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문단(文壇)] 저수지 나들이

  • 등록 2026.01.11 21:28:48
크게보기

나뭇가지 사이로 멈춘 듯한 저수지

가만히 빛을 모으고 있다

 

은빛 출렁이며 방울방울 빛나는 울렁임

적막을 친구삼은 작은 마을 풍경

살랑이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소리 없이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노랫소리도

품어 안는 가슴에 고요한 울렁임만 자리를 잡는다

 

물속에 잠긴 낚시대의 움직임처럼 간간이 움직이는

파동의 선율에 가만히 마음을 적셔 본다

 

물 위를 박차고 오르는 백로의 자태

황홀한 듯 바라보던 까마귀 물속에 비치는

너의 모습도 백로보다 더 아름답기만 하구나

 

들숨처럼 피어나는 연꽃들의 소박함도

들꽃처럼 빛나는 너의 언저리에

화려하지만 조용한 축제가 시작된다

 

저수지에 드리운 아름다움은

표출해 내는 생각의 온도계처럼

몇 시간 째 움직임 없는 너의 모습에

질투하는 햇빛이 부서지고 있다

강정옥 시인(한국문인협회 서림지부 회원)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