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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의 흑사병, 단 한 그루도 허락할 수 없다!’… 서천군, 과수화상병 ‘철통 방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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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치명적 전염병, 사과·배 농가 생존 위협… 예방만이 살길
군, 고온다습 날씨 속 정밀 예찰 강화·농가 방역 수칙 준수 강력 호소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탐스럽게 영글어가는 과일의 계절, 충남 서천군의 과수원 곳곳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과수 농가의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서천군이 지역 내 사과 및 배 재배 농가를 지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강력한 예방관리와 철저한 정밀 예찰을 호소하고 나섰다.

 

과수원의 흑사병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의 잎과 꽃, 가지가 마치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타들어 간 것처럼 검게 그을리고 말라 죽게 만드는 무서운 국가검역 병해충이다.

 

그 전파력이 감기처럼 매섭게 빠를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조차 개발되지 않아 단 한 그루라도 감염될 경우 과원 내 나무를 통째로 베어내고 매몰해야 하는 등 농가에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남긴다.

 

이에 군은 선제적 방어를 위해 지난 3월, 일찌감치 화상병 방제 약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적기 방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결과 다행히 현재까지 관내에 감염된 농가는 단 한 곳도 없는 ‘청정 구역’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찌는 듯한 무더위와 잦은 비로 인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병원균이 폭발적으로 증식하고 확산할 수 있는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사과·배 과원을 대상으로 현장 예찰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농민들이 땀 흘려 일군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핵심 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우선 농작업 전후 농기계 및 전정(가지치기) 도구 등의 꼼꼼한 소독을 시행하고 외부인의 과원 출입 제한 및 철저한 방문자 동선을 관리해야 하며 과수원의 나무 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잎새 하나까지 이상 징후 확인해야 한다.

 

조성일 농업축산과장은 “과수화상병은 발병 후 조치하는 치료보다, 병원균의 접근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치명적인 병해”라고 엄중히 경고하며, “농가에서는 내 자식을 돌보는 마음으로 과원을 수시로 살피고 작업 도구 소독을 생활화해주시길 바라며, 아주 작은 의심 증상이라도 발견되는 즉시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풍요로운 가을의 수확을 지켜내기 위한 서천군과 농가의 치열한 방어전. 눈물겨운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경계와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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