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황금 들녘 수놓은 혁신!’… 서천 벼 직파재배, 일손 덜고 경영비 대폭 줄여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라는 절체절명의 파고 속에서 충남 서천군이 벼농사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바꾸는 획기적인 생력재배 혁신으로 농가의 시름을 덜어내고 있다. 볍씨를 논에 직접 뿌려 번거로운 못자리와 모내기 과정을 과감히 건너뛰는 ‘벼 직파재배’ 기술이 황금빛 결실을 거두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우뚝 섰다.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급등하는 영농 경영비 부담을 대폭 낮추기 위해 추진 중인 벼 직파재배 기술이 올해 관내 81농가, 총 187㏊ 면적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농지 여건과 특성에 맞춘 재배 방식별로는 첨단 농업의 상징인 드론 산파가 90㏊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으며, 무논점파 85㏊, 건답점파 12㏊ 순으로 정밀하게 적용됐다. 벼 직파재배는 온실이나 못자리에서 키운 모를 논으로 옮겨 심는 기존의 기계이앙 방식에서 탈피해, 잘 소독하고 코팅한 볍씨를 논에 직접 파종하는 친환경·초생력 농법이다. 봄철 극심한 일손 부족 속에 농민들의 허리를 휘게 만들었던 못자리 설치와 묘 기르기, 모내기 등 고된 과정을 단번에 생략할 수 있어 농번기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 농업기술센터의 정밀 분석에 따르면 직파재배는 기존 기계이앙 농법과 비교해 투입 노동력을 무려 74%나 줄여주며, 경영비 또한 66%나 대폭 절감시키는 놀라운 경제적 효과를 입증했다. 더욱이 올해 예상 수확량 역시 관행 재배 대비 -1%에서 +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돼, 일손과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쌀 수확량과 품질은 탄탄하게 유지하는 눈부신 결실을 예고하고 있다. 센터는 직파 농가의 성공적인 영농을 위해 종자 철분 코팅 기술 지원부터 초기 입모율 향상, 철저한 잡초 방제와 생육기 규산질 공급 등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주기 맞춤형 기술 지원을 촘촘하게 펼쳐왔다. 특히 최근에는 서천읍 신송리 일원에서 직파재배 참여 농가와 관심 농업인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생생한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드론 산파와 무논점파 포장의 건강한 벼 생육 상태와 출수 특성을 꼼꼼히 살피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한 애로사항과 기술적 보완책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직파 농법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실증 연구와 선진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관내 선도 농가들이 뭉친 ‘서천군 벼 직파협의회’를 중심으로 재배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을 널리 공유해 직파재배가 지역 쌀 산업의 굳건한 표준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방주영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은 “벼 직파재배는 일손 부족과 농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농가에 실질적인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영농 기술”이라며, “현장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문제점들까지 꼼꼼히 보완하고 기술 지원과 밀착 현장 지도를 강화해 농가 누구나 안심하고 직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땀 흘려 일군 옥토 위에 첨단 기술을 덧입혀 풍요로운 농촌의 내일을 열어가는 서천군. 노동력과 비용의 족쇄를 과감히 풀어헤친 서천의 혁신적인 벼 직파재배가 위기의 쌀 산업을 지켜낼 찬란한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