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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농업기술센터, 가을 들녘 사수할 방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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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맥만 남긴 치명적 폭식, 3령 이후엔 살충제도 무력… ‘1~2령 유충기’ 골든타임 사활
관행 농가는 전용 약제, 친환경 단지는 생물농약·페로몬 트랩 활용… 맞춤형 방제 권고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기나긴 가마솥더위와 메마른 가뭄 끝에 대지를 적신 단비가, 역설적이게도 가을 들녘을 위협하는 불청객을 불러들였다.

 

충남 서천군이 고온 다습한 환경을 틈타 폭발적으로 번식하며 밭작물을 맹렬히 집어삼키는 ‘파밤나방’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 농가에 철저한 예찰과 맞춤형 선제 방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파밤나방의 번식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며 농작물 피해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연 4~5회 발생하는 파밤나방은 암컷 한 마리가 무려 600개 이상의 알을 낳는 가공할 번식력을 자랑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치명적이고 탐욕스러운 포식성에 있다.

 

논콩, 고구마, 들깨 등 밭작물과 원예작물을 가리지 않는 이 대표적인 다식성 해충은 부화와 동시에 작물의 잎과 줄기를 무차별적으로 갉아먹는다.

 

부드러운 잎살을 게걸스럽게 파고들어 앙상한 잎맥만 남기는 것은 물론, 콩 꼬투리와 작물의 생장점까지 훼손해 광합성 능력을 원천적으로 끊어놓는다.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단 며칠 만에 푸르던 밭이 잿빛으로 황폐화되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파밤나방 제압의 성패가 ‘방제의 골든타임’ 사수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해충이 아직 살충제에 취약한 어린 유충기(1~2령)에 집중적인 약제 살포가 이루어져야 한다.

 

몸집이 커지는 3령 단계에 접어들면 약제에 대한 강한 내성을 띠게 되어 독한 살충제마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화학농약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 친환경 재배 농가를 위한 세밀한 방제 지침도 함께 제시됐다.

 

센터는 교미교란제나 페로몬 트랩을 포장 주변에 설치해 성충의 산란을 사전에 교란하고 발생 밀도를 억제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잎 뒷면 등에서 어린 유충이 관찰될 경우 즉시 비티(Bt)제와 같은 유기농업자재로 공시된 친환경 생물농약이나 식물 추출물 제제를 잎 전체에 흠뻑 젖도록 살포하여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진관 원예특작팀장은 “폭염 직후 내린 비가 해충에게는 최적의 산란처를 제공하는 기폭제가 되었다”라며, “관행 농가와 친환경 농가 모두 매일 밭에 나가 잎 뒷면까지 꼼꼼히 예찰하고, 피해 흔적이나 유충이 발견되는 즉시 각자의 재배 환경에 맞는 전용 약제 및 방제자재를 투입해 확산의 싹을 단호히 잘라내야 한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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