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쇠죽솥 옆 부지깽이 하나
널브러져 있다
가만히 주워 들여다 보니
온 몸이 골절상 투성이다
불 속을 헤집느라
제 몸 다 태우고
나뭇잎, 비닐 봉다리
긁어모으느라
허리가 골다공증으로 휘어져 있다
이제는 부지깽이로도 쓸모없는
닳고 탄 작은 소나무 막대기
평생 머슴 산 아버지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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