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 서천군 소재 춘장대 해양체험파크 신축공사 중 인부 추락사에 이어 서천군에서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하여 서천군의 중대 재해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옛 서천군청사 리모델링을 위한 철거공사 중 천장이 무너져 60대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찰 및 공사 관계자들에 의하면 “굴착기 등으로 1차 작업 후, 내부의 자재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데 갑자기 벽체 등이 흔들려 일하던 분들이 대피했는데, 안전진단 없이 다시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천장과 벽이 무너지면서 공사 인부가 화를 당했다”라는 것이다. 서천군은 건축 후 57년이 넘어 낡고 노후한 군청사를 신축키로 결정한 후, 2022년 6월 현 군청사 위치에 새 청사 건물을 지어 군청을 이전했다. 군은 비어있는 옛 청사의 활용방안에 대하여 군청사 이전으로 인한 원도심 공동화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옛 청사를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키로 결정, 건물 안전진단 후에 지난해 12월부터 건물 해체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태안 화력 발전소 압사 사고, 물류 창고 건설 현장 화재 사고와 같은 산
2025년은 어떤 주제로 첫 글을 열어야 하나 고민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모두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이면서도, 제가 좋아하는 것이어야 하지 않나 골똘한 상념을 헤집었습니다. 그러고는 그럴싸한 단어들을 수집하려다 말았습니다. 새로운 것이나 낯선 것 찾아 나서는 ‘발굴’의 의지보다는, 익숙한 것이나 낯익은 것을 들여다보는 ‘이입’의 노력이 ‘진솔한 글’에 가까운 듯했습니다. 누구나 표면은 번지르르하지만, 이면은 꾀죄죄합니다. 물론 그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모두 꾀죄죄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꾀죄죄한 나를 인정하고, 나아가서 대우하는 것은 고단한 작업입니다. 며칠 전, 승은은 요즘의 우리는 이마에 “‘취급 주의’ 스티커를 붙여둔 유리병”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주변과 비교하며 스스로 갉아먹지나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나 자체로 만족하기란 힘에 부치는 세상입니다. 다양한 매체에서는 건강한 나로 거듭나는 방법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스스로 인정하며 칭찬하는 것’, ‘감사 일기를 쓰는 것’ 등을 제안합니다. 밖에서부터 나를 채우려 하지 않고, 안에서부터 나를 채워가는 것이 ‘취급 주의’ 스티커를 떼어내는 단일한 방법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몇
2025년 신년을 맞아 서천군수와 군의회 의장의 신년 기자간담회와 관련한 불협화음과 관련한 언론 뉴스가 보도되면서 군민들이 이맛살을 찌푸리고 있다. 군수와 군의회 의장의 기자간담회 일정이 중복되었다고 하여 군의회와 충돌이니 불협화음이니 하는 제목의 언론보도가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이며, 이와 같은 언론보도와 관련한 소스를 제공한 군의회의 날 선 입장에 대하여 깊은 유감이다. 특히 각급 언론보도에서 다 같이 김경제 의장 군수 출마 견제 의견 등의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하여 그 진위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태의 전말을 살펴보면 지난 13일 오전 군의회가 군의회 출입 기자단에게 22일 의장의 기자간담회와 오찬 일정을 통보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같은 22일 군수의 주재기자 간담회와 오찬 일정을 통보하여 간담회 일정이 중복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군의회 주장대로 군청 홍보담당관이 기자간담회 일정을 조율하면서 군의회의 일정도 살펴보아야 했다는 지적은 맞다. 하지만 홍보담당관이 군의회의 일정을 살펴보지 못하고 기자간담회 일정을 통보한 것을 두고 불협화음이니 충돌이니 하는 극단적인 표현이 새어 나온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 만일 일정이 중복되었으면
‘섬, / 연미복을 차려입은 검은머리물떼새 / 서걱이는 바람 위에 탯줄을 풀어 놓았다 바다를 밟고선 지평선 / 탯줄을 끌어안아 터전을 만들고 /노을에 깃든 생명 /풍요를 퍼 올리다 유부도 아리랑을 부른다 나지막한 그 노래 / 이슬 차는 달빛에 달아 놓았다 / 누군가 그랬던가? 어둠 씻긴 희망을 찾으려면 / 유부도에 오라고 /내 안에 모래바람 일거든 / 유부도에 오라고 그곳에는 어머니의 모성이 / 숨을 죽여 새로운 발자국을 만든다’ 삶에 있어 우리는 한 번쯤 넘어진다. 아니 수백 번 넘어지고 일어나 지금 이 자리에 있다. 포기하고 싶거나 포기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필자도 쏟아 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여행을 선택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쉼이 되는 섬이 있었다. 그날은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으나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에 집에서 가까운 유도부도 찾기로 했다. 유부도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한 철새들의 천국이라는데 비상하고 싶을 때 유도부를 찾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유부도를 가기 위해 군산으로 갔다. 군산에서 유부도까지는 3분쯤 소요된 것 같다. 허름한 배에는 안전 장구도
충남 서천군이 새해를 맞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천군수의 ‘군민과의 대화’행사가 허울뿐으로 행사규모에 비해 내실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화양면을 시작으로 군수가 13개 읍면을 순회하며 군민과의 찾아가는 민원서비스를 기치로 내건 이번 행사는 행사 주관부서인 자치행정과의 홍보부족으로 참여하는 군민들보다 공무원 수가 더 많다는 우스꽝스러운 지적이 우선하고 있고, 여전히 군수가 아닌 면장과의 대화에서 해결 가능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향후 내실있는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행사 이전에 대대적인 홍보를 통하여, 이장 및 면단위 기관단체장이 아닌 일반 군민들이 참여하여 군수와 대화의 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금년의 경우 홍보부족으로 참석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장 등 면단위 사회단체장에 국한되어 일반 군민들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 군정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군수와의 대화를 필요로 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둘째, 군수와의 대화가 너무 즉흥적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과거에는 군수와의 대화에 참여하는 군민들이 정해진 양식에 따라 민원내용을 간략
‘푸른 뱀의 해’인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새로운 한 해가 되면 희망을 꿈꾸며 각오를 다진다. 위엄과 번영을 상징하는 ‘청뱀의 해’를 맞아 올해 서천군민 가정에 상서로운 기운이 모여들고 번영의 기운이 솟아나길 바란다. 뱀은 십이지 중 여섯 번째 동물로, 지혜와 신중함을 상징한다. 특히 ‘청뱀’은 성장과 균형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푸른색이 자연과 새로움, 희망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우린 지난해 많은 일을 겪었다. 서천특화시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수많은 소상공인의 가슴을 아프게 했고 폭우로 인한 주택 및 농경지가 침수되는 수난을 당하는 등 농민들 또한 어지럽고 어려운 일이 쉴 새 없이 이어져 고통스러웠다. 거기에 모내기철 냉해 피해와 추수철 가까운 시기에 벼멸구 출현으로 도복 피해를 보는 등 말 그대로 우리 농민들은 3중고를 겪었다. 또한,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김 양식장 시설물이 파손되는등 아수라장으로 변해 어민들이 어찌할지 모르는 절망을 맛봐야 하는 혼돈에 빠지기도 했다. 물론 우리 군민은 수많은 시간 동안 기막힌 수난의 역사를 감당했다. 돌이켜볼 때, 오늘의 현실을 두고 절대로 절망하지 않고 숱한 시련과 성찰의 교훈을 쌓아가
어릴 적 읽었던 논어에는 유난히 정치에 관한 조언이 많다. 법치(法治) 정치보다, 덕치(德治) 정치를 중시했던 공자의 사상, 또는 정신이 배어있는 책이다. 그 책 속에 유치차격(有恥且格)이란 단어가 있다. 국회에 이어 10여 년간 청와대 출입하는 기자일 때도 이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요즘 정치를 보니 이 단어가 딱 맞는다. 이 유치차격(有恥且格)은 공자와 그의 제자의 문답을 적은 논어의 ‘위정(爲政)편’에 나온다. 공자가 말했다. “나라를 법령(法令)으로만 규제(規制)하고, 형벌(刑罰)로써 다스린다면 백성들은 두려워 나쁜 짓을 못 한다. 하지만 백성들은 형벌을 면하려고만 하지, 부끄러움을 모른다. 백성을 덕(德)으로 감화시키고 예(禮)로 다스린다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할 줄 알고 개과천선을 하게 된다.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여기에는 군주(임금)와 관리(정치인)들이 몸소 도덕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예절과 도덕으로써 교화하면 백성들이 위정자들이 먼저 보여주는 바를 보고 감동하여 따라하게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혹여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스스로 수치로 여길 줄 알고 그러다 보면 각자 착하고 올바른
국가마다 역사(歷史) 있고 가문마다 족보(族譜)가 있다. 유대인들은 족보를 귀하게 여긴다. 족보를 통해서 자기 조상(祖上)의 신분을 파악할 수 있고 혈통의 순수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 들도 마찬가지이다. 2024년 성탄과 연말을 앞두고 온 세상 사람들이 성탄을 축하하며 성탄 츄리와 성탄 캐롤송을 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예수님의 족보와 탄생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너무나 귀한 교훈을 준다. 1. 예수님의 족보와 탄생은 모든 인류는 평등(平等)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예수님의 족보 중에는 이방 여자가 들어있다. 라합, 룻, 밧세바이다. 이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예수 안에서는 남녀노소 국가의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인류는 평등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2. 남녀(男女)가 평등(平等)하다는 교훈을 준다. 유대인의 족보에는 여자의 이름이 없는 법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족보에는 여자의 이름이 5명이나 들어있다. 다발, 라합, 룻, 밧세바, 마리아이다. 남녀 차별,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사상이 무너졌다. 남녀가 평등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에도 양성평등을 말하고 있다. 오
충남 서천군 의회가 지난 2일부터 제327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하여 서천군수가 제출한 2025년 서천군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군의회는 내년에 서천군이 2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마당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부서별 예산안을 삭감하고 있다. 복도통신 등에 따르면 서천군수가 그동안 의원 1인당 연간 2억 8천만 원씩 배당받았던 의원 재량사업비를 전액 삭감한 데 대하여 군의회가 감정적으로 예산에 칼질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면서 의원들 자신들의 예산인 의회 사무과 예산은 법적 근거도 없이 예산결산 특별위원회가 아닌 운영위원회에서 졸속 심의하여 원안 가결했다. 군의회 기본조례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예산심의 권한이 없다. 그런데도 군의회 운영위원회는 토론이나 질의 과정 없이 5분여만에 군의회 예산은 삭감 없이 원안대로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아진, 이강선 군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의회 사무과 예산을 심의를 위한 운영위원회에서 한경석 군의원은 2025년 긴축재정 가운데 작년 대비 5.68%가 감소한 데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하였고, 홍성희 위원장은 물가 상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감액되었다며 군수가 제출한 예산안을 원안 가결한다고 했다
마을 어귀에 핀 해바라기꽃이 아련한 고향의 향수를 일으킨다. 그런 고향을 가져 본 적 없는 지금의 현대인들께 작품을 빌어 고향을 선물해 주고 싶다. 자연은 평안과 안식을 주기도 하고 인간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아름답게 반짝이던 바다의 어제가 오늘도 그러하리라는 예상은 더 이상 유효할 수 없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예측불허의 자연재해는 거대한 폭풍을 몰고 올 작은 나비의 몸짓처럼 눈치채지 못하게 인류를 위협해 온다. 아름다움 뒤에 숨어 있는 자연의 파괴력 앞에 한낱 미물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련 뒤에 광활한 대지의 지평선 너머의 희망 미래 용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렇듯 사람들은 자연에서 힘을 얻어 삶을 이어온 것이다. 자연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되는 것일까? 자연을 표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동서를 막론하고 이미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동양은 이를 산수화라 부르고, 서양은 풍경화라 지칭한다. 산수와 풍경의 차이는 산수가 자연의 이상화를 요구함에 비하여, 서양의 풍경은 객관적 표현을 강조한다. 자연에 대한 시각 및 재료가 서로 달라 접근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물길 따라 산책하는 동안 산과 저수지가 만나는 시점에 한국화도 보이고 서양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 6일 서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하여 서천군민들에게 2025년 예산편성안과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날 시정연설을 통하여 김 군수는 2025년 서천군 예산 규모는 총 7,235억 원으로 일반회계 6,916억 원, 특별회계 약 319억 원으로 올해 대비 약 9.3%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2025년을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준비에 주력하는 한 해로 삼겠다며 2025년 군정 운영의 기조를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국·도비 확보와 시장화재, 호우피해 등 재난 극복을 위한 재정 투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경제가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여러 국제적 위기로 인해 큰 어려움에 부닥쳐 있고, 또한 정부의 세수 결손으로 인한 교부세 감소와 높은 물가, 그리고 올해 서천군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재난 발생으로 재정 운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군민 여러분들과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 한다며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군정 협조를 당부했다. 열악한 재정 환경 속에 당초 약 900억 원 이상 감소 예정이었던 교부세 감소액을 정부 건의를 통하여 714억 원으로 줄여 군비 부담을 최소화하였지
간단하게나마 쪽지, 길게나마 편지. 글로 마음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과정을, 그리하여 대상에 대한 마음을 곱씹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누군가는 편지가 무용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마 그는 편지로 인하여 마음이 동한 경험이 드물었을 겁니다. 만일 편지가 무용한 것이라면, 우편의 시대는 열리지도 못했을 겁니다. 가끔 편지를 쓸 때면 터무니없는 꿈을 꿉니다. 이 편지로 나의 진심이 전해지길, 적어도 내가 당신에게 들이는 정성을 느껴주길 하는 것이죠. 꿈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당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응원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나중에 전하기 부끄러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애달파하지 말고 펜을 들라는 말을 어렴풋이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이상’은 일제강점기의 건축가이자, 문학가입니다. <날개>라는 소설과 <오감도>라는 시와 ‘제비 다방’의 멤버로 유명합니다.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은,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문장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작품이나 행적보다 제 마음에 아른거리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동생 옥희 보아라’로 알려지기도 한, 동생 옥희에게 쓴 편지입니
정치란 모름지기 국민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다. 국민이 편안해지기 위하여 국민은 많은 혈세를 들여 국회, 지방의회 등 정치기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요즈음 국민은 정치에 대한 불신을 넘어 혐오감까지 표출하고 있어 정치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정치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밥 먹듯 하고, 허위사실로 국민을 선동하고 자신들의 입지만 세우려는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서천 사회에서도 최근 주민 기피 시설인 건설 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계획 승인과 관련한 주민 반대 집회장에서 모 군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허위사실을 앞세워 반대 주민들을 선동하면서 충격을 줬다. 마을 주민들이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장을 드나드는 대형트럭이 마을 앞 주행으로 주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반대이유에 대하여 이 사업장의 하루 폐기물 처리용량을 열 배나 부풀리며 이에 마을의 좁은 도로에 하루 320대의 25톤 덤프트럭이 마을 길을 왕복한다는 것이다. 사실은 하루 최대 32대의 덤프트럭이 도로를 왕복하는 시설임에도 말이다. 하루 32대면 1시간 평균 4대의 트럭이 왕복하는 것으로, 실제 주민들이 느끼는 위험의 체감농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당연히 처리시설이 마을에 들어오
올 1년 내 전국은 물론 서천 구석구석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천군수 부인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유추해 볼 때, 이 사건은 실체가 없는 꾸며낸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경찰의 발표내용을 요약해 보면 지난 수개월 동안 명품가방을 군수 부인에게 준 것으로 제보된 당사자의 금융거래 내역들을 수사한 결과 당사자가 명품가방을 구매한 정황조차 없고, 명품가방을 준 것을 본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혐의가 없어 불송치한다는 것이 충남지방청의 결정이다. 지난 6월 충남도청 익명게시판에 공익제보 형식으로 제보된 내용이라며 특정 인터넷 언론사에서 연일 대서특필하면서 발단된 소위 서천군수 부인 명품가방 수수 의혹사건은 더불어민주당의 ‘엄중 수사 촉구’ 기자회견 등 정치적 이해관계에 편승하여 각종 언론에 오르내렸고,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사건과 맞물리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었다. 언론의 집중 보도를 받은 충남도 감사위원회에서는 부랴부랴 감사팀을 꾸려 서천군에서 감사를 시행했고, 군수 부인은 민간인으로 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충남도 감사위는 사건을 충남지방청에 수사 의뢰한 것이다. 충남경찰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유교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로, 그 뜻은 자신을 다스리고, 가정을 바로 세우고,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평화롭게 만든다는 의미다. 즉, 한 사람의 덕을 기르고 그 영향이 점차 가정, 사회, 국가, 더 나아가 세계까지 미치게 해야 한다는 철학적 개념을 담고 있는 이 말은 개인의 수양에서 시작하여 가족, 사회, 그리고 국가와 세계까지 올바르게 다스려야 한다는 단계를 거치는 과정으로, 리더십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내 몸 하나도 올바르게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요 거기다가 가정을 가지런히 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가! 가정까지 가지런하게 하기는 요즈음의 사회로 볼 때 도(道)에 이르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 생각될 정도로 가장이 가족을 다스리고 소통하기엔 환경이 만만치 아니하다. 이 소통의 어려움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가족의 급속한 해체 수준의 핵가족화 되어가는 점이다. 옛날 삼대 사대 가족이 모여 살았던 때에 비유하긴 그래도 부모와 형제가 모여 살기는 아기가 초등학교 때이지 중학교 고등학교만 가도 외지 학교에 가거나 기숙사 생활로 거의 혼자 살아가는 데 익숙해져 간다는 점이 가족 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