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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농협, 다문화 농업인 향한 ‘상생의 밥상’으로 희망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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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더위와 농번기 이중고 덜어낸 마법 상자… 취약계층에 전한 30인분 든든한 위로
단순한 후원 넘어선 ‘동반자’ 선언, 가족센터와 맞손 잡고 일구는 지속가능한 농촌 내일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오늘날 대한민국의 농촌은 푸른 눈, 검은 머리, 다양한 언어가 어우러져 새로운 생명력을 뿜어내는 거대한 용광로와 같다.

 

다문화가정은 이제 농촌의 일손을 돕는 이방인을 넘어, 지역 농업의 핏줄을 이어가는 ‘새로운 심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충남 서천군 서천농업협동조합(조합장 최창호)이 보여준 행보는 단순한 자선 그 이상의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지난 6일, 서천농협이 가족센터(센터장 지승훈)를 통해 다문화 취약계층 농업인들에게 전달한 ‘농산물 간편식 세트 30상자’는, 고된 노동의 땀방울을 닦아주는 지역 사회의 따뜻한 손수건이자 상생을 향한 강렬한 연대의 메시지였다.

 

농번기의 들녘은 숨 돌릴 틈 없이 가혹하다.

 

특히 연일 맹위를 떨치는 가마솥더위 속에서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작물을 돌보는 다문화 취약계층 농업인들에게, 퇴근 후 온전한 한 끼를 차려 먹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고된 노동이다.

 

서천농협이 준비한 ‘농산물 간편식 세트’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바쁜 일상과 체력적 한계 속에서도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시간’과 ‘영양’을 동시에 선물한 것이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으면서도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이 마법의 상자는, 타국에서 뿌리내려 묵묵히 서천의 땅을 일구는 이들에게 가장 실질적이고 다정한 위로가 되었다.

 

이번 나눔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지원을 대하는 서천농협의 성숙한 철학에 있다. 이방인을 돕는 시혜적 태도가 아닌, 함께 흙을 밟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동반자적 예우’가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최창호 서천농협 조합장은 이 숭고한 철학을 다음과 같이 명확히 밝혔다.

 

최 조합장은 “다문화 농업인들은 이제 우리 지역 농업을 굳건히 이끌어가는 소중하고 핵심적인 구성원”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복지증진은 물론, 모두가 함께 넉넉하게 웃을 수 있는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 데 서천농협이 최선봉에 서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화답하듯, 지원의 최전선에서 다문화가족의 삶을 보듬고 있는 지승훈 가족센터장 역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 센터장은 “지역 사회의 이토록 따뜻한 관심이 있기에 도움이 절실한 다문화가정에 든든한 버팀목을 세워줄 수 있었다”라며 “센터 또한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전달받은 30상자의 간편식 세트는 가족센터의 세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내 다문화 취약계층 농업인 가정의 식탁으로 신속하게 배달될 예정이다.

 

밥 한 끼를 나누는 것은 곧 마음을 나누고 가족이 되는 가장 원초적이고 강력한 의식이다.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 사회의 나눔 온도를 높이고 있는 서천농협과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다름을 어울림으로 승화시키는 가족센터의 이번 합작품은 우리에게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서천의 뙤약볕 아래서 함께 흘린 땀방울이 다양한 문화의 색깔과 어우러져, 앞으로 얼마나 눈부시고 풍성한 수확으로 돌아올지 그 찬란한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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