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국가의 심장을 뛰게 하기 위해 묵묵히 검은 땀방울을 흘려온 충남도의 숭고한 희생이 마침내 값진 결실을 맺었다.
화력발전소 폐지라는 거대한 시대적 파도 앞에서 지역 생존을 위해 사활을 걸고 추진해 온 충남도의 눈물겨운 뚝심이 대한민국 국회를 움직였다.
충남도는 20일, 폐지되는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지역의 부흥과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켜낼 최후의 보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루어냈다고 밝혔다.
충남은 전국을 밝히는 60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에 가까운 28기를 품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전력 창고’다.
그러나 정부의 매서운 탄소중립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며, 2038년까지 충남에서만 무려 21기의 발전소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미 가동을 멈춘 보령과 태안 지역은 상권이 무너지고 인구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등 지역 경제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번에 제정된 특별법은 이처럼 벼랑 끝에 내몰린 폐지지역에 숨통을 틔워줄 ‘생명수’와 다름없다.
발전소 폐지에 따른 뼈아픈 경제적·사회적 충격을 국가가 직접 책임지고 어루만지도록 법적 강제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자 고용안정 및 전직 지원 ▲협력업체 사업재편 ▲송·배전 전력계통 우선권 부여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 등 파격적인 특례가 가득 담겼다.
무엇보다 기후대응기금을 포함한 5대 정부 재원을 든든한 실탄으로 확보하여, 쇠락하는 지역 경제를 미래 첨단 에너지산업으로 화려하게 부활시킬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게 되었다.
충남도는 이번 법 제정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당장 기후부 장관이 수립할 5년 단위 기본계획과 하위 시행령 제정 과정에 충남의 목소리가 100% 관철될 수 있도록 치열한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박수현 도지사는 벅찬 감동 속에서도 단호한 결기를 보였다.
박 지사는 “이번 특별법 제정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시련을 맞이한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바치는 가장 뜻깊은 헌사이자 약속”이라며, “대한민국의 푸른 미래를 위해 충남이 가장 먼저 짊어진 에너지 전환의 무거운 십자가를 이제는 지역만의 희생으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폐지 일정에 단 한 치의 뒤처짐도 없이 완벽한 ‘정의로운 전환’이 실현되도록, 정부와 국회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협력하여 충남을 세계적인 미래 에너지 수도로 당당히 재건하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어두운 터널 끝에서 마침내 쏘아 올린 희망의 불꽃. 석탄재가 날리던 충남의 하늘이 이제는 대한민국을 선도할 가장 푸르고 역동적인 미래 에너지의 무대로 눈부시게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