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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 남편 연관 '버닝썬'...'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집중 조명한 '버닝썬' 사건이란?

  • 김연희 기자 aoyamauni@naver.com
  • 등록 2019.04.23 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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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김연희 기자]단순 폭행사건으로 시작된 클럽 '버닝썬' 사건에 대해 MBC 에서 조명해 다시 한번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법 밖의 범죄 특구가 되어버린 강남의 초호화 클럽들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쳤다.

마약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이 빈번히 벌어졌다고 알려진 강남의 초호화클럽, 아레나와 버닝썬.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이들 '강남 클럽'이 비밀리에 운영했다는 '소각팀'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방송에 따르면 강남 클럽들은 최우수 고객인 VVIP를 위한 최고급 룸으로 꾸며진 오피스텔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마약 투약과 성매매, 성폭행, 불법 촬영은 물론이고 가학적인 성범죄까지 있었다. 

그러나 범죄의 흔적은 남지 않았다. 클럽 측이 오피스텔의 범죄 증거를 지우는 전문 인력인 소각팀을 가동했기 때문이라는 게 스트레이트 특 설명이다. 

'소각팀'의 임무는 엄선된 VVIP들이 남긴 범죄 증거를 지우는 것. 즉, VVIP들이 남긴 마약, 성매매, 성폭행 등 범죄의 흔적을 말 그대로 불태워 증거를 인멸하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임무는 혈흔, 핏자국을 지우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클럽 소유의 차량 트렁크에 시약까지 가지고 다니며 VVIP들이 범죄의 증거로 남긴 핏자국을 지우는 방법까지 전문적으로 교육받았는데. 강남의 클럽들은 왜 VVIP들이 남긴 핏자국을 지워야 했을까?

엄청난 범죄 행각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범죄 행위는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심지어 조사를 위해 클럽 안으로 진입조차 하지 않았다. 경찰은 왜 강남 클럽의 범죄 의혹 앞에선 꼼짝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기만 했을까. 강남 클럽의 VVIP들과 무법천지 범죄특구가 돼버린 강남 클럽은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지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클럽에서 소각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에서는 'ooo 오피스텔 소각 직접 뜨는 건 현장에서 날리고 간접은 전에 말한 구역에 던져'라고 적혀있다. 

이날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소각팀이 받은 문자 메시지는 암호처럼 되어있었다"며 "해석하면 마약류는 오피스텔에서 소각하고, 휴지나 피 묻은 의류는 강남구를 벗어나 버리라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소각팀 관계자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스프레이 같은 거 뿌려서 혈흔 지우고 이런 거(배운다). 거의 뭐 과학 수사대가 하는 기법처럼 이렇게 청소하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6시가 되면 청소하러 들어가는데 그 파티가 안 끝났었다”며 ”일단 남자들을 (눈) 초점이 다 풀려있었고 사람이 들어왔는지도 잘 못 알아보는 상황이었는데 여성을 묶어놓고(일부러) 피를 흘리게 하고 혼절한 상태에서도 조금씩 (여성의) 얼굴이 경련이 일어나는 거 같더라"라며 경험을 전했다.

또 "그걸 촬영하다 한명이 의사였던 것 같은데 지혈하고 능숙하게 다시 수혈하더라"고 덧붙였다. 

탤런트 박한별(35)이 남편인 유인석(35)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MBC TV 토요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를 무사히 마쳤다.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는 "박한별씨를 비롯해 모든 배우들이 21일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을 완료했다"며 "오늘 종방연이 예정돼 있지만 박한별씨는 참석하지 않는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별은 2017년 11월 드라마 '보그맘' 출연 중 혼인신고와 함께 임신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4월 아들을 낳았으며, 2년 여 만인 올해 2월 '슬플 때 사랑한다'로 복귀했다. 하지만 남편의 구설로 인해 '슬플 때 사랑한다' 첫 방송 직후부터 하차 요구가 쏟아졌다. 

유 전 대표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와 함께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클럽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을 빼돌려 2016년 라운지바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출, 횡령한 혐의도 있다. 박한별 부부는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과 골프를 친 사실이 전해져 비난을 사기도 했다.

박한별은 지난달 19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사과했다. "최근 남편 관련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나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떠한 말을 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더 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논란들에 대해 나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우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고,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집중 보도했던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 모(28) 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 등이 잇따랐다.

특히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의 단초가 된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내용이 담긴 카톡방이 공개되면서 사건은 점점 확산됐다. 이 카톡방에는 다른 연예인 여러 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자가수중 1명이 정준영으로 밝혀졌고 정준영은 자신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한 사실이 밝혀져 일파만파로 번졌다. 그의 카톡방에 등장한 피해 여성은 2015년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10개월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 하는 등 공식사과 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점점 거세졌고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가 정준영과 계약 해지했다.

또 정준영과 함께 슈퍼스타K4에 참가했던 로이킴도 '정준영 단톡방' 멤버인 것으로 드러났다.

버닝썬 사건은 SBS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집중 조명해 인터넷을 뜨겁게 만들었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가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을 3개월간의 취재로 추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필리핀 팔라완에서 있었던 승리의 호화 생일파티에 대해 취재했다. 승리는 자신의 27살 생일파티를 위해 필리핀 팔라완의 아만폴로 섬을 전체로 빌려 2박3일 간 파티를 열었다. 생일파티 게스트 명단에는 텐프로 여성들 9명의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

필리핀의 팔라완은 미국 관광전문지에서 '2017년 세계 최고의 10대 섬' 1위를 차지했다. 팔라완의 또 다른 별명은 '숨겨진 지상낙원'이다. 억대의 숙박료가 청구되는 초호화 리조트가 있기에, 그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참견도 없는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비밀의 섬이다.

지난 2017년 12월, 이 팔라완에 위치한 리조트를 통으로 대여하고 비행기 티켓값 등을 포함해 최소 1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는 대규모 호화 '시크릿 파티'가 열렸다.
파티의 주최자는 승리였다. 이 '시크릿 파티'에는 각국에서 'VIP'로 불리며 초대된 10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VIP와 별도로 초대된 9명의 여성들이 있었다.

생일파티가 열린 지 2달 뒤, 승리는 클럽 버닝썬을 개장했다. 사실상 생일파티는 버닝썬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승리가 사내이사로 일하던 클럽 버닝썬은 개장부터 큰 호황을 얻었다. 그러던 중 폭행사건과 VIP룸 성폭행 동영상이 공개돼 각종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 김상교 씨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게 된 클럽 '버닝썬'.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버닝썬과 관련된 350여 건의 제보가 쏟아졌다.

폭력이나 성범죄가 발생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증언하는 수많은 피해자들부터, 버닝썬의 은밀한 비밀을 지켜봐 왔다는 내부 관계자들까지, 자신들의 정체가 공개될까 두려워하는 제보자들과의 기나긴 접촉 과정에서 언론에 미쳐 소개되지 않은 버닝썬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치 치외법권 구역처럼 군림했던 버닝썬의 뒤에 공권력과 실력자들이 있었다는 유착의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성매수 알선, 마약, 경찰 유착 등 의혹은 연일 쏟아지고,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는 대통령의 주문도 나왔지만, 포토라인에 선 관련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과거 강남경찰서 수사관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관비'라 불리는 뇌물을 상납했다는 증언과 장부를 입수했다.

버닝썬의 전 직원은 "밤의 해결사로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며 "매달 200만원씩 관비로 받고 큰일을 막아주면 500만원까지 받았다"며 전직 경찰관 강 씨를 지목했다.

그리고 승리와 관계자들이 여성들을 참석시키기 위한 '특별한 미팅'을 여러 차례 준비했다는 정황을 취재했다.

버닝썬의 2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해외 투자자는 대만의 '린 사모'로 불리는 여성으로 밝혀졌다. 린 사모는 버닝썬의 VIP로 삼합회와도 친분이 있어 버닝썬에서 돈을 세탁한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이문호 대표는 "린 사모가 승리만 보고 투자금이 아닌 지분만 주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리홀딩스의 이름으로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유리홀딩스로 이전 라멘 사업도 했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버닝썬 전 직원들은 린사모는 보통 매니저로 불리는 화교 남성의 이름으로 테이블을 예약하고, 2억짜리 더블 만수르 세트를 시킨다고 설명했다. 전 직원은 "린사모는 스케일이 엄청 컸다. 삼합회 대장도 데리고 오고 그랬다"고 증언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버닝썬 관계자들은 린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검은 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버닝썬을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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