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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주의의 벽을 허문 ‘집단지성’… 서천군, 군민의 통찰로 행정의 맥박을 뛰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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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생각대로 톡(Talk) 혁신아이디어 4건 선정… 책상머리 행정 넘어선 ‘마이크로 혁신’ 가동
재활용 포인트 통합부터 고향사랑 명예군민증까지… 평범한 일상 통찰이 서천의 내일을 바꾼다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가장 훌륭한 정책은 결코 밀실의 책상머리에서 탄생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발을 딛고 살아가는 치열한 일상의 한복판, 불편함을 감내하던 누군가의 날카로운 ‘관찰’과 번뜩이는 ‘통찰’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지방자치의 진정한 완성이라 불리는 ‘시민 참여형 행정’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충남 서천군에서 입증되었다.

 

군은 최근 군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행정의 동력으로 삼는 ‘제7회 서천군 생각대로 톡(Talk)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서천의 내일을 바꿀 4건의 우수 제안을 최종 선정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성 공모전을 넘어, 낡은 관행의 사각지대를 군민의 집단지성으로 밝혀낸 작지만 위대한 ‘행정 르네상스’의 서막이다.

 

이번 공모전의 치열한 심사 과정을 뚫고 장려상을 거머쥔 3건의 제안은, 화려한 수사나 막대한 예산 규모 대신 ‘디테일의 힘’으로 무장했다.

 

서천사랑상품권 연계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설치 및 포인트 통합 시스템 구축하는 자원순환과 지역경제의 완벽한 크로스오버.

 

이는 단순한 재활용 독려를 넘어, 보상으로 지급되는 포인트를 지역화폐(서천사랑상품권)와 직결시킨 아이디어로 친환경 실천이 곧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설계한 탁월한 제안으로 평가받는다.

 

서천군청사 지하 주차장 분말소화기 표지판 개선의 경우 생명을 지키는 1초의 골든타임 사수로 화재 발생 시 찰나의 시야 확보가 생사를 가른다.

 

어둡고 복잡한 지하주차장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예리하게 포착해, 소화기의 위치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표지판을 개선하자는 이 제안은 안전에 대한 군민의 높은 감수성을 증명한다.

 

사망자 과세·상속재산 정보 즉시 열람제도 시행은 행정의 장벽을 낮춘 따뜻한 공감을 만들어냈다.

 

슬픔을 채 추스를 새도 없이 복잡한 상속 절차와 세금 문제로 고통받는 유가족을 위한 ‘밀착형 행정 서비스’로 부서 간의 칸막이를 허물고 정보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훌륭한 규제 혁신 사례다.

 

이번 공모전에서 실효성과 정책 활용도를 가장 높게 평가받아 장려상에 준하는 ‘특별상’에 이름을 올린 제안은 서천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인구 문제’를 정조준했다.

 

서천군 고향사랑기부제 연계 디지털 명예군민증 발급 및 생활인구 체감 혜택 신설은 관계 인구 확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는 고향사랑기부제를 단순한 모금 제도로 끝내지 않고, 기부자에게 ‘디지털 명예군민증’을 발급해 실질적인 소속감을 부여하자는 아이디어다.

 

특히 관광지 할인 등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신설해 일회성 기부자를 서천군을 자주 찾는 ‘생활 인구’로 영구 편입시키겠다는 대담하고도 전략적인 통찰이 돋보인다.

 

수많은 공공기관의 공모전이 화려한 시상식과 함께 캐비닛 속으로 사라지는 것과 달리, 서천군의 ‘생각대로 톡’은 실천을 전제로 한다.

 

접수된 제안들은 이미 관련 부서의 꼼꼼한 실무 검토와 제안실무위원회, 제안심사위원회의 3단계 현미경 검증을 거쳤다.

 

군은 이 아이디어들이 사장되지 않고 실제 군정 정책으로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재영 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군민의 시각에서 행정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됐다”라며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과 혁신행정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행정기관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수동적인 기대감은 구시대의 유물이다.

 

이번 ‘제7회 생각대로 톡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은 서천 군민이 지역 사회의 문제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준 높은 대안을 쥐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채택된 4건의 제안은 화려하지 않을지라도 군민의 팍팍한 가려움을 가장 시원하게 긁어줄 ‘효자 정책’으로 거듭날 것이다.

 

관료주의의 견고한 벽을 허물고 군민의 집단지성으로 행정의 맥박을 뛰게 한 서천군. 혁신을 향한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앞으로 어떤 다채로운 변화의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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