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정
다시 타오른 서천벌… 군수 선거, ‘수성이냐 탈환이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6월의 태양보다 뜨거운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불과 48일 앞둔 지금, 서천군은 지역 소멸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으로 나아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유승광 전 군수 후보(사진, 좌측 첫번째)를 본선 진출자로 낙점하며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16일부터 선거전 돌입한 국민의힘 김기웅 현 군수(사진, 가운데)가 굵직한 군정 성과와 미래를 향한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는 행보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안정적인 군정 연속성과 확실한 미래 설계도를 갈망하는 바닥 민심이 선거전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광 후보의 거센 도전과 한국독립당 조이환 후보의 가세로 ‘2강 1약’의 구도가 짜였으나, 현재 분위기는 탄탄한 지지 기반과 철저히 준비된 정책을 내세운 현역의 프리미엄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다. 김 군수 측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무기는 단연 ‘정책과 비전’이다. 지난 임기 동안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의 기업 유치 성공과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획기적인 인구 증가 정책 등 실질적인 체감형 성과를 이뤄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서천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청사진을 전면에 내걸었다. 단순한 과거 성과 홍보를 넘어, 지역 경제 자생력 강화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신산업 기반 확충 등 구체적이고 치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표심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의회와의 소통 부재라는 일각의 지적도 제기되나, 지역 위기 극복을 위한 명확한 방향성과 검증된 실행력 앞에서는 그 영향력이 찻잔 속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 8회 지방선거 당시 두 후보의 격차는 단 3.7%포인트(1,016표)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던 김 군수는 이후 보수 진영의 확고한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이제 막 시동을 건 서천 발전의 엔진을 멈춰선 안 된다”라며 ‘초선 예우론’에 강한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 민주당 유승광 후보는 ‘보수 정권 12년 심판론’과 ‘충남형 기본소득’을 내세우며 “세 번째 도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한다”라는 ‘2낙(落) 3당(當)’의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체계적인 발전 로드맵을 제시하며 안정감을 주는 현역의 거대한 벽을 넘어서기엔 다소 벅찬 과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선거 데이터는 김 군수의 폭넓은 지지세를 여실히 증명한다. 유 후보가 고향인 비인면과 서천읍 등 4개 읍·면에서 선전했지만, 김 군수는 정치적 텃밭인 장항읍을 필두로 마서, 한산, 판교 등 무려 9개 읍·면을 휩쓸며 막강한 장악력을 과시했다. 이번 선거 역시 김 군수가 자신의 연고지와 전통적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굳건히 결집하는 가운데,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탄탄한 조직력이 승리에 쐐기를 박을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민주당을 탈당한 조이환 후보의 출마는 야권 진보 진영의 표심을 분산시킬 공산이 커, 결과적으로 김 군수에게 더욱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주고 있다. 서천군수 선거는 이제 과거의 낡은 프레임에 갇힐 것인가, 아니면 검증된 성과와 거시적인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중단 없는 전진을 택할 것인가를 묻는 거대한 시험대다. 준비된 정책과 안목을 무기로 ‘수성’의 고지를 확고히 다지려는 김기웅 군수와 3수의 절박함으로 반전을 노리는 유승광 후보. 군민의 시선은 이미 새로운 변화와 안정적인 도약을 약속하는 미래를 열망하고 있어 서천의 내일을 어떻게 빚어낼지 다가오는 6월 선거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