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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저염김장 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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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중 하나인 김치. 


하지만 나트륨 과잉섭취의 주범으로도 꼽히는데요, 김치의 깊은 맛은 살리면서 염분을 낮추려는 노력이 서천군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박선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천읍의 한 시골마을이 시끌벅쩍합니다.


바로 어제 아침부터 정성 들여 준비한 절임배추 때문이라는데요,


무려 700포기의 배추에 손이 부족할 새라 30개 마을에서 주민 50여 명이 나왔습니다.


박종훈 / 사곡1리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김장하시는 데 어떠세요?) 아, 너무 행복합니다. 그리고 매일 했으면 좋겠어요.”


한쪽에서는 한 해 동안 정성으로 키운 채소 듬뿍 넣고 배추 속을 만드는 손길로 분주합니다.


이때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서천군 보건소인데요, 


저염 김치를 홍보하며 어르신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보건소가 직접 나섰습니다. 


양념장의 염도를 측정해 1.5%를 넘지 않도록 하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야채를 첨가해 간을 맞춥니다.


항암과 항산화, 비만 방지 등의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는 김치는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서천군보건소는 이에 맞서 염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입니다.


박진아 / 보건소영양사

“아무래도 저염으로 양념장을 만들다 보면 나트륨이 많은 소금이나 젓갈류의 사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감칠맛이 좀 떨어질 수 있거든요. 감칠맛을 위해서 멸치라든지 북어, 다시마 육수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구요.”


평소 짜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입맛에는 김치가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천연재료로 감칠맛을 제대로 재현해 어르신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유윤자 / 화금2리

“본래 시골분들은 짜게 드시는데 요즘 들어 많이 고쳐지셨더라구. 보건소에서 오셔서 딱 적당하게 됐다고 하니까 좋고, 간도 딱 좋고 현재 그러네요.”


음식은 손맛이라는 말처럼 야무지게 버무려주면 갓 버무린 김치 냄새에 군침이 도는데요,


추운 날씨에 입김이 절로 나오지만 내 이웃이 먹는다는 생각에 마음은 따뜻합니다.


이석준 / 두왕2리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이) 김장을 할 수가 없잖아요. 어머니들이 밥을 해드시니까 마을회관으로 다 나눠주고 있어요. 회관마다 공평하게 나눠서”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마을회관으로 전달돼 겨우내 어르신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SBN뉴스 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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