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 (화)

  • 맑음서산 19.7℃
  • 맑음대전 20.2℃
  • 맑음홍성(예) 18.5℃
  • 맑음천안 17.3℃
  • 맑음보령 20.0℃
  • 맑음부여 18.3℃
  • 맑음금산 17.0℃
기상청 제공

편견의 장벽 허문 ‘경쾌한 울림’… 서천에서 피어난 화합의 슐런 축제

URL복사

제6회 서천군수배 장애인 어울림 슐런대회 성황리 폐막… 벅찬 감동 연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된 진정한 생활체육 교류의 장, 250여 명 운집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충남 서천군에 편견의 벽을 허무는 경쾌한 마찰음이 하루 종일 울려 퍼졌다.

 

나무 보드 위를 미끄러지는 원반(퍽)이 과녁을 향해 정확히 빨려 들어갈 때마다, 경기장에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는 벅찬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군은 지난달 9일, 서천국민체육센터에서 ‘제6회 서천군수배 장애인 어울림 슐런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하고 모두 하나가 되는 뜨거운 화합의 장을 빚어냈다고 밝혔다.

 

서천군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충남장애인슐런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끌어안는 숭고한 교류의 무대였다.

 

충남도 각 시·군을 대표해 출전한 200여 명의 선수단과 50여 명의 심판 및 운영진이 내뿜는 열정은 한여름의 뙤약볕보다 더욱 뜨거웠다.

 

네덜란드의 전통놀이에서 유래한 ‘슐런(Sjoelen)’은 나무 보드 위에서 원반 형태의 퍽(Puck)을 관문(홀)에 밀어 넣어 점수를 겨루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정확성이 요구되지만, 신체적 제약이나 연령의 문턱이 없어 누구나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기적의 종목’으로 불린다.

 

대회는 그 취지에 걸맞게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일반부는 비장애인부, 지적부, 장애유형 통합부로 세분화되어 모든 참가자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백미(白眉)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한 팀을 이룬 ‘어울림 단체경기’였다.

 

승패를 떠나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선수들의 빛나는 미소는, 스포츠가 가진 진정한 통합의 힘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치열하고도 아름다웠던 승부 끝에 각 부문별 영광의 주인공들이 탄생하며 시상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학생부 개인전은 서천의 아들 최서현 선수(서천군 판교중)가 당당히 1위의 영예를 안았고, 고준성 선수(서산시 성봉학교)와 백동해 선수(APA센터)가 그 뒤를 이으며 차세대 슐런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일반부 비장애인부는 박진녀 선수를 필두로 정형우, 최재신 선수까지 화성시협회 소속 선수들이 1, 2, 3위를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일반부 지적부는 강동호 선수(서산시지회)가 탁월한 집중력으로 1위에 올랐으며, 정종호 선수(장수군지부)와 곽한솔 선수(화성시지회)가 은빛과 동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애유형 통합부는 윤창구 선수(김해시슐런)가 최강자의 자리에 우뚝 섰고, 박재현 선수(포항시지회)와 오재기 선수(군산시지회)가 치열한 접전 끝에 2, 3위를 기록했다.

 

어울림 단체부는 진정한 화합을 보여준 APA센터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판교중팀과 MS센터팀이 나란히 입상하며 감동의 드라마를 마무리지었다.

 

서천군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의 눈부신 르네상스를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땀 흘리고 웃을 수 있는 체육활동 여건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종목별 대회를 확대하고 다채로운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차별 없는 ‘건강한 스포츠 복지’를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