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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샘이네벌꿀’ 백옥순 대표, 충남 양봉 ‘최고 명인’ 반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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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외길 인생, 낡은 관행 깨고 ‘데이터 기반 스마트 양봉’ 새 지평 열어
양봉인의 든든한 등대 자처… “현장의 지혜 나누며 양봉 르네상스 이끌 것”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달콤한 꿀 한 방울을 얻기 위해 수만 번의 고단한 날갯짓을 마다하지 않는 꿀벌들처럼, 무려 46년이라는 긴 세월을 묵묵히 양봉에 바쳐온 숭고한 장인의 땀방울이 마침내 눈부신 황금빛 결실을 맺었다.

 

자연의 순리에 과학을 더하며 충남 서천 양봉산업의 위상을 드높인 한 농업인의 위대한 헌신이 충남도 최고의 명예로 보답받았다.

 

서천군은 지난달 30일, 지역을 대표하는 양봉 농가인 ‘샘이네벌꿀’의 백옥순 대표가 치열한 심사를 거쳐 ‘2026년 충남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농업기술명인’ 양봉 분야 명인으로 당당히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번 명인 등극은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현장에서 체득한 굳은살 박인 경험과, 끊임없는 연구로 빚어낸 독보적인 기술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결과라는 평가다.

 

백옥순 명인의 진가는 오랜 경험에만 머무르지 않고 혁신을 거듭했다는 데 있다.

 

그는 건강하고 강인한 봉군(벌무리)을 육성하기 위해 이동 양봉 기술부터 분봉 관리, 까다로운 여왕벌 육성과 밀원자원 활용 기술까지 양봉의 전 과정을 하나의 정교한 시스템으로 체계화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매서운 기후변화에 맞서 그가 도입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 양봉’이다.

 

백 명인은 수년간 아카시아의 개화 시기와 기후변화를 직접 꼼꼼하게 기록하고 분석해 왔다.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읽어내 최적의 채밀 시기를 족집게처럼 예측해 내는 이 집념의 데이터베이스는 고품질 벌꿀 생산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꿀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친환경 개별 위생 급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 자연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안전한 양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명인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백 대표의 시선은 자신의 성공이 아닌, 지역 양봉산업의 척박한 내일을 향해 있다.

 

그는 숱한 시행착오를 겪는 초보 양봉인들을 위해 자신의 농장을 기꺼이 내어주고, 현장 중심의 생생한 실습과 기술 지도를 아낌없이 베풀며 ‘서천 양봉인들의 영원한 스승’을 자처하고 있다.

 

백옥순 명인은 벅찬 감동 속에서도 겸손하고 단단한 포부를 밝혔다.

 

백 명인은 “이 훈장은 46년간 자연이 내어준 지혜와 벌들이 만들어준 기적 덕분”이라며 “제가 숱한 세월 현장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얻은 값진 경험과 기술을 지역사회에 남김없이 환원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싹을 틔우는 후배 농업인들을 정성껏 양성하여, 우리 서천의 양봉산업이 흔들림 없이 지속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 남은 생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서현진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장은 “이번 농업기술명인 선정은 백옥순 대표님 개인의 영광을 뛰어넘어, 서천군 양봉산업의 탁월한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널리 입증한 역사적이고 벅찬 성과”이라며 “센터는 앞으로도 품목별 연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2, 제3의 농업기술명인을 육성하여 이 훌륭한 기술이 후대까지 온전히 전수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자연을 경외하며 끊임없이 혁신해 온 한 양봉 장인의 46년 외길 인생. 그의 헌신적인 발걸음이 씨앗이 되어 서천군 농업 생태계에 찬란하고 달콤한 르네상스가 피어나고 있다.

 

한편,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현재 18개에 달하는 품목별 농업인연구회를 집중 육성하며, 지역 농업인들의 탄탄한 자생력과 막강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폭적인 교육·기술 지원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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