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문단(文壇)] 무소유

  • 등록 2026.02.13 15:38:47
크게보기

싸륵싸륵 흰눈이 쌓인

세상은 숨죽인 듯 눈부시다

 

산토끼가 찍어 놓은

앙증스런 발자국 따라

고요한 산길 걸을 때

후드득,

꿩 한 마리 빈 하늘로

날아오른다

 

시린 바람결 따라

우수수 흩어지는 눈꽃.,

피지도 못한 마음들이

허공에 흩날린다

스미듯 녹아내리는 눈송이를 보며

쥔 손을 천천히 놓는다

 

훨훨,

빈 몸으로 허공으로 날아가는 새들

 

내 손바닥도

하얗게 비어 있다

양화춘 시인(한국문인협회 서림지부 회원)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