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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정(情)으로 보는 변신로봇시리즈,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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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처음 공개된 <트랜스포머>는 자동차의 로봇 변신으로 당시 엄청난 열광을 받았다.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로봇들의 얼굴표정(특히 눈동자는 인간의 그것과 똑같았다.)은 SF영화의 새로움이었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시리즈에서 너무 스케일에 집중하면서 스토리는 진부해졌고 시즌 4에서는 스토리나 장면, 캐릭터가 전부 아쉬움을 남기면서 끝났다. 

그리고 이번주 에 개봉한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이런 아쉬움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봇들의 전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17세기 원탁의 기사, 마법사 멀린까지 소환하는 등 스토리는 너무 멀리 나갔고 너무 많이 등장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나열하다보니 구성은 산만해졌다. 그러나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액션 씬은 전반부의 지루함을 한순간에 날리는 역전을 보여줬다.

트랜스포머의 고향인 사이버트론을 재건하기 위해 지구 어딘가에 있는 고대 유물을 찾아 나선 옵티머스 프라임과 이 과정에서 인간들과 갈등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지구와 사이버트론, 둘 중에 하나만 살아남아야하는데, 이런 갈등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영화는 그 시작점을 1600년대 원탁의 기사, 킹 아서를 끌어들인다.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킹 아서와 원탁의 기사 이야기는 얼마 전 개봉한 <킹 아서>를 환기시켜 내가 영화관을 잘못 들어왔나 생각하게 할 만큼 뜬금없는 시대 배경의 소환이었다. 그러나 로봇 덕후들에게는 새롭게 등장한 로봇들의 등장은 반가울만하다. 

로봇의 트랜스포메이션이 인상적인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해서 화면비율이 수시로 변한다. 1.85:1과 아이맥스 화면이 수시로 변화하다보니 약간의 불편함이 전반부에 있지만 바닷 속 잠수함, 하늘 위 공중전까지 다양한 볼거리는 아이맥스로 볼 때 확실한 시각적 화려함을 맛보게 한다. 

사실 <트랜스포머>시리즈는 1편 이후부터 계속되는 스토리의 부재, 스케일만 큰 액션으로 관객들의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영화였다. 그런데도 이 시리즈의 영화는 개봉을 하면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그렇게 극장으로 향한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여러분은 영화를 보러 또 올 것입니다. <트랜스포머>의 스핀 오프 시리즈에 해당하는 2019년 <범블비>도 보러갈 것 같다.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마이클 베이, 151분, 2017. 6.21.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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