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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항의 그보다 뜨거운 ‘상생의 연대’… 서천군, ‘고유가피해지원금’소비 촉진 캠페인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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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신청률 91.67%의 기적, 서랍 속 ‘지원금’이 골목상권 살리는 생명수로 흐른다
“바가지요금은 가라!” 신뢰로 무장한 축제, 한산모시·블루베리 축제로 열기 잇는다

 

[sbn뉴스=서천] 이석규 기자 = 비릿하면서도 향긋한 갯내음이 밀려오는 충남 서천군 장항항의 앞바다.

 

펄떡이는 제철 해산물과 상인들의 구성진 호객 소리가 어우러진 ‘제16회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 현장은 그야말로 생동감의 절정이었다.

 

하지만 그 화려한 축제의 장막 뒤편에는, 끝없이 치솟는 고물가와 고유가의 파도 속에서 깊게 패인 지역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자리하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경제적 위기 속, 서천군이 지역 경제의 말라가는 혈관에 뜨거운 피를 돌게 할 강력한 처방전을 들고 나섰다.

 

단순한 축제의 향연을 넘어, 군민 모두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착한 소비와 상생의 용광로’로 축제장을 탈바꿈시킨 것이다.

 

군은 지난달 29일, 꼴갑축제의 열기가 절정에 달한 장항항 일대에서 충청남도, 소비자교육중앙회 서천군지부 등과 두 손을 맞잡고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및 사용 독려를 위한 민생 안정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군민들의 화답은 뜨거웠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누적 신청률은 91.67%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막대한 규모의 지원금이 장롱 속에 머물지 않고, 서천의 전통시장과 후미진 골목상권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 실질적인 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는 일이다.

 

이날 축제장을 누빈 캠페인 참가자들은 방문객과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간곡한 호소를 이어갔다.

 

“여러분의 가치 있는 소비 한 번이, 벼랑 끝에 선 이웃 상인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고 서천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기적의 마중물이 됩니다.”

 

리플릿을 건네는 이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고, 목소리에는 지역을 살려내겠다는 결연한 진정성이 묻어났다.

 

성공적인 소비 촉진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소비자의 굳건한 신뢰’다.

 

최근 전국 유수의 지역축제들이 이른바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며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은 바 있다.

 

서천군은 이러한 불명예를 사전에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충청남도와 합동 점검단을 꾸려 ‘지역축제 물가 안정 및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합동 점검단은 매서운 눈초리로 먹거리 장터를 순회하며 다음 사항들을 철저히 점검했다.

 

이들은 방문객이 한눈에 가격을 확인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투명한 환경 조성, 축제 특수를 악용한 얄팍한 상술과 과도한 요금 청구 엄단,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내고 안전한 식탁 보장 등을 단속했다.

 

특히 이들은 단속에 그치지 않고, 상인들에게 “눈앞의 푼돈보다 ‘다시 찾고 싶은 서천’이라는 값진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 결국 우리 모두가 롱런(Long-run)하는 길”이라며 자율적인 상거래 질서 확립을 독려했다.

상인들 역시 이에 깊이 공감하며 자정 노력에 동참하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었다.

 

현장에서 캠페인을 진두지휘하며 구슬땀을 흘린 한무협 경제진흥과장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조기 신청은 물론, 그 귀중한 자금이 지역 내 소비로 온전히 이어져야만 진정한 경제 회복의 횃불을 타오르게 할 수 있다”라며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우리 서천군 역시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의 찬란한 부흥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겠다”라고 전했다.

 

서천군이 장항항 앞바다에서 쏘아 올린 ‘착한 소비’의 신호탄은 결코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군은 이번 꼴갑축제에서의 성공적인 캠페인 열기를 다가오는 한산모시문화제와 서천 블루베리 축제 등 서천을 대표하는 굵직한 축제들로 고스란히 이어나갈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례 없는 고유가와 짙은 경기 침체의 먹구름 속에서도, 서천군과 군민들이 똘똘 뭉쳐 쌓아 올리는 ‘경제 방파제’는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아름답다.

 

벼랑 끝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갑을 열고 마음을 나누는 이들의 숭고한 연대가, 앞으로 서천의 경제 지형에 어떠한 희망의 꽃을 피워낼지 벅찬 기대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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