편 서천군은 지금 위기를 기회로 치환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변곡점에 서 있다. 오는 9월, 산과 바다, 그리고 군민의 삶을 역동적으로 뒤바꿀 ‘2030 미래성장 전략’의 최종본이 그 베일을 벗는다.
탁상공론의 마침표를 찍고 실전 행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힐 서천군의 담대한 비상이, 지금 막 찬란한 궤적을 그리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