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 묵묵히 ‘작은 학교의 기적’을 일궈내고 있는 마을이 있다.
한산면과 마산면이 그 주인공이다.
학교와 마을, 그리고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빚어낸 따뜻한 동행이 지역 사회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벅찬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산초등학교(교장 장태종), 마산초등학교(교장 정경아), 한산중학교(교장 정보훈) 학부모회가 뜻을 모아 결성한 ‘한산-마산 초·중등 학부모회 협의체’는 지난 6일, 학부모들을 위한 두 번째 ‘찾아가는 학부모 교실’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생활 속 자녀 성교육’이라는 주제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첫 배움자리에 이어 마련된 이번 연수는 ‘부모와 아이가 상호존중하는 관계 기술’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단에 선 백운자 HJ교육연구소 소장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세계를 존중하며 건강하게 주파수를 맞추는 방법, 그리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감 중심의 대화법’을 생생하고 다채로운 사례에 녹여내어 참석자들의 깊은 탄성을 자아냈다.
강연장은 자녀와의 더 나은 소통을 꿈꾸는 학부모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연수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를 위로 올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법을 깨달았다”라며, “나 자신의 부모로서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된 진정으로 뜻깊고 뭉클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학부모 역량 강화를 넘어, 세 학교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서천 특별한 교육과정 본보기학교’ 운영에 튼튼한 날개를 달아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역 살리기의 핵심 동력인 ‘농촌유학 사업’의 가치를 한 차원 높게 확장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학생 수 급감으로 적막이 감돌던 한산면과 마산면 일대는 농촌유학이라는 혁신적인 불씨를 통해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다.
골목길마다 아이들의 티 없이 맑은 웃음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살아 숨 쉬는 교육공동체’로서 눈부신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학부모들의 주도적인 참여와 학교·마을의 끈끈한 연대는 지역교육이 나아가야 할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작은 학교가 품은 무한한 지속 가능성을 증명해 내고 있다.
이 아름다운 연대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한산-마산 초·중등 학부모회 협의체는 오는 8월 31일, 신성욱 신미디어랩 대표 강사를 초청해 ‘AI 시대 인재의 조건, 독서교육과 뇌 발달’이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로 세 번째 지식의 향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보훈 교장은 “학교의 담장을 넘어, 마을 전체가 하나의 품이 되어 아이들을 키워내는 교육공동체의 위대한 힘이 바로 우리 지역의 눈부신 미래를 조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학부모, 그리고 지역 사회와 굳건히 손을 맞잡고 우리 아이들이 티 없이 맑고 건강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학교와 마을이 하나 되어 써 내려가는 서천 한산·마산의 따뜻한 교육 랩소디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진정한 지역 상생의 찬가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