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충남 서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혈맥’으로 자리 잡은 서천사랑상품권.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 ‘착한 화폐’의 이면에 기생하는 검은 탐욕을 끊어내기 위해 서천군이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군은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이끄는 서천사랑상품권의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정책의 신뢰도를 철저히 수호하기 위해, 오는 6월 5일까지 ‘2026년 상반기 부정 유통 일제 단속’이라는 대대적인 정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점검을 넘어, 지역사회의 경제적 동력을 갉아먹는 암세포를 도려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현재 서천사랑상품권은 개인당 월 100만 원이라는 넉넉한 한도와 함께, 일반 가맹점 12%, 착한가격 업소 15%라는 파격적인 캐시백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군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견인하는 최고의 경제 백신인 셈이다.
하지만, 혜택의 크기만큼 그늘도 짙어졌다.
지난 2025년 1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불과 반년 사이 발행된 상품권 규모만 약 172억 원.
이 막대한 자금의 흐름 속에서 이른바 ‘상품권 깡’으로 불리는 불법 환전과 부정 수취 행위가 고개를 들었다.
가족이나 지인을 동원해 허위 결제를 일삼거나, 제한업종임에도 꼼수로 상품권을 취급하는 행위, 혹은 상품권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 결제와 차별을 두는 얄팍한 상술은 지역화폐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이에 군은 과거의 아날로그식 현장점검에서 탈피, 스마트하고 치밀한 그물망을 펼쳤다.
관내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2,206개소와 지류 상품권 가맹점 2,234개소 전체를 사정권에 두고, 상품권 관리 시스템에 탑재된 ‘이상 거래 탐지 기능’을 전면 가동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액·반복 결제가 이루어지는 가맹점, 가족과 지인 간의 비정상적 거래 패턴, 허위 등록 의심 가맹점 등을 사전 분석해 ‘핀셋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것이다.
과학적 데이터와 현장 수사력이 결합된 이번 단속은 부정 유통 세력에게 피할 수 없는 철퇴가 될 전망이다.
군의 처벌 의지는 단호하고 매섭다.
적발된 가맹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등록취소와 재등록 제한 조치가 가해지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최대 2,000만 원 이하의 막대한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부당하게 챙긴 이익금은 끝까지 추적해 전액 환수하는 등 강력한 행정적·재정적 응징이 뒤따를 예정이다.
이는 소수의 일탈로 인해 다수의 선량한 군민과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는 억울한 상황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군의 ‘일벌백계(一罰百戒)’ 선언이다.
정책은 제도로 만들어지지만, 완성되는 것은 결국 군민의 손에서다.
군은 부정 유통 접수센터(041-950-4120)를 상시 열어두고 군민들의 예리한 감시와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한무협 서천군 경제진흥과장은 “서천사랑상품권은 얼어붙은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끄는 귀중한 마중물”이라고 강조하며, “일부의 이기적인 부정행위로 이 훌륭한 정책의 본질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군민과 소상공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감시가 서천의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