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한여름의 뙤약볕보다 더 뜨거운 청춘들의 열정과, 은구슬이 구르듯 영롱한 은빛 하모니가 충남 서천군의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아이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포개어지는 순간, 강당은 이내 감동과 전율이 흐르는 거대한 예술의 전당으로 탈바꿈했다.
장항중학교는 지난달 15일 교내 강당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깨우고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온마음 합창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합창제는 단순한 노래 경연을 넘어, 경쟁에 지친 아이들이 아름다운 화음을 통해 ‘함께’의 가치를 배우고 자신들의 내면에 숨겨진 풍부한 끼와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진정한 축제의 장이었다.
축제의 웅장한 포문은 장항중학교가 자랑하는 ‘국악오케스트라’가 활짝 열었다.
우리 전통 악기들이 빚어내는 격조 높고 깊은 선율이 강당을 가득 채우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그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1학년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해금 연주를 선보였다.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맑은 해금 소리는 본격적인 합창이 시작되기도 전에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1학년 1반부터 3학년 3반까지, 전 학급이 단 한반도 빠짐없이 무대에 오르는 장관이 펼쳐졌다.
무대에 선 학생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반짝였다.
각 학급은 수 주일간 연습해 온 환상적인 하모니는 물론, 톡톡 튀는 십 대만의 개성 넘치는 율동과 재치 있는 무대 연출을 곁들여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해 냈다.
반주에 맞춰 서로의 눈을 맞추며 화음을 쌓아 올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토록 찬란한 결실의 이면에는 숨은 주역들의 눈물겨운 헌신이 자리하고 있었다.
음악교사 윤민정 선생의 열정은 체계적이고 따뜻한 지도로 아이들의 숨겨진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내는 마에스트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사제동행과 리더십은 각 학급 담임교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반장, 부반장들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이 학급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접착제가 되었다.
묵묵한 조력자, 피아노 반주자들은 무대 한편에서 친구들의 목소리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준 학생 반주자들의 노고가 퀄리티 높은 무대를 탄생시킨 결정적 비결이었다.
경연을 마친 한 학생은 상기된 얼굴로 “친구들과 처음엔 목소리를 맞추는 과정이 삐그덕대고 쉽지 않았지만, 막상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니 서로의 마음이 한뼘 더 가까워진 것 같아 가슴이 벅차고 뿌듯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장항중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뿜어낸 열정과 화합의 에너지가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저마다의 가슴속에 품은 꿈과 재능의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도록 다채롭고 수준 높은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