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미래 산업 사회를 이끌어갈 예비 기술 명장들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빛났다.
교실은 더 이상 딱딱한 이론의 굴레에 갇혀있지 않았고, 살아 숨 쉬는 실무와 창의성이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혁신의 용광로와 같았다.
충남 서천군 장항공업고등학교(교장 김흥집)가 지난달 27일 성황리에 개최한 ‘1학기 수업공개의 날’은 단순한 참관을 넘어, 학교와 보호자가 하나 되어 공교육의 눈부신 가능성을 확인하고 굳건한 신뢰를 다지는 소통의 축제로 치러졌다.
이날 장항공고는 ▲IoT기계과 ▲신재생에너지과 ▲전기과 ▲기계과 등 전 학과의 문을 활짝 열고 다채로운 지식의 향연을 펼쳤다.
특히 교사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을 탈피해, 학생들이 스스로 묻고 해답을 찾아가는 ‘탐구형·토의형·실습형’ 중심의 역동적인 수업이 전개되어 참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교과 수업의 면면은 화려하면서도 깊이가 있었다.
통합과학 시간에는 학생들이 직접 ‘충돌 안전장치’를 설계하며 과학적 사고력을 뽐냈고, 통합사회 수업에서는 세계 문화권의 특징을 담은 ‘화폐 만들기’ 활동으로 글로벌 감각을 키웠다.
또한, 상담 수업의 ‘심상화 활동’은 학생들의 내면을 어루만지며 건강한 정서적 성장을 돕는 등 세심한 교육의 손길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보호자들의 발길을 오래 머물게 한 곳은 단연코 실제 산업 현장을 방불케 하는 ‘전공 실습수업’이었다.
기계기초공작, 피복아크용접, 자동화설비, 컴퓨터활용생산 등 각 전공 교실에서는 매서운 기계음과 불꽃 속에서 실무 역량을 연마하는 학생들의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현장과 완벽히 연계된 고도화된 실습은 장항공고가 왜 ‘미래 직업 교육의 산실’로 불리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러한 기술적 담금질 속에서도 학생들의 감성과 인성을 채우는 따뜻한 교육 역시 빛을 발했다.
음악 시간에는 교실 가득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우쿨렐레 연주를 통해 협동심과 예술적 표현력을 길렀으며, 보건 수업에서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흡연 예방 교육을 ‘빙고 게임’이라는 흥미로운 참여형 콘텐츠로 승화시켜 학생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수업을 참관한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주도적으로 토론하고, 전문적인 장비를 다루며 실습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 학교를 향한 믿음이 태산처럼 굳건해졌다”라며 “특성화고에서 이토록 훌륭한 미래 직업 역량을 길러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인상 깊다”라고 전했다.
학생들의 열정과 교사들의 헌신이 빚어낸 이번 행사에 대해 김흥집 교장은 벅찬 목소리로 포부를 밝혔다.
김 교장은 “이번 수업공개의 날은 우리 학생들이 교정 안에서 얼마나 훌륭하게 배우고, 또 얼마나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호자분들과 가감 없이 공유하는 참으로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장항공고는 학생 중심, 실무 중심의 멈추지 않는 교육 혁신을 통해 다가올 미래 산업사회를 당당히 이끌어 갈 대체 불가능한 인재 양성에 모든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교한 기술에 따뜻한 인성까지 겸비한 융합형 인재가 자라나는 곳. 2026년 봄날, 장항공업고등학교의 교정에는 대한민국 산업의 찬란한 내일을 예고하는 희망의 맥박이 힘차게 고동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