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손안의 작은 네모난 감옥,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대자연의 품에서 활자가 건네는 깊은 위로와 마주하는 마법 같은 시간이 충남 서천에 찾아온다.
국가유산청과 충청남도, 서천군이 주최하고 문화유산연구소 ‘명심’이 주관하는 ‘2026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청년 이상재와 나누는 꿈 이야기’의 일환으로, 오는 9월 5일과 10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천군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에서 특별한 체류형 ‘열린책방 독서캠프’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캠프의 뼈대는 엄혹했던 시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으려 했던 이상재 선생의 거룩한 발자취에서 비롯됐다.
선생이 한성감옥 수감 시절 옥중도서관 서기로 활동하며, 동지들과 함께 독서를 통해 조국의 새로운 시대를 치열하게 모색했던 역사적 사실을 웅장한 모티브로 삼았다.
실제로 당시 한성감옥은 도서실을 운영했으며 그 대출장부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입소와 동시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특수 감옥함’에 과감히 묻어두는 디지털 디톡스를 선언하며, 단절이 아닌 진정한 소통과 사유의 세계로 걸음을 내딛게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캠프의 여정은 알찬 배움과 벅찬 감동의 파노라마로 채워진다.
낯선 이들과의 어색함을 유쾌하게 허무는 아이스브레이킹 ‘감옥 안의 해방 놀이’를 시작으로, 경제·농업·예술·환경·정치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아이들의 비전을 일깨우는 진로 멘토링 ‘책으로 잇는 자강’이 심도 있게 펼쳐진다.
점심시간에는 음식을 남기지 않으며 숭고한 기후 실천의 가치를 몸소 새기는 ‘월남의 검소한 식탁’이 차려지며, 오후에는 사람책과의 뭉클한 만남과 수준 높은 문화공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꿈 드림 음악회’가 여정의 아름다운 대미를 장식한다.
메마른 감성을 적시고 미래의 뚜렷한 나침반을 세워줄 이번 캠프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차별로 부모를 포함해 단 25명만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이 월남 이상재 선생의 굳건한 자강 정신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찬란한 꿈과 진로를 그려나가는 혁신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가족이 다 함께 국가유산의 숭고한 의미를 나누는 이 뜻깊은 시간에 많은 관심과 열띤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