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수천 년의 세월 동안 묵묵히 생명을 잉태해 온 갯벌, 그리고 유장하게 흐르는 금강이 마침내 바다와 입맞춤하는 생태계의 거대한 요람.
충남 서천군이 이제 단순한 아름다운 해안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해양과학의 새로운 심장’으로 웅장하게 고동치기 시작했다.
서해만의 복잡다단하고 신비로운 해양 생태계를 깊이 있게 해독하고, 미래 국가 신성장 동력인 해양수산 발전의 원대한 청사진을 그려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해연구소 시범사업단’이 마침내 위풍당당한 닻을 올리며 서해의 진정한 르네상스를 선포했다.
◇열띤 기대와 벅찬 감동 속 출범… 민·관·학 하나 된 축제의 장
지난 10일, 장항읍에 자리한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는 대한민국 해양과학의 새 역사가 쓰이는 순간을 직접 목도하기 위해 운집한 이들의 뜨거운 열기와 기대감으로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단순한 기관 개소를 넘어 지역의 명운을 바꿀 중대 전환점인 만큼, 행사장에는 유승광 군수를 비록해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이민석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 임성범 충청남도 해양수산국장 직무대행, 김현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 등 해양수산계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기에 도·군의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그리고 지역의 비전을 누구보다 열망해 온 서천 주민 등 50여 명이 빈틈없이 자리를 채우며 역사적인 첫걸음에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장동혁 국회의원 역시 벅찬 축전을 띄워 보내며, 시범사업단의 희망찬 출범이 가져올 눈부신 미래에 전폭적인 지지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시범사업단의 본격적인 시작을 세상에 알리는 웅장한 현판 제막식을 필두로, 미래 비전 보고와 가슴을 울리는 기념사 및 축사, 그리고 결속을 다지는 기념촬영의 순서로 화려하고 빈틈없이 진행되었다.
◇날카로운 통찰이 오간 지적 향연, 해양수산발전협의체 정책포럼
출범식의 벅찬 감동은 곧이어 열린 ‘KIOST 서해권 해양수산발전협의체 출범 기념 정책포럼’으로 이어지며 치열한 지적 탐구의 장으로 변모했다.
대한민국 해양 환경과 정책을 선도하는 최고 권위의 전문가들이 단상에 올라, 서해가 직면한 현실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냈다.
윤종주 충남연구원 소장, 천정윤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김충기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 등 발제자들은 ‘서해연구소 설립과 서해권 해양과학기술 발전 방향’을 주제로 심도 깊고 날카로운 논의를 펼쳤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급변하는 서해 연안의 생태적 위기를 진단하는 한편, 서해만이 가진 독창적이고 무한한 해양 자원을 어떻게 보존하고 또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으로 치환할 것인가에 대한 혁신적인 통찰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포럼장은 단순한 학술회의를 넘어 서해안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뜨거운 열띤 토론의 장 그 자체였다.
◇치밀한 준비와 굳건한 협력의 결실, 서천이 선택받은 필연적 이유
서천군이 서해 해양과학의 최상위 거점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빚어낸 행운이 아니다. 이는 철저한 준비와 지자체 간의 끈끈한 연대가 만들어낸 값진 승리다.
지난해 KIOST가 추진한 서해연구소 설립 시범사업 공모라는 치열한 각축전에서, 서천군은 충청남도와 굳건한 결속력을 과시하며 ‘원팀’으로 나섰다.
그 결과, 뛰어난 연구 수행 여건,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탁월한 지리적 접근성, 그리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이미 지역에 탄탄하게 뿌리내린 해양 관련 산·학·연 인프라의 막강한 시너지를 완벽하게 증명해 냈다.
심사위원단의 압도적인 찬사를 끌어내며 당당히 최종 대상지로 낙점된 서천군은, 이후 충청남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긴밀하고 유기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거대한 비전을 현실로 빚어내는 초석을 다져왔다.
◇서해의 숨겨진 가치를 깨우다… 해양과학이 이끌 지역 혁신의 미래
서해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천혜의 갯벌과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연안 하구 등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압도적인 해양 생태 가치를 품고 있는 곳이다.
그만큼 기후 위기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도화되고 전문적인 연구 수요가 빗발치던 절박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KIOST 서해연구소 시범사업단의 출범은 지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남다르다.
단순한 국책 연구기관 하나의 신설이 아니다. 이는 향후 금강 하구와 서해 연안이 겪고 있는 급격한 환경 및 생태적 변화에 대해 가장 과학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할 든든한 '나침반'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나아가 이곳에서 잉태될 눈부신 연구 성과들이 지역의 해양 바이오산업, 친환경 수산업, 그리고 생태 관광 등 지역 기반 산업과 유기적으로 융합할 때, 서천군은 지방 소멸의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르네상스를 견인할 거대한 혁신의 진원지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바야흐로 서해가 품은 무한한 잠재력과 생명력이 웅장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천에서 쏘아 올린 해양과학의 빛나는 신호탄이 서해의 푸른 물결을 타고 새로운 내일을 여는 위대한 항해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