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장대해수욕장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의 위생관리가 여전히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해신문 제30호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화장실, 여성들 불안’의 제목 기사 보도로 그동안 공중화장실 내부를 외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초래했던 해수욕장 공중화장실이 개선됐다.
하지만 함께 제기됐던 공중화장실의 위생 관리 상태는 여전히 엉망인 것으로, 춘장대해수욕장 여름문화예술축제가 개최됐던 지난달 22일 현장 취재 때와 달라진 점이 없었다.

지난 12일 서해신문의 취재결과, 공중화장실의 경우 외벽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 외벽에 벽돌로 된 구조물이 설치돼 있으나 곳곳에 빈공간이 많아 가림막 역할은 하지 못해 여성들은 수치심과 불안감을 느끼며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투명한 유리로 설치돼 있던 공중화장실은 외벽에 안개 시트지를 이용, 시공해 화장실 바로 앞에서 내부를 들여다봐도 사람의 실루엣만 보이는 정도로 개선됐다. 특히 이곳을 이용하는 여성들은 마음 편히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관광객 정모(37·여)씨는 “전에는 화장실 안쪽이 너무 쉽게 노출돼있어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꺼렸었는데 지금은 가까이서 들여다봐도 그림자만 보이는 정도라 마음 놓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피서 철이 거의 끝나가 관광객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제라도 문제가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중화장실 위생관리 상태 여전히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중화장실 현장에는 아직도 세면대와 바닥에 모래가 가득했고 누군가 버리고 간 속옷을 포함한 옷가지들도 방치돼 있는 등 깨끗한 위생 관리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였다.
뿐만 아니라 남자 공중화장실의 경우 취객들의 토사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는 한편 담배 및 속옷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으며 더욱이 화장실 천장까지도 뚫려있어 관광객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와 관련 관광객 황모(32)씨는 “이 정도면 공중화장실 위생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수시로 공중화장실의 위생 상태를 살피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