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천오백 년이라는 아득하고 긴 세월 동안 짙은 흙먼지 속에 잠들어 있던 백제의 찬란한 숨결이 마침내 세상 밖으로 완벽한 모습을 드러냈다. 충남 서천군은 지난 4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온지관 대강의실에서 사적 ‘서천 봉선리 유적’ 출토 백제 목조저장시설의 숭고한 학술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과거의 흔적을 넘어, 찬란했던 백제인의 지혜와 삶이 응축된 위대한 유산을 미래 세대에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지 그 담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가슴 벅찬 지식의 향연이었다. 서천 봉선리 유적의 흙구덩이 속에서 기적처럼 원형을 유지한 채 발견된 이 거대한 목곽고는 백제 건축 기술의 경이로움을 증명하는 압도적인 타임캡슐이다. 2014년 시굴조사에서 제사 유적이 확인된 데 이어 2016년 온전한 형태로 빛을 본 이 시설은, 연대 분석 결과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에 나무를 길게 다듬어 정교하게 짜 맞춘 대형 구조물로 밝혀졌다. 그 안에서 함께 출토된 다채로운 토기류와 동·식물 유존체, 목기류 등은 당시 식품과 물품을 보관하던 백제인의 생생한 생활상과 고도화된 목조 가공 기술을 여과 없이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손안의 작은 네모난 감옥,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대자연의 품에서 활자가 건네는 깊은 위로와 마주하는 마법 같은 시간이 충남 서천에 찾아온다. 국가유산청과 충청남도, 서천군이 주최하고 문화유산연구소 ‘명심’이 주관하는 ‘2026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청년 이상재와 나누는 꿈 이야기’의 일환으로, 오는 9월 5일과 10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천군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에서 특별한 체류형 ‘열린책방 독서캠프’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캠프의 뼈대는 엄혹했던 시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으려 했던 이상재 선생의 거룩한 발자취에서 비롯됐다. 선생이 한성감옥 수감 시절 옥중도서관 서기로 활동하며, 동지들과 함께 독서를 통해 조국의 새로운 시대를 치열하게 모색했던 역사적 사실을 웅장한 모티브로 삼았다. 실제로 당시 한성감옥은 도서실을 운영했으며 그 대출장부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입소와 동시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특수 감옥함’에 과감히 묻어두는 디지털 디톡스를 선언하며, 단절이 아닌 진정한 소통과 사유의 세계로 걸음을 내딛게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캠프의 여정은 알찬 배움과 벅찬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충남 서천의 일상에 환상적인 마법을 불어넣을 눈부신 무대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서천문화관광재단은 오는 9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기벌포복합문화센터에서 ‘9월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으로 넌버벌(Non-verbal) 인형극 ‘환상공간-Dream Space’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언어의 장벽을 과감히 허물어버린 순수한 시청각 예술의 결정체다. 뻔한 대사 한마디 없이 오직 정교한 인형과 다채로운 오브제, 춤추는 천과 몽환적인 빛, 심금을 울리는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만으로 서사를 직조해 내는 옴니버스 형식의 인형극이다. 직관적인 시각적 표현과 아름다운 선율만으로 감정을 전달하기에, 호기심 넘치는 어린이부터 메마른 감성을 채우고픈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몰입하고 깊이 공감할 수 있다. 무대는 조명과 인형의 신비로운 유영으로 미지의 세계를 여는 매혹적인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세 가지 보석 같은 에피소드를 차례로 펼쳐낸다. 세 가지 보석 같은 에피소드는 진정한 용기와 책임의 무게를 묵직하게 그려낸 웅장한 서사 ‘무너미 마을의 전설’, 쉴 새 없이 터지는 유쾌한 웃음 속에 끈끈한 우정을 담아낸 ‘무인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전통주이자 한 번 맛보면 일어날 수 없다는 ‘앉은뱅이 술’ 한산소곡주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풍성한 잔칫상을 차린다. 충남 서천군의 자랑이자 대표 전통주 축제인 ‘제9회 한산소곡주 축제’가 오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한산전통시장 일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다가오는 추석을 가장 현명하고도 풍요롭게 준비할 수 있는 특별한 미식과 문화의 장으로 기획되어 전국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지역 내 내로라하는 양조장들이 대거 참여해 각기 다른 매력을 품은 소곡주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방문객들은 각 부스에서 제공되는 무료 시음을 통해 양조장별로 미세하게 다른 소곡주 특유의 깊은 맛과 그윽한 향을 직접 비교 체험할 수 있다. 이는 곧바로 다가오는 추석 명절, 소중한 이들에게 전할 품격 있고 취향에 꼭 맞는 선물을 고르는 완벽한 기회로 이어진다. 축제장을 찾는 이들의 지갑을 가볍게 해줄 알찬 혜택 또한 다채롭게 마련됐다. 행사 기간 중 소곡주를 10만 원 이상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녹슨 철길이 간직한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켜켜이 쌓인 시간 위로, 메마른 현대인의 심장을 적실 순수한 물감 방울이 떨어졌다. 과거 화물 열차가 오가던 삭막한 산업 공간인 장항도시탐험역이 이제는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는 눈부신 캔버스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재)서천문화관광재단이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의 편지, ‘소중한 사람에게 – 전이수 특별전’이 바로 그 마법의 주인공이다. 오는 10월 6일까지 대중의 발걸음을 맞이하는 이번 특별전은 세상을 바라보는 티 없이 맑은 시선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가슴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해 온 전이수 작가의 작품 80점을 성대하게 펼쳐낸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족의 온기와 인간관계의 본질을 섬세한 붓 터치로 되살려낸 대표작 ‘엄마의 마음’과 ‘동생과 나’는 전시장 한가운데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붙잡는다. 전이수 작가의 캔버스는 단순한 그림을 넘어, 무한 경쟁 사회를 버텨내는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동심과 무조건적인 사랑의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성소와도 같다. 이 찬란한 예술의 향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서천군이 든든한 후원자로 나선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충남 서천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지역 예술인들의 뜨거운 숨결과 창작의 혼이 빚어낸 거대한 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국예총 서천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7회 서천예술제’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서천군 일원을 오색빛깔 문화예술의 물결로 화려하게 수놓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특정 공연장의 닫힌 문턱을 과감히 허물고 전통시장, 축제장, 군청 로비 등 군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다채로운 캔버스와 무대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가을밤의 낭만을 일깨울 예술제의 서막은 4일 오후 7시 기벌포복합문화센터에서 장엄하게 오른다. 서천의 자랑인 무형유산 ‘서천 공작부채춤’의 우아한 춤사위가 단숨에 객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장항초등학교 꿈빛아이 합창단의 순수하고 맑은 하모니가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 겸 가수 김영재의 축하공연이 더해져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아울러 지역 문화예술의 명맥을 이으며 묵묵히 예술혼을 불태워 온 예술인들의 노고를 기리는 시상식이 함께 열려 진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축제 기간 서천의 발길 닿는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김도영 시인이 상처 입은 존재들의 고단한 삶과 회복의 과정을 섬세한 시어(詩語)로 엮어낸 신작 시집 ‘달의 체위’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달, 구름, 강물, 나무 등 자연의 사물에 인간의 감정과 굴곡진 생의 이력을 투영했다. 시인은 기울고 다시 차오르는 달의 형상을 통해, 상처받으면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그려낸다. 특히 그의 시선은 해고 노동자, 지하도 노숙인, 수산시장 사람들 등 삶의 변두리에서 묵묵히 버티며 살아가는 이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고통이라는 추상적 관념을 생생한 ‘몸의 감각’으로 번역해 낸 시적 성취다. 시인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의 흉터를 ‘잠긴 지퍼’로, 고된 노동을 대나무가 층층이 집을 세우는 ‘건축법’으로 묘사하며, 익숙한 사물과 낯선 감각을 결합해 그 안에 숨겨진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 차갑고 쓸쓸한 현실 풍경 속에서도 햇살과 봄볕, 꽃 등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배치해 미세한 회복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김영탁 시인(문학청춘 주필)은 “어둠을 지우기보다 그 안에서 빛이 태어나는 순간을 바라보는 시집”이라며, “상처와 결핍을 지나면서도 생의 온기를 놓지 않는 시편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디지털 문명의 숨 가쁜 속도전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충남 서천에서 열린다. 서천이 낳은 국민 시인 나태주의 시어가 전국 아동과 청소년들의 맑은 목소리를 입고 부활하는 ‘제1회 나태주 청소년 시낭송 대회’가 바로 그 숭고한 무대다. 스마트폰 화면 속 자극적이고 짧은 영상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에게, 시를 천천히 음미하고 소리 내어 읽는 행위는 단순한 낭독을 넘어선 치유와 성찰의 과정이다. 오는 11월 21일 서천군 장항기벌포복합문화센터에서 결선을 치르는 이번 대회는, 차가운 활자 속에 머물던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에 아이들의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는 창조적 연대의 장이 될 전망이다. 아동부(만 7~12세)와 청소년부(만 13~18세)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 거대한 문학 축제는 전국의 미래세대에게 자신의 날 것 같은 감정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소중한 해방구를 제공한다. 감동의 여정을 위한 첫 관문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참가자들은 나태주 시인의 주옥같은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해 3분 이내의 음성 파일에 자신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면 된다. 고도의 화려한 편집 기술이나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단단한 고목(枯木)이 거장의 끌끝을 거쳐 따스한 생명력을 입고 서천의 가을 초입을 장식한다. 서천문화관광재단이 지역 문화예술의 토양을 비옥하게 일궈온 예술인을 조명하기 위해, 나무의 침묵 속에 숨겨진 조형미를 끄집어내는 조각가 조성화를 올해의 얼굴로 낙점했다. 재단은 오는 9월 1일부터 22일까지 서천문화예술창작공간 전시실에서 ‘2026 서천 이 시대의 작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이 기획전은 서천 예술계에 묵직한 족적을 남기며 헌신해 온 작가를 엄선해 그들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대중 앞에 펼쳐내는 품격 있는 초대전이다. 올해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조성화 조각가는 ‘나무와 함께하는 여정’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들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에 수놓아질 23점의 조각 작품들은 호두나무와 느티나무 등 단단하고도 유려한 목재를 질료로 삼았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롯이 작가의 두 손으로 나무를 깎아 형태를 빚어낸 섬세한 기법은, 나무가 품은 천연의 결을 온전히 보존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조성화 작가의 삶의 궤적은 그의 작품을 닮아 깊고 단단하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각과를 졸업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충남 서천군의 국가유산 활용사업인 ‘배때기캠프’가 전국적인 호응을 얻으며 문화유산 체험 프로그램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서천군이 주최하고 문화유산연구소 ‘명심’이 주관하는 ‘차마설로 배우는 온가족 인성캠프(이하 배때기캠프)’는 매 회차 공고 단 하루 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예정된 총 4회 중 3회가 성료된 가운데, 신청을 기다리는 대기 가족만 70여 가구에 이른다. 참가자들의 거주지 역시 수도권과 세종, 영·호남 등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다. 흥행의 핵심 요인은 고려 말 유학자 가정 이곡 선생의 수필 ‘차마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탄탄한 스토리텔링에 있다. 1박 2일의 일정은 ‘가족애’에서 시작해 ‘이웃 사랑’과 ‘자연에 대한 경외’로 시선이 확장되도록 기획됐다. 특히 단순 관람이나 강연에서 벗어나 전 세대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첫날에는 지역 주민극단 ‘미곡’이 선보이는 참여형 연극과 문헌서원 전통 놀이를 통해 이웃 및 지역 유산과 교감한다. 이튿날에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 송림갯벌에서 생태 관찰과 플로깅(Plogging)을 진행하며
[sbn뉴스=서천] 김형천 기자 = 선선한 바닷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계절, 서해안 최고의 미식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전어와 속이 꽉 찬 붉은 꽃게가 상기된 얼굴로 전국의 미식가들을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 충남 서천군은 오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16일간, 천혜의 비경을 품은 서면 홍원항 일원에서 ‘제24회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그야말로 ‘가을 바다의 진미’를 총망라한 거대한 식탁이다. 홍원항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려 펄떡이는 싱싱한 전어는 씹을수록 뼈째 고소함이 배어나는 전어회, 노릇노릇하게 구워내 후각을 맹렬히 자극하는 전어구이, 새콤달콤한 양념과 아삭한 채소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전어무침으로 변신해 방문객의 미각을 황홀하게 사로잡는다. 여기에 뽀얀 속살을 품은 꽃게찜과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꽃게탕이 더해져, 발길 닿는 곳곳이 눈과 입이 즐거운 미식의 천국으로 탈바꿈한다. 단순히 입만 즐거운 축제가 아니다. 가족, 연인, 친구가 함께 온몸으로 부대끼며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매년 관광객들의 열광적
[sbn뉴스=서천] 김형천 기자 = 과거 제련소 중심의 근대 산업도시였던 충남 서천군 장항읍이 주민이 직접 가꾸고 주도하는 생태·문화 중심의 ‘보랏빛 정원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장항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중장기 발전전략인 ‘보랏빛 정원도시 장항 만들기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주민 주도형’이라는 점이다. 기획 단계부터 읍민 토론회와 민·관·전문가 추진협의회를 거쳤으며, 사전 의향 조사에서 80% 이상의 높은 주민 참여 의사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민이 직접 제안한 13개 사업이 핵심 실행 과제로 담겼으며,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지역 내 전문기관도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힘을 보탰다. 주요 핵심 사업으로는 ▲단절된 장항선 폐선부지 3.5㎞ 구간을 녹색 산책로로 잇는 ‘장항선 폐선부지 보랏빛 정원길’ ▲옛 장항역의 역사성을 살린 체류형 문화공간 ‘보랏빛 장항역 철도정원’ ▲서해랑길과 연계한 야간 명소 ‘장항 원수 해안길 보랏빛 경관’ 조성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마을 유휴지와 골목길을 직접 가꾸는 ‘셀프가드너(Self-Gardener)’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기암괴석의 절경으로 뭇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아온 충남 대둔산. 그 거칠고 웅장한 바위산 이면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생명력을 뿜어내는 ‘비밀의 숲’이 숨 쉬고 있었다. 충남도의 끈질긴 탐사 끝에 대둔산이 무려 1,648종의 동식물이 공존하는 거대하고 위대한 생태계의 보고(寶庫)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20일, 대둔산도립공원 일대에서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법정보호종 9종을 포함해 총 1,648종의 야생 생물 서식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순한 쉼터를 넘어, 인류가 지키고 보전해야 할 자연의 숭고한 자산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이번 자연자원조사는 2025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꼬박 1년간 24.833㎢에 달하는 대둔산도립공원 전역에서 펼쳐졌다. 조사는 ▲지형·지질 ▲식생 ▲조류 ▲포유류 ▲고등균류 등 11개 분야를 총망라한 이번 대장정은 대둔산의 속살을 낱낱이 들여다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성과는 단연 법정보호종 9종의 발견이다. 맑은 물의 수호자인 수달(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천연기념물)을 비롯해, 예리한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근대 100년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 서천군 판교면이 마침내 예술의 향기로 찬란하게 부활할 준비를 마쳤다. 투박하지만 깊은 역사를 품은 근대의 공간이 지역 작가들의 뜨거운 창작 혼과 만나 대중의 마음을 울릴 감동의 무대로 재탄생한다. 서천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지역 작가들의 창조적 역량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군민들에게 풍성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 제2차 문화예술 기획전시’에 참여할 문학 및 미술 분야 지역 작가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 내 삼화정미소와 촌닭집을 무대로 펼쳐진다. 모집 규모는 문학 분야 6명, 미술 분야 5명 등 총 11명의 정예 작가로, 이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통해 판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묵직한 서사를 빚어낼 예정이다. 신청 자격의 문호는 지역에서 묵묵히 펜을 들고 붓을 움직여온 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공고일 전부터 서천군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직장 및 사업장 소재지를 둔 사람 중, 지역 문학·미술계에서 활발히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생명이 펄떡이는 숲의 요람에서 81년 전 억압의 사슬을 끊어낸 숭고한 자유의 역사가 장엄한 하모니로 부활했다. 지난 15일, 대한민국의 생태적 미래를 상징하는 충남 서천군 소재 국립생태원 에코라운지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는 거대한 공명통으로 변모했다. 서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주최, 한국마사회와 서천군의 후원으로 개최된 ‘2026 국립생태원 광복절 기념음악회: 광복의 선율, 희망을 연주하다’는 서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빚어낸 순수하고도 강렬한 선율로 현장에 있던 모두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을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무대는 우리 민족의 심장 박동과도 같은 제2의 애국가, 아리랑으로 묵직한 포문을 열었다. 특히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무대 최전선에서 바이올린 활을 쥐고 혼신을 다하던 앳된 단원들의 진지한 눈빛이었다. 악기를 쥔 작은 손등 위로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조명에 반짝일 때마다, 활 끝에서 뻗어 나온 애달픈 선율은 이내 웅장한 관현악과 뒤섞이며 ‘태극기 휘날리며 OST’의 비장함으로 이어졌다. 광복이라는 묵직한 역사의 무게를 가장 순수하고 맑은 청소년들의 언어인 '음악'으로 완벽하게 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