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충남 서천군이 기후 위기로 인해 날로 대형화되고 복합화되는 현대 재난의 위협에 맞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 군은 지난달 16일 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성공적인 완수와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제1차 기획회의 및 컨설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점검을 넘어, 예고 없이 찾아오는 극한 재난 상황에서 지자체의 ‘골든타임’ 사수 능력을 시험대에 올리는 치밀한 전략 수립의 장이 됐다. 이날 회의에는 서천군 관련 부서를 필두로 서천소방서, 서천경찰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민간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번 훈련의 핵심은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극한 상황의 설정에 있다. 오는 5월 20일 실시될 이번 훈련은 강력한 태풍 내습을 가정한다. 강풍으로 인한 전신주 전도와 이로 인한 서천 국민체육센터의 대형 화재, 그리고 장항읍 시가지의 대규모 침수가 동시에 발생하는 ‘트리플 복합 재난’을 시나리오화했다. 단순히 화재를 진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재 대피 중 발생할 수 있는 인파 밀집 압착 사고와 도로 유실로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충남 수산업의 중추이자 서해안의 자부심인 서천 물김이 유난히도 다사다난했던 2026년산 생산 대장정을 마치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때 해역을 덮친 황백화 현상으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기도 했으나, 서천군의 기민한 대응과 어업인들의 끈기가 만나 ‘607억 원’이라는 값진 결실을 일궈냈다. 올해 서천군 물김 생산은 초반부터 순탄치 않았다. 양식 초기, 해역 내 영양염 부족으로 김이 하얗게 변하며 사멸하는 ‘황백화 현상’이 발생한 데 이어 기상 악화까지 겹치며 생산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자칫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이에 군은 즉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예비비 등 6억 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해 ‘마중물’로 투입했다. 김 영양제 1만 3,270통(20리터 기준)을 적기에 보급하며 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군의 전격적인 행정 지원은 서천 바다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결과적으로 당초 생산 계획(4만 2,000톤)의 98.9%에 달하는 4만 1,550톤을 수확하는 성취를 끌어냈다. 올해 최종 생산량은 역대급 풍작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13.2% 감소했다. 하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충남 서천군의 해안선과 산기슭을 아름답게 수놓던 푸른 소나무들이 붉은빛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한 번 감염되면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 100%에 달해 이른바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 수백 년을 버텨온 마을의 수호목과 생태계의 든든한 방어막들이 무너져 내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서천군이 지역의 ‘푸른 심장’을 지켜내기 위해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섰다. 군에 소나무재선충병의 그림자가 처음 드리운 것은 지난 2015년 장항읍 옥남리에서였다. 초기만 하더라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던 병마는, 최근 기후변화라는 강력한 우군을 만나면서 폭발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2022년을 기점으로 피해 면적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는 추세다. 단순한 병해충의 문제를 넘어, 산사태 예방과 탄소 흡수라는 산림의 본원적 기능마저 위협받는 중대한 ‘산림 재난’이 현실화된 것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서천의 소나무가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 서천군은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충남 서천군이 단순한 시혜성 복지의 낡은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군민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방역’의 닻을 화려하게 올렸다. 민선 8기 보건 정책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이번 예방접종 지원사업의 대대적인 개편은 감염병의 사각지대를 원천 봉쇄하고, 가족과 보훈, 그리고 장애를 모두 품어내는 전략적이고도 따뜻한 보건 행정의 결정체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관련 예산을 증액하는 1차원적 행정에서 벗어나, 현대 사회의 다변화된 가족 구조와 취약계층의 정의를 새롭게 쓴 서천군의 ‘3대 핵심 예방접종 지원’의 청사진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가장 돋보이는 파격은 단연 영유아와 임산부 가족을 향한 백일해(Tdap) 접종 지원의 대전환이다. 영아의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백일해를 막기 위해, 서천군은 가족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면역 커튼’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임산부와 배우자에게 국한되었던 혜택의 빗장을 과감히 풀어, 맞벌이 및 한부모 가정의 (외)조부모까지 그 대상을 전격 확대했다. 이는 손주를 돌보는 ‘황혼 육아’ 세대를 촘촘한 방역망 안으로 포섭하여, 세대를 넘나드는 감염의 고리를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봄의 정취가 무르익어야 할 충남 서천의 들녘이 때아닌 ‘기상이변’이라는 거대한 파고에 직면했다. 푸른 빛을 내뿜으며 영글어가야 할 마늘과 양파 농가에 병해라는 불청객이 찾아들면서,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를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4월, 서천의 하늘은 유난히 뜨거웠다. 데이터는 정직하면서도 가혹하다. 서천군 농업기술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4월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2.0도, 평년보다는 1.6도나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잦은 비가 더해지자 서천의 대지는 마치 거대한 온실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변모했다. 문제는 이러한 기후 조건이 식물에 시련을, 병원균에게는 최적의 번식처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온화한 기온 속에 숨어든 습기는 마늘과 양파의 생명력을 갉아먹는 ‘곰팡이와 세균’의 창궐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서천 농가는 양파 노균병과 마늘 녹병, 잎마름병으로 대표되는 곰팡이성 질환은 방제의 끈을 놓는 순간 비바람을 타고 들불처럼 번져나간다. 특히 잎마름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맹위를 떨치며 생육 후기 농민들의 희망을 순식간에 앗아간다. 여기에 ‘마늘 잎집썩음병’이라는 복병이 더해졌다. 20~23도의 온화한
[sbn뉴스-서천] 이석규 기자 = 충남 서천군의 비옥한 들녘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시의 삭막함을 뒤로하고 흙내음 가득한 농촌에서 제2의 삶을 꿈꾸는 이들의 발길이 서천으로 향하면서, ‘농촌체류형 쉼터’가 지역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이끌 든든한 마중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25년 농지법 개정 이후 도입된 농촌체류형 쉼터에 대한 도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며 현재까지 신청 건수가 100여 건에 달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촌체류형 쉼터는 농업인이나 주말·체험 영농을 희망하는 이들이 영농을 목적으로 농지에 설치할 수 있는 연면적 33㎡ 이하의 임시숙소다. 과거 잠시 땀을 식히던 단순한 농막의 개념을 넘어, 도시민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고 농촌의 고즈넉한 문화와 정취를 체험하며 일정 기간 머물 수 있는 실질적인 ‘체류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특히, 이 제도는 지방 소도시들이 직면한 뼈아픈 현실인 ‘농촌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획기적인 타개책으로 평가받는다. 쉼터는 귀농과 귀촌을 망설이는 도시민들에게 심리적, 물리적 장벽을 낮춰주는 최적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설치된 농막 역시 새로운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충남 서천군이 묵묵히 다져온 농업 혁신의 씨앗이 마침내 눈부신 결실을 맺었다. 주로 소나무 아래의 관상용 식물이나 전통 한약재로만 여겨지던 ‘맥문동’이 이제 서천의 들녘에서 농가의 든든한 지갑을 채우는 ‘보랏빛 황금’으로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마서면 남전리의 한 농가 포장.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서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개최한 ‘맥문동 재배단지 조성 현장 평가회’는 단순한 농사 점검의 자리가 아니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60여 명의 농업인의 눈빛에는 새로운 부(富)의 창출에 대한 강렬한 확신과 열기가 가득 차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첨단 기계화 장비를 활용한 수확 시연이 펼쳐졌고, 농가들의 생생한 성공 사례가 공유되며 미래 서천 농업의 청사진이 여과 없이 공개되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단연 ‘압도적인 경제성’이다. 이번 평가회를 기점으로 대표 재배 농가의 소득을 정밀 분석한 결과, 10a(약 300평)당 경영비를 제외한 순소득이 무려 1,41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노지 밭작물에서는 쉽게 상상하기 힘든 경이로운 수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물 빠짐이 원활한 토양이라는 기본
허공을 뛰어내린 나뭇잎의 몸짓이지 매달렸다 달아나는 눈빛들이 켜켜이 쌓이고 바닥의 안부를 묻는 질문처럼 오랜 햇살에 마른 허밍들은 몇 개의 방을 얻었지 가끔, 바람의 눈썹이 먹구름에 젖으면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은 빗방울에 매달려 쏟아지는 음률 같아서 우수수 흩어지는 허밍들이지 나뭇가지들은 먹구름을 결대로 구겨 놓고 구겨진 선들은 어디론가 날아가 흘러내리지 날아간 곳과 흘러내린 곳의 차이를 묻고 있을 때 실어증을 앓는 몇몇의 나뭇잎들은 마지막 푸른 몸을 일으켜 세우지 어쩌면, 일어선다는 것은 엎질러진 것의 싱싱함을 상상하는지도 모를 일 이제, 온전히 눈을 감고 돌아누운 나무들처럼 우리는 길 안에 있고 그 거리만큼 환해진 외출은 젖지 않는 허밍이었으면 가을은 말라가고 바닥은 살이 찌고 시몬이 사라진 저녁 잎 밖으로 나오지 못한 입들이 끝없이 출렁, 흔들리고 있지 너와 나처럼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충남 서천의 들녘이 젊은 숨결로 요동치고 있다. 단순히 대를 이어 땅을 일구는 ‘농부’를 넘어, 첨단 기술과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해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청년 CEO’들이 그 주인공이다. 서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김도형)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청년 농업인 스마트농업 아카데미’가 지난달 16일부터 17일까지 1박 2일간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현장학습을 통해 그 혁신의 정점을 찍었다. 이번 여정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서천 농업의 백년대계를 설계할 청년들의 혜안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서울 종로의 발효식품 체험 공간 ‘내일의 식탁’을 찾은 25명의 정예 교육생들은 그곳에서 농업이 어떻게 화려한 비즈니스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 목격했다. 나주 배를 활용한 세련된 과실주 양조장, 버려지던 김치국물을 활용한 혁신적인 스낵 개발, 도심의 감성을 담은 와이너리 운영, 그리고 전통의 현대화를 이뤄낸 장아찌 창업까지. 분야별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4명의 청년 창업가들은 자신들의 고군분투기와 차별화된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교육생들은 이들의 성공 사례를 서천의 특산품인 한산소곡주, 서천 김 등 지역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충남 서천의 작은 배움터, 기산초등학교(교장 이재천)의 등굣길이 평소와는 다른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찼다. 지난달 16일, 교문 앞에 모인 이들의 손에는 날 선 훈계 대신 따뜻한 온기가 담긴 떡과 응원의 메시지가 들려 있었다.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캠페인을 넘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여 아이들의 안전한 울타리를 확인한 ‘교육 공동체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올해 기산초는 특별한 활기가 더해졌다. 도시를 떠나 농촌의 정취를 배우러 온 7명의 농촌유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들이 낯선 환경에 연착륙하고 기존 학생들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기획된 ‘어깨동무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단순히 ‘폭력을 하지 말자’라는 소극적 방어에서 벗어나, 서로 어깨를 겯고 함께 나아가자는 적극적인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낯선 환경에 발을 내디딘 유학생들과 재학생들은 서로를 향한 따뜻한 인사를 건네며 심리적 거리감을 좁혔다. 이번 행사가 더욱 빛을 발한 이유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성’에 있다. 캠페인에 사용된 학교폭력 예방 피켓과 어깨띠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충남 서천의 비옥한 대지 위,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단아한 자태를 지켜온 국가민속문화유산 ‘서천 이하복고택’이 다시금 생명력 넘치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난다. 서천군은 전통생활의 깊이와 생태적 가치, 그리고 머무름이 있는 체류형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2026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박제된 유산을 관람하는 차원을 넘어, 살아 숨 쉬는 고택의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네 가지 테마의 입체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군은 고택이 지닌 인문학적 가치와 생활유산의 매력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교감’에 역점을 두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인 ‘요모조모 이하복고택’은 역사의 숨결을 배우는 교육적 가치와 전통 공예의 섬세함이 어우러진 융복합 콘텐츠다. 특히, 뜨거운 아궁이 불꽃과 투박한 맷돌을 이용해 직접 원두를 갈아 내리는 ‘아궁이·맷돌 커피 체험’은 옛것의 투박함과 현대인의 기호가 만나 빚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지의 정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쌀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품격 있는 변화’를 선언했다. 단순한 양적 생산의 시대를 뒤로하고, 기능성과 맛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품종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2일 교육관에서 관내 농업인 12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고품질 저아밀로스 향미 품종인 ‘천혜진선향’의 재배 기술 교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교육장에는 위기의 쌀 산업을 희망으로 바꾸고자 하는 농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교육의 주인공인 ‘천혜진선향’은 민간 벼 전문 육종기업 ㈜시드피아가 심혈을 기울여 육종한 명품 품종이다. 이 품종은 밥을 지을 때 집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향취와 저아밀로스 특유의 찰진 식감이 일품이다. 특히, 기존 품종의 한계로 지적되던 재배 안정성과 수량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농업인들에게는 ‘키우기 좋은 쌀’로, 소비자들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쌀’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이를 통해 정체된 쌀 시장에서 서천 쌀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천군의 꿈은 원대하다. 군은 올해 ‘천혜진선향’ 3,000톤 생산을 목표로 정조준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이곳은 단순한 놀이방이 아닙니다. 우리가 직접 상상하고, 우리가 직접 빚어낸 우리들의 ‘우주’입니다” 충남 서천에 위치한 작은 농촌 학교, 서도초등학교(교장 김대섭)에 아이들의 꿈과 웃음소리로 가득 찬 기적 같은 공간이 탄생했다. 지난달 20일, 어른들의 시선으로 규격화되었던 낡고 적막한 다목적실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입고 화려한 비상(飛上)을 알렸다. NH농협은행과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함께 손을 맞잡고 지원한 ‘초록사다리X우주공간’ 4호 완공식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대한민국 농촌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우주공간’은 ‘우리가 주인인 공간’의 줄임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철저한 ‘아동 중심주의’에 있다. 그동안 농촌 학교의 유휴 공간 재생 사업은 대부분 어른의 편의나 예산에 맞춰 획일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서도초등학교의 우주공간 4호는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 궤를 완전히 달리한다. 먼지 쌓인 기존의 다목적실은 아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덧입혀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웅장한 맥박이 뛰는 현장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명장(名匠)들의 눈빛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빛났다. 장항공업고등학교(교장 김흥집)는 지난달 22일, 충남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청년-기업 어울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학년 학생들을 이끌고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해 벅찬 감동의 기업탐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방은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학생들이 땀과 열정이 녹아있는 산업 현장을 직접 호흡하게 함으로써 굳건한 직업의식을 함양하고, 나아가 스스로의 찬란한 진로 청사진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여정이었다. 이날 학생들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자동차의 주력 생산 공정과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 그리고 생명과 직결된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차례로 둘러보았다. 거대한 기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경이로운 제조 현장 속에서, 학생들은 기업 관계자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자동차 제조 산업의 거대한 생태계를 가슴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묵묵히 땀 흘리는 현장 근로자들과 직접 마주하며 각자의 직무에 얽힌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궁금증을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차별의 문턱은 낮아지고, 공감의 온도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달 22일, 서천군 봄의마을 광장은 단순한 축제의 장이 아니었다. 그것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다름을 다채로운 빛깔로 승화시킨 거대한 ‘화합의 용광로’였다.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개최한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희망서천 어울림축제’는 1,500여 명의 발걸음이 모여 만들어낸 하나의 웅장한 교향곡과도 같았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충남협회 서천군지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존의 의례적인 행사를 탈피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공존의 청사진을 완벽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축제를 관통한 표어는 ‘당연한 일상,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이었다. 누군가에게는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매일 아침 용기를 내어 쟁취해야만 하는 치열한 ‘도전’일 수 있다. 서천군은 이 지극히 평범하지만 묵직한 진리를 축제의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시혜적 복지의 관점을 넘어, 장애인의 삶을 온전한 ‘권리’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서천군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광장을 가득 메운 1,500여 명의 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