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5 (수)

  • 흐림서산 24.8℃
  • 대전 25.8℃
  • 홍성(예) 26.0℃
  • 흐림천안 27.5℃
  • 구름많음보령 25.7℃
  • 구름많음부여 27.5℃
  • 흐림금산 26.2℃
기상청 제공

“392조 골든타임, 충청연합이 호령한다”… 박수현호(號), 대한민국 경제 영토를 재편하다

URL복사

타 권역 압도할 ‘속도전’ 선언… 세종·충북 아우르는 초광역 연합으로 수도권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조준
논란엔 ‘성과’로, 갈등엔 ‘숙의 민주주의’로 정면돌파… 목에 건 공무원증이 증명하는 ‘제1공복’의 리더십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대한민국의 경제 지형을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충청권 첨단 산업에 쏟아붓기로 한 392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자본. 이 거대한 메가톤급 기회 앞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빼든 칼은 명확하고 날카로웠다.

 

바로 세종과 충북까지 묶어낸 막강한 단일 대오, ‘충청광역연합’이다.

 

지난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박수현호(號)가 그리는 거대한 밑그림이 마침내 베일을 벗은 자리였다.

 

그는 도정의 묵은 현안 앞에서는 몸을 낮췄지만, 충남의 미래를 결정지을 경제 전쟁 앞에서는 맹장(猛將)의 결기를 숨기지 않았다.

 

392조 원의 투자를 지렛대 삼아 수도권 일극 체제를 무너뜨릴 박 지사의 담대한 승부수가 던져졌다.

 

박 지사는 현재 상황을 “충청권이 첨단 산업 투자의 절호의 기회를 맞은 골든타임”으로 진단했다.

 

주목할 점은 이 기회를 쟁취하기 위한 무기로 대전·충남의 단순 행정통합을 넘어, 세종과 충북까지 아우르는 ‘충청광역연합’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그는 행정통합의 당위성을 확고히 하면서도, “통합 전까지 민선 8기가 만들어 놓은 충청광역연합을 ‘보물’처럼 써야 한다”라며 고도의 실용주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타 권역이 첨단 산업 기반을 다지는 데 5~7년의 세월을 허비해야 하는 반면, 이미 인프라를 갖춘 충청권이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속도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맹렬한 자신감이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4개 시도가 각자도생하며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는 대신, ‘광역연합’이라는 거대한 스크럼을 짜고 중앙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충청광역연합은 단순한 행정 협의체를 넘어, 충청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심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전위대로 거듭나고 있다.

 

야심 찬 미래 비전 이면에는 얽혀있는 도정 현안을 풀어내는 박 지사 특유의 ‘정면돌파’ 리더십이 빛났다.

정무부지사 임명을 둘러싼 시민사회와 언론의 쓴소리에 대해 그는 변명 대신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일에 대한 ‘성과’로 응답하겠다”는 묵직한 약속을 내놨다.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지천댐 문제에 대해서도 확고한 원칙을 세웠다. 입장 번복이라는 일각의 오해를 일축하며, 철저히 ‘공론화위원회’의 집단지성에 운명을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공론화위원회의 생명은 중립성과 공정성, 투명성”이라며 도 공직자들의 개입을 엄단하고 도출된 결론을 100% 수용하겠다는 그의 태도는, 하향식 독단 행정을 배격하고 도민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성숙한 ‘숙의 민주주의’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날 간담회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박 지사의 가슴팍에 걸린 ‘공무원증’이었다. 스스로를 ‘전체 공직자와 동등한 공직자 중 한 사람’으로 낮추고, 도민이 부여한 책임의 무게를 잊지 않겠다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다.

 

권위의 상징이던 도지사의 옷을 벗고, 가장 낮은 곳에서 도민을 섬기는 ‘제1공복(公僕)’이 되겠다는 굳은 다짐이다.

 

이러한 소통의 의지는 현장에서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6일 충남노인회가 발표한 ‘충효예 충청정신’ 전폭 지지 성명에 화답하며, 현직 도지사로서는 무려 57년 만에 충남노인회를 직접 찾아 어르신들과 무릎을 맞댔다.

 

언론을 향해서도 “매주 또는 격주로 편한 대로 간담회를 잡아달라”며 문턱 없는 소통을 제안했다. 밀실을 허물고 광장으로 나온 도지사의 행보다.

 

2026년 7월, 박수현호가 띄운 승부수는 명확하다. 안으로는 권위주의를 타파해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밖으로는 충청광역연합이라는 막강한 무기로 392조 원의 경제 영토를 단숨에 쟁취하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중심부에서 시작된 이 강렬하고도 매혹적인 변혁의 바람이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판도를 어떻게 뒤바꿀지, 숨죽인 역사가 지금 충남의 거침없는 질주를 주목하고 있다.

프로필 사진
권주영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하는 새로운 창을 만들겠습니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