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한미희 센터장, “청소년들이 행복해지도록 돕고 싶다”

  • 등록 2018.04.27 20:06:33
크게보기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청소년전화 1388
올 상반기 평가에서 장관상 수상...“직원들이 이뤄낸 결과” 공 돌려



흔히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한다. 성인이 되는 과정인 만큼 주체적인 가치관이 확립되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되돌아 볼 수 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방황하거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고민거리는 늘어나지만 쉽사리 고민이나 마음을 훌훌 털어버릴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마음으로 병을 앓다가 한 순간 터져버리는 청소년들도 다수 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전화 1388’을 운영한다.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전화 1388은 365일 24시간 상관없이 상담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서천군 역시 서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 전화를 통해 상담을 하고 있다.
“학업, 교우관계 같은 일상의 고민 상담뿐만 아니라, 가출이나 학교폭력 또는 인터넷 중독 등 다급한 위기 해결까지 맡고 있습니다. 걱정거리를 안고 있는 청소년들이 전국 어디서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긴급전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라고 한미희 서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밝혔다. 

이어서 “청소년 전화 뿐만 아니라 직접 센터에서 진행하는 내방상담, 여건 상 찾아오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 상담선생님들의 방문상담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천의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무엇이 있을까. 한 센터장은 “학업 및 진로 문제로 인한 상담 신청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학창시절 학교 성적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그대로 투영되는 듯 했다. 

한 센터장 역시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고 대인관계에서의 관심이 또래로 향하다 보니,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학업과 진로에 이어 대인관계, 일탈 및 비행 등의 문제도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상담을 요청했다고 한 센터장은 설명했다.



이렇듯 청소년들이 저마다 크고 작은 고민거리들을 안고 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를 눈치 채기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지 묻는 기자에게 한 센터장은 “눈을 맞춰주시면 된다” 고 팁을 제시했다.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날 때 그 친구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눈빛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서 어른들 앞에서 머뭇거리기도 한다. 

아이들이 평소와 다르게 행동한다면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주셨으면 좋겠다. 등교하는 아이에게 따뜻한 인사 한 마디와 함께 눈을 맞춰주신다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 한 센터장은 당부했다.

지금 현재도 고민을 안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는지 물었다. 한 센터장은 학생들에게 언제든 문이 열려있다고 전하고 싶다며 한 사례를 들며 이야기를 마쳤다. 

“얼마 전 학교에서 적응을 어려워하던 고1 남학생이 상담을 요청했다. 학교 가기 너무 싫어서 고심한 끝에 전화를 했다는데, 상담을 하다 보니 학교 적응, 가족 관계, 진로 등 다양한 문제가 드러났다. 

전화만으로는 상담이 어려워서 내방을 권유했더니 흔쾌히 센터로 학생이 찾아와줬다. 이것이 바로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전화번호를 누르는 것은 용기가 있다는 것이고, 행복해지고 싶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작은 이야기라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 선생님들은 항상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안경달 기자 news@newseyes.co.kr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