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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남을 칭찬해야 나도 칭찬받는다”… 정규호 씨, 서천군청 게시판에 총 27회 칭찬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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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호 씨, “우리 사회에 제일 필요한 것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착한 사람”
첫 ‘칭찬합시다’ 글의 조회 수 4,000여 개 넘어… 소방관 칭찬이 가장 기억에 남아
“남은 삶 동안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위해 살겠다”라는 신념이 훌륭한 인재 키워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지금 우리 사회에 제일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충남 서처군 화양면에 거주하는 정규호(74) 씨가 sbn뉴스와 인터뷰 자리에서 첫 번째로 전한 이야기다.

 

서천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지난 5년간 총 27회의 글을 올린 그는 남을 칭찬해야 나 자신 역시 칭찬받을 수 있는 등 서로 칭찬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 2018년 1월 ‘컴퓨터 기초 제대로 배워 실력 다지기 윈도우7 강사님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 아래 첫 ‘칭찬합시다’의 글을 올린 그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에 대해 칭찬했다.

 

현재 그의 ‘칭찬합시다’ 글의 조회 수는 무려 4,000여 개 넘었고 이와 비슷한 조회 수를 기록한 글은 같은 해 2월에 올린 ‘서천교육청 소속 기관 서천도서관의 컴퓨터 교육 강사를 칭찬합니다’의 글이다.

 

부인과의 결혼이 펜팔로 이뤄졌다고 하는 그는 문헌서원에서 시를 쓰며 남은 삶 동안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살겠다고 전했다.

 

‘칭찬합시다’에 올린 글 중 가장 기억이 남는 글에 대해 그는 지난해 6월 ‘서천소방서 전종원 소방관 칭찬합니다’라는 글이라며 지방 일간지에도 보도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글을 통해 ‘제32회 한산모시문화제 행사장 서천소방서에서 어린이 화재 예방 캠페인 차 안에 설치된 동영상 보고 싶어 소방관에게 문의했는데 친절하게 안내해 줬다’라고 전했다.

 

이날 그는 아파트 화재 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안 되고 반드시 계단을 통해 피신하는 방법과 심폐소생술, 소화기를 직접 분사 등의 체험 학습으로 용기를 갖고 자신 있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신념은 고스란히 아들 정강진 박사(건양대학교 의과대학원)에게 전달돼 암세포 기전을 규명하는 논문 발표로 제10차 대한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는 결과를 낳았다.

 

그는 서천군청 홍보지에 예전에 있었던 ‘칭찬합시다’라는 보도 창을 만들어 지역 내 많은 군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하면 더욱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건의했다.

 

또 착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고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멸시하고 짓밟는 대신 그들을 격려하며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대통령 훈장을 받고 퇴직한 공무원으로 현재 배움터지킴이를 하는 그는 마지막으로 책 한 권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소설가 마거릿 미첼이 쓴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를 소개하며 이 책은 우리가 결코 잊지 못하는 것 중 하나라고 꼭 읽어 보기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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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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