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지난 17일 오후 시청에서 대구시내버스 노·사가 임금을 3.43% 인상하고 현재 1호봉 근속기간을 3년으로 하는 호봉체계 조정에 합의해 19일 예고된 파업을 철회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구버스노조와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 시는 '시내버스 노·사·정 상생협약식'을 개최하고 향후 시내버스준공영제 혁신의 정신을 존중하며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재정지원금을 줄여나가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월 13일부터 8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시내버스 노조의 시급 8.2% 인상요구에 대해 사측의 호봉체계조정 및 임금동결 요구로 서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8일 협상이 결렬돼 노조원 90%의 찬성으로 19일부터 총파업을 결의했다.
하지만 시내버스 운행중단 시 겪게 될 시민불편과 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호봉체계 조정안을 수용하고, 인상률도 당초보다 하향 조정한 3.43%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시버스노동조합와 시버스운송사업조합, 시는 친절하고 청결한 시내버스를 위해 '미소친절시내버스노·사·정실천협의회'를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또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의 정신을 존중해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재정지원금을 절감하기 위해 앞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권영진 시장은 "시내버스 노·사가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고통을 감내하고 양보하면서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합의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형성된 노·사·정 간의 신뢰와 협조 분위기를 이어가 시내버스 서비스 향상과 준공영제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