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가마솥처럼 끓어오르는 폭염조차 붓을 쥔 소년 소녀들의 뜨거운 예술혼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사교육이라는 무거운 짐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오직 학교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찬란한 꿈을 스케치하는 공교육의 위대한 반란이 눈부시게 피어났다.
충남 서천군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교장 최경화)는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교내에서 쉼 없이 진행된 ‘2026 여름 예술캠프’가 학생들의 벅찬 환희와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사교육 시장의 병폐를 끊어내고, ‘사교육 없는 입시 실기 지도’라는 공교육의 숭고한 목표를 완벽하게 실현해 낸 혁신의 장이었다.
이번 여름 예술캠프에는 미래의 걸출한 아티스트를 꿈꾸는 2·3학년 학생 5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학생들은 칸만화, 시각디자인 등 입시와 직결된 8개 핵심 강좌에 배치되어 수준별 맞춤 교육을 받았다.
특히 집을 떠나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오로지 실기 훈련에만 매진하는 극한의 몰입 환경이 조성됐다.
여기에 전문 강사들의 뼈를 깎는 1:1 밀착 지도가 더해지며, 학생들의 실기 역량은 불과 8일 만에 눈에 띄게 수직으로 상승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다가오는 9월, 피 말리는 수시 대학 입학 실기 고사를 목전에 둔 3학년 학생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실전 감각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섬세한 표현 능력을 벼려냈다.
2학년 학생들 역시 방학이라는 황금 같은 시간을 활용해 탄탄한 실기 기초를 다지며 내일을 위한 막강한 무기를 장착했다.
값비싼 미술 학원에 다니지 못해 남몰래 속앓이해야 했던 학생들의 표정에는 이제 불안감 대신 벅찬 자신감이 자리 잡았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솔직히 방학 때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늘 불안했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이렇게 완벽한 실기지도를 해준 덕분에 마음속 깊은 곳의 불안감이 완전히 눈 녹듯 사라졌다”라며 “하루 종일 오직 그림에만 미친 듯이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신 학교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밤낮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본 최경화 교장은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운 방학 기간임에도, 자신의 웅대한 꿈을 향해 붓을 꺾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 우리 학생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사교육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좌절하지 않고, 학교 안에서 최고 수준의 실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공사 관계로 이번 여름 캠프의 뜨거운 열기를 함께 나누지 못한 1학년 학생들도, 다가오는 겨울방학 예술캠프에는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준비하겠다”라며, “방학 중에도 학생들의 눈부신 성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주신 모든 교직원 여러분께 가슴 깊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사교육의 무거운 굴레를 끊어내고 ‘학생 중심의 맞춤형 예술 교육’이라는 찬란한 이정표를 세운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 캔버스 위에 그려질 이들의 눈부신 미래가 벌써부터 지역사회와 교육계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