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군, 폭염 대응 온열질환 예방요원 본격 운영 등 5일 충남 서천군 군정소식을 전한다. ◇서천군, 폭염 대응 온열질환 예방요원 본격 운영 - 예방요원 8명 현장 투입…고령 농업인 건강 보호 총력 서천군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요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본격적인 안전관리 활동에 나섰다.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주관 온열질환 예방요원 위촉식을 통해 인력을 구성한 데 이어, 2일 예방요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며 폭염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교육은 현장 대응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폭염 대비 건강관리 수칙, 예방용품 활용 방법, 농가 자율점검 체크리스트 사용법, 온열질환 발생 시 응급처치 요령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교육을 수료한 예방요원 8명은 각 읍·면에 배치돼 앞으로 3개월간 농업 현장을 순회하며 활동한다. 예방요원들은 농가와 마을회관, 무더위쉼터 등을 방문해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등 현장 밀착형 예방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논·밭과 비닐하우스 등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작업 현장을 집중 점검하고,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비인중, 도시문화 진로 체험행사 진행 등 5일 충남 서천군 교육소식을 전한다. ◇비인중, 도시문화 진로 체험행사 진행 비인중학교(교장 신영섭)는 지난 4일 도시문화 진로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대도시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문화적 감수성을 향상하고, 캠퍼스 투어를 통한 진로 진학 체험을 위해 계획했다. 올해 행사는 “비인 학생들이 대도시를 체험해 보고,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라는 행복비인후원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대전의 충남대학교의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과 실내 액티비티 시설인 스포츠몬스터를 경험했다. 학생들은 충남대학교의 홍보대사와 함께 학교를 탐방하며 여러 학과에 대한 정보를 접하였으며, 향후 진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신영섭 교장은 “학생들이 대도시를 비롯해서 여러 도시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번 체험을 통해서도 작은 것 하나라도 진지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00일간의 설렘과 행복을 나누다” 한산초,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농촌유학 정담회’ 개최 - 서천교
[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서천지속협, 탄소중립 실천 공모전 시상식 성료 등 5일 충남 서천군 기관소식을 전한다. ◇서천지속협, 탄소중립 실천 공모전 시상식 성료 - 서천의 미래 세대가 표현한 지구 살리기 아이디어 한자리에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신상애)가 주최하고 서천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 2026 서천군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카툰 및 포스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4일 회의실에서 수상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카툰과 포스터로 표현함으로써 지역사회의 환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시상식은 서천지속협 홍성민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신상애 대표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특별상,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순으로 시상이 이어졌다. 영예의 ▲대상(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은 ‘에너지 절약으로 미래와 약속해요’라는 주제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 우지윤(서천초 6) 학생이 차지했다. 이외 주요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상(2명): 강민주(시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서천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유승광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체 선거인 수 43,308명 중 29,572명이 투표장에 나선 이번 선거에서 유승광 후보는 16,258표를 획득하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는 11,978표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고, 개혁신당 조중연 후보는 584표를 얻었다. 표면적으로는 4,280표 차이의 여유 있는 승리지만, 서천군 내 13개 읍·면의 개표 데이터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혀를 내두를 만큼 치열했던 각축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특히 ‘사전투표’와 ‘선거일투표(본투표)’ 사이의 극명한 지지율 차이, 그리고 농어촌 지역 단위별로 엇갈린 표심은 이번 선거가 남긴 가장 흥미롭고도 묵직한 메시지다. 이번 선거를 복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키워드는 ‘사전투표’다. 유승광 후보의 당선은 사실상 사전 투표함이 열리는 순간 예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외 사전투표 및 거소투표의 경우 유 후보는 부재자 등이 참여하는 관외 사전투표 2,713표 중 1,657표를 쓸어 담으며 945표에 그친 김 후보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압도했다. 111명이 참여
치열했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서천군수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유승광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체 선거인 수 43,308명 가운데 16,258표를 획득하며 서천 군정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게 된 유승광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아울러 11,978표를 얻으며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경쟁을 펼친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와 584표를 획득하며 고군분투한 개혁신당 조중연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유승광 당선인은 2만 9천여 명의 투표자 중 과반의 지지를 얻어내며 승리의 기쁨을 안았지만, 선거의 열기가 가라앉은 지금 새롭게 출범할 서천군정이 축배를 들기에 앞서 냉철하게 직시해야 할 무거운 지표가 있다. 바로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13,736명의 ‘기권표’와, 13개 읍·면별로 극명하게 쪼개진 ‘분열된 민심’이다. 당선인은 자신이 거머쥔 1만 6천 표의 환호성 뒤에 가려진 이 차가운 숫자들을 가장 무겁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무엇보다 서천 정치권 전체가 뼈아프게 성찰해야 할 대목은 전체 유권자의 30%를 훌쩍 넘는 1만 3천여 명의 군민이 투표장에 아예 발걸음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선거인 수 43,308명 중 기권자 수는 무려 13,736명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청남도의원 선거 개표 결과, 서천군 제1선거구와 제2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제1선거구에서는 김아진 후보가 7,304표를 얻어 5,702표에 그친 국민의힘 노희충 후보를 제쳤고, 제2선거구에서는 조동준 후보가 8,206표를 획득해 7,257표를 기록한 국민의힘 나주하 후보를 누르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각 후보의 득표 동향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성적표 이면에 숨겨진 치열한 수 싸움이 드러난다. 이번 선거는 김아진·조동준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구축한 압도적 성벽을, 노희충·나주하 후보가 ‘선거일 본투표’라는 거센 파도로 무너뜨리려 했던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제1선거구의 승패를 가른 분수령은 유권자가 가장 밀집한 장항읍이었다. 이 지역에서 두 후보는 투표 방식에 따라 장군멍군을 부르며 격렬하게 맞붙었다. 김아진 후보는 장항읍 관내 사전투표에서 1,377표를 휩쓸며, 745표에 머문 노희충 후보를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따돌렸다. 타 지역 표심인 관외 사전투표에서도 856표를 얻어 노희충 후보(473표)를 여유 있게 앞서 나가며 치고 나갔다. 하지만, 선거일 당일 투표함이 열리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민심의 향방을 결정짓는 군의원 선거가 선거구별로 ‘상위 3위까지 당선’되는 치열한 각축전 속에 막을 내렸다. 전체 유권자의 표심은 읍·면 단위의 철저한 ‘지역 기반’과 투표 방식에 따른 ‘지지층 결집’ 양상에 따라 요동쳤으며, 최종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석씩 나눠 가지며 팽팽한 세력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군의회 비례대표가 민주당의 승리로 결국 군의회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4석, 국민의힘이 3석으로 민주당의 과반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가 선거구는 총 12,512명의 유효투표수 중 더불어민주당 조성훈 후보가 4,290표를 획득하며 1위로 당선되었다. 이어 국민의힘 노성철 후보가 3,626표로 2위, 더불어민주당 박노찬 후보가 2,898표로 3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군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김원섭 후보는 1,698표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가 선거구 당선자들의 핵심 승부처는 단연 유권자가 가장 집중된 장항읍이었다. 1위 조성훈 후보는 장항읍에서만 1,886표를 쓸어 담으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는 장항읍에서의 탄탄한 조직력이 1위 당선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유례없는 초박빙의 접전을 벌인 끝에, 더불어민주당이 불과 518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선거는 각 당의 비례대표 간판으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최애순 후보와 국민의힘 이혜주 후보 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군의회 비례대표 개표 결과,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투표 방식(사전투표 vs 본투표)’과 ‘지역별(읍·면) 표심의 양극화’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유권자와 득표 현황을 살펴보면 양당의 팽팽한 세력 균형을 엿볼 수 있다. 투표율 및 득표수는 서천군 전체 선거인 수 43,308명 중 29,570명이 투표소에 나섰으며 정당별 득표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4,483표를 획득했으며, 국민의힘은 13,965표를 얻었다. 양당의 격차는 단 518표에 불과했으며, 무효 투표수는 1,122표, 기권자 수는 13,738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애순 후보 측은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안도한 반면, 국민의힘 이혜주 후보 측은 막판까지 맹추격을 벌였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시게 된 수치다. 이번 개표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투표 방식에
이번 봄, 열여섯의 아이들과 계절을 읽었습니다. 문학 작품 속의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몇 번이고 펼쳐 보았는데, 아이들 사이를 지나온 문장들은 처음 읽는 것처럼 낯설고도 선명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글쓴이가 누구든, 또 어느 계절을 묘사하든 문학 작품은 끝내 사랑으로 번져갔습니다. 저는 그 점이 참 좋았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모아보고 또 그간의 배움을 돌이켜보아도, 문학은 여실히도 매번 사랑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늘 문학의 화두였습니다. 이야기의 발단이자 절정이며, 끝내지 못할 결말이었습니다. 문학이 지금까지도 맥을 이어오는 것은, 사랑이 아직 멸종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제아무리 사랑이 메마른 시대라고 해도, 저마다의 가슴에는 사랑에 대한 갈망과 환상이 내재해 있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를 향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나타납니다. 사랑의 주체와 대상이 달라질 때마다 문장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또 사랑은 양면적이라, 어느 때는 슬픔류(類)를 또 어느 때는 기쁨류(類)를 품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 그렇기에 문학은 끝도 없이 새로운 사랑을 노래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5월은 문학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재난은 결코 맑은 날씨를 골라 찾아오지 않는다. 칠흑 같은 어둠, 몰아치는 비바람, 통신마저 두절될 것 같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달 20일, 충남 서천군 일대에는 얄궂게도 강한 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유재영 군수 권한대행의 주재 아래 모인 150여 명의 훈련 참가자들에게 이 맹렬한 폭우는 방해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서천군의 재난 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견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증명할 ‘가장 완벽하고 가혹한 실전 무대’였다.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단순한 매뉴얼의 숙달을 넘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기후위기 시대에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미래형 안전 표준’을 제시한 일대 혁신이었다. 현대 사회의 재난은 단일한 얼굴을 하지 않는다.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은 주택가를 침수시키고, 붕괴된 시설물은 누전을 일으켜 대형 화재로 이어진다. 군은 이번 훈련의 시나리오를 철저히 ‘복합재난’에 맞췄다. 풍수해와 화재, 주택가 침수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아비규환의 상황. 여기에 훈련 당일 실제로 쏟아진 폭우는 현장에 초현실적인 긴장감을 부여했다. 빗물에 시야가 가려지고
복사꽃 흩날리는 유월이면 어머니는 선홍빛 눈물로 꽃 진 자리에 받아 볼 수 없는 연서를 띄웁니다 자꾸만 작아지는 어머니의 생도 툇마루에 걸린 무정한 영정 사진처럼 푸석해진 그리움에 타고 남은 재가 되어 식어갑니다 한시도 땅에 묻을 수 없다던 아버지의 온기 평생토록 그 온기와 이별하지 못한 채 꿈속을 헤매 이다 사진 속 그림자로 살아오신 어머니 살아만 돌아오라던 기도의 불안이 전쟁 속을 파고들고 총알이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피 묻는 목소리가 불면으로 엄습할 때 오직, 조국을 위해 새벽보다 더 맑은 길을 냈고 어둠보다 더 큰 빛을 여셨던 당신이기에 오늘, 우리는 놓지 못한 손을 맞잡고 떠나신 영전에 애국가로 수를 놓아 무궁화 꽃을 피워 놓았습니다 들리십니까? 당신께서 만드신 평화로운 새들의 노래가 보이십니까? 당신께서 물려주신 천만년 이어질 꽃들의 노래가 가장 낮은 곳에 몸을 던져 가장 높은 곳에 화엄華嚴이 된 당신 목숨으로 지켜낸 이 나라 하늘, 바람, 새가 나는 곳으로 지키겠다고 6월에 꽃물 든 연서를 아버지 살아 계신 그곳으로 보냅니다 눈물 없는 곳에서 영원히 숨을 쉬며 부디 고요히 잠드소서!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거미줄 친 유리 진열장 너머로 바라보던 ‘박제된 역사’의 시대는 끝났다. 낡은 서원의 빗장이 열리고, 그 고즈넉한 마당 위로 현대인의 지친 영혼을 달래는 몽환적인 싱잉볼(Singing Bowl)의 파동이 흐르기 시작했다. 충남 서천군 문헌서원이 야심 차게 선보인 2026년 국가 유산 활용프로그램 ‘감성선비 유람행차라’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관광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과거의 엄숙주의를 과감히 탈피하고, 전통 서원을 가장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체류형 감성 살롱’으로 탈바꿈시킨 이 매혹적인 기획은, 지금 서천을 전국에서 가장 힙(Hip)한 ‘치유의 성지’로 만들고 있다. ‘감성선비 유람행차라’의 가장 큰 무기는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는 절묘한 큐레이션에 있다. 참가자들은 숨 막히는 빌딩 숲을 벗어나 전통 서원의 품에 안긴다. 잔디밭 위에서 즐기는 우아한 ‘캠크닉(캠핑+피크닉)’, 자연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는 ‘사운드워킹’, 내면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싱잉볼 명상’, 그리고 서천의 맛을 예술로 승화시킨 ‘로컬 다이닝’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이 화려한 경험의 향연은 밤이 되면 고택을 수놓는 ‘달빛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바야흐로 ‘치유(Healing)’가 시대의 화두가 된 질주의 시대,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이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전국에서 구름 떼처럼 몰려든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현장에서, 유독 관람객들의 발길을 오랫동안 붙잡아 둔 마법 같은 공간이 있었다. 충남 서천군이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15일간 운영한 홍보관 ‘서천으로 가는 길’은 단순한 지자체 홍보 부스의 틀을 완벽하게 깨부수며 박람회장 내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관공서 특유의 딱딱함을 벗어던지고, 서천의 청정 자연과 천년의 전통을 가장 세련된 감각으로 직조해 낸 이 ‘보랏빛 오아시스’는 관람객 만족도 4.5점(5점 만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며 서천형 생태 관광의 무한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번 홍보관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철저히 관람객의 ‘미감(美感)’을 자극한 탁월한 공간 연출에 있다. 군은 박람회의 메인 주제인 ‘원예와 치유’를 서천만의 고유한 로컬 브랜드로 치환해, 부스 전체를 한 권의 거대한 감성 매거진(Magazine)처럼 디자인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장항 송림 자연휴양림의 몽환적인 ‘보랏빛 맥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빙하가 무너져 내리고 기상이변이 일상을 덮치는 시대, 거대한 기후위기 앞에서 어른들은 종종 비용과 효율을 핑계로 침묵하거나 타협한다. 하지만, 우리가 물려주어야 할 지구의 진짜 주인인 아이들의 시선은 달랐다. 타협 없이 맑고, 때로는 서늘할 만큼 날카로운 초등학생들의 통찰이 충남 서천군 어른들의 무뎌진 환경 감수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가 주최하고 서천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 ‘2026 서천군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카툰 및 포스터 공모전’의 최종 수상작 16편이 베일을 벗었다. 단순한 그림 대회를 넘어, 이번 공모전은 지역 사회를 향해 아이들이 던지는 가장 화려하고도 묵직한 ‘생존의 선언문’이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영예의 대상(교육장상)을 거머쥔 서천초등학교 6학년 우지윤 학생의 작품 ‘에너지 절약으로 미래와 약속해요’는 환경 보호의 본질을 완벽하게 꿰뚫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기성세대가 기후 문제를 단순히 ‘해결해야 할 골칫거리’로 여길 때, 우지윤 학생은 이를 ‘미래 세대와의 신성한 약속’이라는 철학적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기발한 착상과 주저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평생 흙을 만지고 자식을 거두며 훈장처럼 굵게 마디진 어르신들의 손. 그 거칠고 투박한 주름 위로 누군가의 따뜻한 체온이 닿는 순간, 고즈넉했던 시골 마을회관에는 마법처럼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초고령화 시대, 지방 사회의 가장 큰 적은 빈곤이 아니라 ‘고립’과 ‘외로움’이다. 이러한 시대적 결핍을 정확히 꿰뚫어 본 충남 서천군 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백옥순)가 물리적 지원을 넘어선 ‘정서적 스킨십’으로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시초면 신흥2리 마을회관에서 첫 포문을 연 ‘찾아가는 재능나눔 봉사단’의 활동은 단순한 자원봉사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잃어버린 공동체의 온기를 복원하는 가장 아름답고 설득력 있는 ‘치유의 현장’이었다. 이날 신흥2리 마을회관을 찾은 이들은 서천군 자원봉사센터 소속의 ‘손 마사지 봉사회’였다. 이들이 준비한 것은 대단한 물질적 보상이 아니었다. 최고급 에센스가 담긴 마스크팩과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부드러운 손 마사지, 그리고 어르신들의 지나온 삶을 경청하는 따뜻한 눈빛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 효과는 실로 폭발적이었다. 팩을 얹고 누워 누군가의 부드러운 마사지를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