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김형천 기자 = 복지는 더 이상 관공서 서랍 속에 잠들어 있는 차가운 행정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소외된 이웃의 곁으로 다가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가장 따뜻한 체온이자, 지역사회가 함께 짜내려가는 거대하고 튼튼한 안전망이다.
이러한 복지의 참된 가치가 충남 서천군의 심장부에서 눈부시게 만개하며, 군민들의 삶 속에 짙은 온기를 불어넣었다.
서천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달 30일 서천읍 봄의마을 광장에서 ‘제11회 서천군 사회복지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복지는 가까이, 행복은 함께!’라는 가슴 벅찬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정보 전달의 장을 넘어 민관(民官)과 군민이 격의 없이 소통하며 지역사회의 연대를 다지는 거대한 화합의 용광로였다.
이날 광장은 서천군의 복지 역량이 총망라된 살아있는 내비게이션과 다름없었다.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관련 기관, 민간단체 등 무려 30여 곳이 총출동해 촘촘하게 엮인 서천형 복지 인프라의 현주소를 유감없이 증명했다.
과거 복지 혜택을 받기 위해 여러 기관의 높은 문턱을 넘나들어야 했던 주민들의 불편함은, 이곳 광장에 마련된 원스톱 홍보·체험 부스를 통해 말끔히 해소됐다.
특히 돋보인 것은 세대의 벽을 허문 세심한 기획력이었다.
아동의 해맑은 웃음부터 어르신들의 인자한 미소까지, 전 연령층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곳곳에 배치되어 박람회의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현장에 마련된 맞춤형 심층 상담 부스는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주민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었다.
각 기관의 전문가들은 복잡한 복지사업과 이용 절차를 군민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안내하며, 막연한 궁금증을 명쾌한 해답으로, 막막했던 현실을 구체적인 희망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는 곧 도움이 절실한 이웃에게 정확한 처방을 내려주는 ‘복지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이번 행사를 진두지휘한 박종석 서천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의 메시지는 박람회가 지향하는 본질적 가치를 명확히 관통한다.
박 위원장은 “박람회를 위해 헌신적인 땀방울을 흘려주신 복지기관 종사자분들과 발걸음을 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오늘 우리가 나눈 이 따뜻한 온기와 만남이 단 하루의 축제로 증발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받는 이웃을 서로 살피고 품어 안는 끈끈한 '지역복지 협력 생태계'로 뿌리내리길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역설했다.
복지의 질이 곧 그 지역의 품격을 결정하는 시대다.
이번 제11회 서천군 사회복지박람회는 서천군이 단순한 행정구역을 넘어, 단 한 사람의 군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서로의 삶을 든든하게 지탱해 주는 ‘위대한 공동체’로 진화하고 있음을 웅변했다.
봄의마을 광장에 뿌려진 상생과 나눔의 씨앗이 앞으로 서천의 곳곳에서 어떠한 희망의 숲을 이뤄낼지, 그 가슴 벅찬 미래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