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군이 장항국가산업단지(이하 산단)에 공해 및 환경피해 업종에 대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아스콘·레미콘 A업체 입주 결정의 번복이 사실상 어려워 지역 아스콘·레미콘 업체와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LH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방문한 가운데 산단 내에 공해 및 환경피해 업종 업체에 대한 입주 제한 요구에 양 기관으로부터 차기 입주 공고부터 이를 반영해 공고를 하겠다는 확답을 받고 지난 13일, 이에 따른 공문을 보냈다.
또 이 공문에는 산단 입주 기업에 대해 필히 공해 및 환경피해에 대한 유해성을 검토하는 기구인 서천군·LH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참여하는 ‘입주기업심의협의체’ 구성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산단 내 입주기업에 대한 유해성 선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LH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입주 공고에 참여한 기존 레미콘·아스콘 A업체의 산단 내 입주에 대한 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아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이와 관련 군 투자유치과 조정환 과장은 “산단 완공 후 레미콘·아스콘 A업체가 인허가를 신청할 경우 유해성 여부를 두고 행정적으로 일정부분 제한은 할 수 있지만 사실상 공고를 통해 결정된 사항인 만큼 번복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며 “앞으로 LH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조체계를 이뤄 공해 및 환경피해 업종 업체에 대한 타당성 및 유해성을 선별해 입주기업 신청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단 아스콘·레미콘 공장 유치 저지투쟁위원회는 서해신문과 통화에서 “기존 6개 업체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이미 한국산업단지공단을 찾아 우리의 뜻을 전달했다”며 “군의 적극적으로 대처 상황을 지켜보고 만약 레미콘·아스콘 A업체가 산단 입주를 고집한다면 대처방안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저지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