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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서천의 허파를 지켜라… 서천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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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18억 원 긴급 수혈 및 전담팀 신설… ‘특별 방제구역’ 지정 추진으로 연중무휴 철통 방어
유재영 부군수 대군민 브리핑 “산림재난 앞 민관 하나 돼야”… 소나무 무단 이동 금지 강력 당부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수백 년간 서천의 산하를 푸르게 물들여 온 굳건한 소나무 숲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 충남 서천군이 칼을 빼 들었다.

 

이른바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치명적인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방제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강도 높은 전면전에 돌입했다.

 

유재영 서천군 부군수는 9일, 대군민 브리핑을 긴급 개최하고 지역 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과 함께 숲의 생명력을 되살리기 위한 군의 결연한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군은 이미 최근 3년간 5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고사목 제거, 예방나무주사 주입, 첨단 드론 방제 등 입체적인 작전을 펼쳐왔다.

 

나아가 방어선을 더욱 견고히 구축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만 18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 군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생활권 주변의 위험목을 대대적으로 제거할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달 중 최대 20억 원의 추가 방제예산을 삭구하여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쏟아붓겠다는 방침이다.

 

행정 조직 역시 ‘전시 체제’로 개편된다.

 

그동안 산림보호팀에서 병행해 오던 재선충병 업무를 완전히 분리하여 고도의 전문성과 기동력을 갖춘 ‘산림병해충대응팀’을 전격 신설한다.

 

이는 숲을 갉아먹는 병해충에 맞서 현장 중심의 외과 수술적 정밀 방제를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또한, 계절의 제약 없이 365일 체계적인 방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산림청에 ‘소나무재선충병 특별 방제구역’ 지정을 강력히 신청해 둔 상태다.

 

지정이 승인되면 방제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고 지속적인 타격이 가능해져 확산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브리핑 무대에 선 유재영 부군수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유 부군수는 “소나무재선충병은 모든 것을 앗아가는 산불, 산사태에 버금가는 끔찍한 산림재난인 만큼,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민관이 한마음으로 뭉쳐야만 이겨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소나무류의 무단 이동과 적치를 절대 삼가해 주시고,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를 발견하는 즉시 신속하게 신고해 서천의 푸른 생명력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서천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을 책임져 온 소나무 숲. 서천군이 띄운 강렬한 수호의 승부수가 삭막한 병마를 이겨내고 다시금 푸른빛 생명력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군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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