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김형천 기자 = 늦여름의 잔열이 대지를 달구고 지나간 지난달 28일, 충남 서천군 기산면 지역사회에 군민의 소중한 생명을 굳건히 수호할 따뜻하고도 강력한 방패막이가 세워졌다.
기산솔바람공동체후원회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무자비한 화재의 위협으로부터 이웃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서천소방서 기산면 남·여의용소방대에 단독경보형 화재경보기 200개를 전격 기탁하며 지역사회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드는 고요한 밤이나 홀로 적막하게 머무는 시간, 소리 없이 혀를 날름거리며 번지는 유독가스와 화염은 순식간에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비극을 잉태한다.
찰나의 순간에 생과 사가 갈리는 아비규환 속에서 화재경보기는 가족을 깨우는 절대적인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가장 작지만 위대한 소방관’이다.
치명적인 연기를 가장 먼저 감지해 뇌리를 때리는 날카로운 경보음을 울림으로써, 거주자가 화마의 발톱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몸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굳건한 연대와 따뜻한 이타심이 빚어낸 이번 나눔이 지역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가치는 다음과 같다.
먼저 관공서 주도의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시책을 과감히 뛰어넘었다.
주민 스스로 이웃의 안위를 걱정하며 십시일반 뜻을 모아 화재 예방의 최전선에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안전 문화가 거둔 눈부신 쾌거라 할 수 있다.
또한, 화재 발생 시 초기 인지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대형 인명 피해와 참담한 재산 손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든든한 200개의 생명 방어선이 마을 구석구석에 촘촘하게 구축되었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소방 기기 보급에 그치지 않고, 가정 내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독려함으로써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군민들의 안전 경각심을 매섭게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군민의 자발적인 헌신이 빚어낸 이 눈부신 결실 앞에 소방 당국 역시 깊은 감동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통감하고 있다.
이재명 소방서장은 “우리 이웃의 고귀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200개의 든든한 파수꾼을 내어주신 기산솔바람공동체후원회의 따뜻한 헌신에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며 뭉클한 소회를 전했다.
아울러 “이 소중하고 숭고한 나눔의 불씨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서천소방서 역시 온 군민이 단 한 순간도 불안에 떨지 않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완벽한 화재 예방망을 완성하는 데 모든 역량과 땀방울을 쏟아붓겠다”라고 약속했다.
민간의 따뜻한 연대와 소방의 철저한 사명감이 아름답게 맞물리며, 서천의 내일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든든하게 무르익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