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거센 비바람과 화마(火魔)의 위기 앞에서도 든든한 방파제가 되어주었던 4년.
오직 ‘풍요로운 미래 성장도시 서천’이라는 거대한 돛을 펴고 거침없이 항해해 온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마침내 영광스러운 닻을 내렸다.
서천군은 지난달 2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도·군의원, 기관 및 단체장, 그리고 900여 공직자를 대표하는 300여 명의 참석자가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김기웅 군수의 민선 8기 퇴임식을 엄숙하고도 감동적으로 거행했다고 밝혔다.
쉼 없이 달려온 지난 4년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녹아든 주요 성과 영상이 상영되자, 장내에는 깊은 묵향 같은 여운과 아낌없는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김 군수의 퇴임사가 시작되자 일부 공직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군수의 지난 4년은 혹독한 시련을 찬란한 희망으로 뒤바꾼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잿더미로 변해버린 서천특화시장 화재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특유의 추진력으로 임시특화시장 조기 개장을 이뤄냈고, 기록적인 폭우로 상처 입은 군민들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단숨에 이끌어내며 일상 회복의 최전선에 섰다.
위기 극복에 그치지 않고 서천의 경제 지형도 자체를 뒤바꿨다.
발로 뛰는 행정을 통해 우량 기업 30개 사, 총 3,9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를 유치했으며 4,43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농수산업의 혁신을 위해 스마트농업을 과감히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을 쟁취하며 서천의 밥상 물가를 넘어 세계를 향한 농어업 경쟁력의 든든한 반석을 깔았다.
서천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은 김 군수의 혜안을 만나 황금빛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개했다.
굳게 닫혀있던 금강하구 해수 유통의 물꼬를 트고, 오랜 상처로 남았던 장항 브라운필드 재자연화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해연구소 시범사업을 잇달아 안착시키며 명실상부한 서해안 해양 연구의 심장부로 도약했다.
문화와 관광의 질적 성장 또한 눈부시다.
전국적인 명성으로 자리 잡은 ‘장항 맥문동꽃 축제’의 성공적 안착, 서천문화관광재단의 출범, 그리고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공모 선정 등은 서천을 머물고 싶은 ‘체류형 생태관광의 메카’로 탈바꿈시켰다.
눈부신 인프라 발전 이면에는 군민의 삶을 세심하게 보듬는 따뜻한 시선이 자리했다.
365일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동부권 어르신 통합돌봄센터 조성과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확대로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 체계를 완성했다.
도내 군 단위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쾌거는, 단 한 명의 군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김 군수의 굳은 철학이 빚어낸 결실이다.
이러한 전방위적 노력은 민선 8기 동안 무려 100건이 넘는 대외 수상이라는 객관적 지표로 그 탁월함을 입증받았다.
이날 퇴임식에 앞서 각 부서를 일일이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김기웅 군수는 퇴임사 단상에 올라 만감이 교차하는 듯 벅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4년은 오로지 군민 여러분과 함께 서천의 눈부신 미래를 스케치하고 색을 칠해온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라며, “오늘 우리가 이룩한 이 거대한 성과들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위대한 서천 군민 여러분과 900여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빚어낸 값진 땀의 결정체”라고 모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과 헌신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한 사람의 서천 군민으로 돌아가, 우리 서천의 끝없는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가장 앞장서서 열렬히 응원하겠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화려한 수사보다 묵묵한 실천으로, 권위보다 따뜻한 포용으로 서천의 100년 대계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김기웅 군수. 퇴임식장을 가득 채운 300여 명의 기립 박수 속에서, 아쉬움과 존경을 뒤로한 채 거인(巨人)은 아름다운 퇴장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의 열정으로 달아오른 서천의 엔진은 앞으로도 힘차게 박동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